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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듯 낯선 맛의 패스트 캐주얼 — 여의도 IFC몰 ‘판다익스프레스’

처음 먹으면 “중국요리 같지 않다”는 느낌이 먼저 들고, 두 번째부터는 오히려 익숙해진다. 한국식 중국요리의 짠맛이나 매운맛과 달리 디저트에 가까운 풍미가 있다. 볶음밥은 담백하고, 차오멘은 기름 향이 강한 편이라 함께 먹으면 균형이 맞는다. 그래서 반반 선택이 가장 무난한 조합처럼 느껴졌다.

여의도 IFC몰 지하 식당가를 걷다 보면 다양한 음식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한식, 일식, 분식, 베이커리, 카페까지 거의 모든 선택지가 한 공간에 모여 있는데, 그 사이에서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매장이 하나 있다. 붉은색 간판, 그리고 판다 캐릭터. 한국식 중국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 패스트푸드점도 아닌, 어딘가 해외 쇼핑몰 푸드코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매장. 판다익스프레스다.

한국에서는 흔히 중국요리라고 하면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곳의 음식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중국집 음식과는 방향이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중국요리’라기보다 ‘미국식 중국요리’, 즉 미국에서 재해석된 중화요리다.


한국식 중국요리와 다른 출발점

중국요리는 각 나라에 들어가면 현지 입맛에 맞게 바뀐다. 한국에서는 면 요리 중심으로 발전했고, 일본에서는 덮밥과 라멘 형태로 변형되었고, 미국에서는 패스트푸드 시스템 안으로 들어갔다.

판다익스프레스는 그 미국식 중국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음식의 구성도 그렇고 주문 방식도 전형적인 미국 쇼핑몰 푸드코트 스타일이다. 매장 앞에 서면 직원이 접시를 들고 메뉴를 설명해주고,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바로 담아준다.

그래서 이곳의 식사는 ‘식당에서 주문한다’기보다 ‘음식을 조합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주문 방식이 먼저 설명되는 매장

최근에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졌는지 매장 앞에 주문 방법 안내판이 크게 설치되어 있다.

먼저 사이즈를 선택한다.

  • Bowl : 베이스 + 메인 1가지
  • Plate : 베이스 + 메인 2가지
  • Bigger Plate : 베이스 + 메인 3가지

이후 베이스를 고른다. 볶음밥(Fried Rice)과 차오멘(Chow Mein)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반반도 가능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인 요리를 선택하면 된다.

처음 보면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간단하다. 메뉴판을 오래 고민할 필요 없이 눈앞에 보이는 음식을 보고 바로 결정하면 된다. 패스트푸드와 뷔페의 중간쯤 되는 방식이다.


볶음밥 + 차오멘 반반, 그리고 오렌지 치킨

이번 방문에서는 볶음밥과 차오멘을 반반으로 선택했고, 메인 메뉴로는 대표 메뉴인 오렌지 치킨을 골랐다.

오렌지 치킨은 판다익스프레스를 상징하는 메뉴다. 한국식으로 보면 깐풍기와 비슷하지만, 맛의 방향은 다르다. 튀긴 닭고기에 달콤한 소스를 입히고 오렌지 향을 더한 음식인데, 매콤하기보다는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강하다.

처음 먹으면 “중국요리 같지 않다”는 느낌이 먼저 들고, 두 번째부터는 오히려 익숙해진다. 한국식 중국요리의 짠맛이나 매운맛과 달리 디저트에 가까운 풍미가 있다. 볶음밥은 담백하고, 차오멘은 기름 향이 강한 편이라 함께 먹으면 균형이 맞는다. 그래서 반반 선택이 가장 무난한 조합처럼 느껴졌다.


패스트푸드와 식당 사이

판다익스프레스의 식사 경험은 일반 중국집과 많이 다르다. 주문 후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고,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 트레이를 들고 자리를 찾아 앉는 구조도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하다.

하지만 음식 자체는 패스트푸드와도 조금 다르다. 조리된 요리를 눈앞에서 직접 담아주기 때문에 즉석식에 가까운 느낌이 있고, 메뉴 선택에 따라 개인화된 식사가 된다.

그래서 이곳은 ‘패스트푸드’와 ‘식당’의 중간 성격을 가진다. 빠르게 먹을 수도 있고, 천천히 먹어도 어색하지 않다. IFC몰에서 쇼핑 중 잠깐 식사하기에 적절한 형태다.


쇼핑몰과 잘 어울리는 이유

IFC몰 식당가는 회전율이 빠르다. 직장인 점심, 쇼핑객 저녁, 영화 관람 전 식사까지 방문 목적이 다양하다.

판다익스프레스는 이런 환경과 잘 맞는다. 음식 선택이 빠르고, 메뉴가 직관적이며, 대기 시간이 짧다. 그래서 혼자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실제로 혼자 식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꽤 높은 매장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외국 느낌’이다. 메뉴 구성과 주문 방식 때문인지 해외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식사하는 느낌이 난다. 한국식 중국집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그 자체로 하나의 체험이 된다.


익숙하지 않아서 더 기억에 남는 식사

판다익스프레스의 음식은 누군가에게는 지나치게 달게 느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맛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한국식 중국요리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계열의 음식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곳은 “맛집”이라기보다 “경험”에 가까운 매장이다. 한 번 먹어보면 왜 미국 쇼핑몰마다 이 브랜드가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IFC몰에서 다양한 식당 사이에서 메뉴 선택이 고민될 때, 조금 다른 방향의 음식을 먹고 싶다면 떠올리게 되는 선택지였다.


📌 판다익스프레스 IFC몰점

  •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IFC몰
  • 📞 전화번호 : 02-6137-5080
  • 🌐 홈페이지 : https://www.pandaexpress.kr/ko/
  • 🕒 영업시간 : 10:00 – 22:00 (몰 운영시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