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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진에어’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모든 장면을 접는 비행

아이러니하게도, 귀국하는 날의 날씨는 너무나도 좋았다. 전날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맑고 투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전날 공연이 있던 날에 이런 날씨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야외 공연을 보던 그 시간에, 이렇게 맑은 하늘 아래였다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에서의 마지막 시간

출국장 면세점에서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마츠모토키요시에서 구입한 비타민 젤리까지 모두 챙겨 먹은 뒤에야 비로소 “이제 정말 돌아가는구나”라는 실감이 났다.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이렇게 조용히 찾아오는 것 같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안에서 보냈던 그 짧은 시간은, 이번 여행 전체를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완충지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탑승한 항공편은 진에어의 LJ202편이었다. 탑승구는 제1터미널 23번 게이트. 이른 오전부터 공항으로 이동한 일정이었지만, 같은 비행편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 보였다. 출국장 안에서 마주치는 얼굴들 역시 대부분 비슷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모두가 각자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표정으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오전 11시 10분, 예정대로 출발한 LJ202편

항공기는 오전 11시 10분 정각에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을 출발해, 오후 1시 35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비행편명은 LJ202. 다행히 큰 지연은 없었고,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체감상 10분 남짓이었을 것 같았다. 연휴 직후라 그런지 전체적인 공항 분위기 역시 비교적 여유로웠고, 이륙 전까지의 과정도 무난하게 흘러갔다.

비행기에 탑승해 좌석에 앉았을 때, 그제서야 비로소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 중에는 항상 다음 일정, 다음 이동, 다음 장소를 생각하며 몸과 머리를 계속 움직이게 되는데, 귀국편에 오르는 순간부터는 그런 부담이 사라진다. 이제 더 이상 이동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고, 시간을 쪼개서 써야 할 이유도 없다. 그냥 주어진 시간 동안, 비행기가 데려다주는 대로 몸을 맡기면 되는 상태가 된다.


LCC 항공사, 그래서 더 담백했던 기내 환경

이번 귀국편 역시 LCC 항공사답게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개인 모니터는 없었고, 기내식 역시 기본 제공은 아니었다. 물이나 음료도 요청하지 않으면 따로 나오지 않는 구조였다. 좌석 앞에 달린 스크린 대신, 각자 휴대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을 꺼내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익숙하게 보였다.

하지만 도쿄에서 서울까지의 비행은 그리 길지 않다. 오히려 이 정도 거리라면, 굳이 엔터테인먼트가 없어도 큰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잠깐 눈을 붙였다가, 창밖으로 펼쳐지는 구름과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기내 방송이 들려온다. “곧 인천공항에 착륙하겠습니다.” 그 말이 들리는 순간, 여행이 정말 끝나간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실감나게 다가온다.


돌아가는 날에야 맑아진 하늘

아이러니하게도, 귀국하는 날의 날씨는 너무나도 좋았다. 전날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맑고 투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전날 공연이 있던 날에 이런 날씨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야외 공연을 보던 그 시간에, 이렇게 맑은 하늘 아래였다면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이미 항공기에 탑승한 상황이었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기에 그 아쉬움마저도 하나의 추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창가 좌석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으며, 비행기 아래로 멀어져 가는 일본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다음에는 언제쯤 다시 올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아마도 또 다른 공연 일정이나, 또 다른 이유가 생기면 다시 이 길을 오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익숙한 귀환의 장면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착륙했다. 기내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공기의 온도, 안내 방송의 억양, 주변에서 들려오는 한국어. 모든 것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려주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이번 여행은 도쿄를 중심으로 사이타마, 가와사키까지 이어지는 비교적 넓은 동선을 가진 일정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3일 연속 공연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밀도 높은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았다. 비 오는 날의 야외 공연, 낯선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시간들. 그렇게 여행은 끝났고, 일상은 다시 시작되었다.


📌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 (Narita Airport Terminal 1)

  • 📍 주소 : 1-1 Furugome, Narita, Chiba 282-0004, Japan
  • 📞 전화번호 : +81-476-34-8000
  • 🌐 홈페이지 : https://www.narita-airport.jp/ja/
  • 🕒 영업시간 : 24시간 운영 (출국장·면세점·식음시설은 매장별 상이)

📌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Incheon Airport Terminal 2)

  • 📍 주소 : 272 Gonghang-ro, Jung-gu, Incheon, Republic of Korea
  • 📞 전화번호 : +82-1577-2600
  • 🌐 홈페이지 : https://www.airport.kr/
  • 🕒 영업시간 : 24시간 운영 (시설·매장별 운영시간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