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뒤편의 쇼핑몰, 다이버시티
실물 크기의 건담을 보고 난 뒤 자연스럽게 뒤쪽에 자리하고 있는 쇼핑몰,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 안으로 들어갔다. 건담 광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구조라 이동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방문객들도 건담을 본 뒤 그대로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바깥은 EDM 행사와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냉방이 잘 된 실내 공기와 함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다이버시티는 말 그대로 복합 쇼핑몰이기 때문에 의류 매장부터 음식점, 캐릭터 상품점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특히 일본 쇼핑몰답게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관련 매장이 많았는데, 일반 브랜드 매장보다 오히려 캐릭터 숍의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층을 이동할 때마다 전혀 다른 종류의 매장이 나오고, 어느 한 층은 거의 캐릭터 굿즈 구역처럼 보일 정도였다.

오다이바 다이버시티 : 지브리 기념품점
그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곳이 바로 지브리 기념품을 판매하는 “도토리 공화국”이었다. 일본어로는 ‘돈구리 쿄와코쿠(どんぐり共和国)’라고 읽히는 매장인데, 이름 그대로 지브리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입구부터 토토로 인형이 눈에 들어왔고,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위치는 다이버시티 5층에 있었고,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었지만 매장 내부는 꽤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입구에는 대형 토토로 모형이 놓여 있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품별로 구역이 나뉘어 있었다. 처음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가 일반 캐릭터 상점과 조금 달랐는데, 단순히 물건을 진열해 놓은 공간이라기보다 작은 전시 공간처럼 꾸며져 있었다. 조명과 배치가 따뜻한 색감으로 되어 있어 쇼핑몰 안에 있으면서도 별도의 공간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지브리 기념품을 찾을 수 있는 매장
매장 안에서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토토로 관련 상품이었다. 크기가 큰 인형부터 작은 키링, 문구류, 생활용품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그 옆에는 “마녀배달부 키키”의 검은 고양이 지지 캐릭터 상품이 모여 있었고, 컵과 접시, 수건 등 일상용품 형태의 상품도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관련된 상품도 볼 수 있었다. 작은 피규어부터 음악 오르골, 액자 장식, 인테리어 소품까지 종류가 다양해 단순히 어린이용 캐릭터 상품점이라기보다 컬렉션 숍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 현지인들도 천천히 둘러보며 물건을 고르는 모습이 보였는데, 물건 하나를 오래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지브리 작품을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 자체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대부분 익숙하게 느껴졌다. 특히 토토로나 지지 같은 캐릭터는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매장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테마 전시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가격과 고민
지브리 굿즈의 특징 중 하나는 가격대였다. 일반적인 캐릭터 상품에 비해 확실히 가격이 높은 편이었고, 특히 오르골이나 장식용 피규어는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선물용으로 하나쯤 사갈까 고민도 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지인 중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선물을 고를까 한참 둘러보기도 했다. 손에 들어보고 다시 내려놓기를 몇 번 반복하다가 결국 구입은 하지 않았다. 여행 중에는 기념품을 고르는 과정도 하나의 재미이지만, 모든 것을 다 사기에는 현실적인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해서 아쉬운 느낌은 크지 않았다.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다양한 상품을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체험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시간 자체가 충분히 의미 있었다.






쇼핑 이상의 공간
도토리 공화국은 단순한 기념품 가게라기보다 지브리 작품의 분위기를 공간으로 옮겨 놓은 장소에 가까웠다. 매장에 들어와 잠시 머무는 동안 바깥 쇼핑몰의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조용히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빠르게 둘러보고 나오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머무르게 되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잠시 매장을 한 바퀴 더 돌아본 뒤 우리는 다시 복도로 나왔다. 바로 옆에는 또 다른 캐릭터 매장이 이어져 있었고, 층 전체가 하나의 테마 구역처럼 느껴졌다. 오다이바를 찾는 이유가 꼭 관광 명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매장을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이 오히려 여행의 기억을 더 오래 남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도토리 공화국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
- 📍 주소 : 〒135-0064 Tokyo, Koto City, Aomi, 1 Chome−1−10 5F
- 📞 전화번호 : +81-3-5962-4927
- 🌐 홈페이지 : https://benelic.com/donguri/
- 🕒 영업시간 : (월-금) 11:00 – 20:00 / (토-일) 10:00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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