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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만난 호수공원 “이노카시라 공원”

이노카시라 공원은 도쿄에서도 꽤 오래된 공원 가운데 하나로 1917년에 개원한 공원이다.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서 도쿄 시민들에게는 휴식 공간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도쿄 여행의 셋째 날 오후 시간은 미타카에 있는 “지브리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지브리 미술관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입장권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미리 입장권을 예약해 두었고, 이날은 오후 2시에 방문하는 시간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지브리 미술관은 도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아키하바라에서 출발했는데 JR 전철을 이용해서 이동했다. 아키하바라에서 오차노미즈역으로 이동한 뒤 JR 중앙선 급행열차로 평면 환승을 하면 비교적 편하게 미타카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중앙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추가 환승 없이 지브리 미술관이 있는 미타카역이나 기치조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동 방법이기도 하다.


“지브리 미술관에서 가까운 두 역, 미타카역과 기치조지역”

지브리 미술관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역은 크게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미타카역,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치조지역이다.

도쿄 도심에서 중앙선을 타고 이동하면 보통 기치조지역 다음이 미타카역이다. 그래서 지브리 미술관을 방문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미타카역에서 내려서 이동하기도 하고, 또 일부는 기치조지역에서 내려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우리 일행은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서 이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공원을 지나서 이동하는 길도 괜찮아 보였기에 기치조지역에서 내려 이동하기로 했다.

기치조지역은 도쿄 사람들에게도 꽤 잘 알려진 곳이다. 역 주변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같은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주택가와 공원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일본에서는 “살기 좋은 동네”를 이야기할 때 종종 언급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이노카시라 공원”

기치조지역에서 내려 지브리 미술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공원을 지나가게 된다. 바로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恩賜公園)”이다.

이노카시라 공원은 도쿄에서도 꽤 오래된 공원 가운데 하나로 1917년에 개원한 공원이다.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서 도쿄 시민들에게는 휴식 공간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공원의 중심에는 이노카시라 연못이라는 호수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연못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녹지가 조성되어 있다. 규모가 아주 거대한 공원은 아니지만 연못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도심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기도 하다.


“연못 위에 떠 있는 백조 보트”

이노카시라 공원을 걷다 보면 연못 위에 떠 있는 여러 보트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백조 모양의 페달 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못 위에 떠 있는 하얀 백조 보트들이 공원의 풍경과 어우러져 꽤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연못 위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연못 위에서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공원을 바라보는 풍경은 도쿄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이노카시라 공원을 소개하는 사진 가운데에서도 이 백조 보트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공원을 상징하는 풍경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연못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작은 신사”

연못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 위에는 벤텐 신사(弁財天)가 자리하고 있다.

이 신사는 일본에서 재물과 예술의 신으로 알려진 벤자이텐(弁財天)을 모시는 신사이다. 벤자이텐은 일본에서 칠복신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는 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음악이나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공원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작은 신사이지만 연못 풍경과 어우러져 꽤 인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장소이기도 하다.


“비가 내리던 날의 공원 풍경”

이날은 도쿄 도심에서 출발할 때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미타카에 도착해서도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비가 강하게 내리는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우산을 쓰고 천천히 공원을 걸어보기로 했다. 비가 내리는 공원의 풍경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노카시라 공원은 규모가 아주 큰 공원은 아니지만 연못을 중심으로 형성된 풍경 덕분에 소박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도쿄에서 떠오른 일산의 호수공원”

이노카시라 공원을 걷다 보니 문득 서울 근교에서 찾을 수 있는 일산 호수공원이 떠올랐다.

도쿄 도심에서 전철로 약 30~40분 정도 떨어져 있다는 점도 그렇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호수공원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일산 역시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한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미타카와 기치조지 일대의 분위기 역시 어딘가 일산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천천히 공원을 지나 지브리 미술관으로”

사실 공원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혹시나 예약 시간에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 일찍 출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예약 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었고, 서두르지 않고 공원을 천천히 걸어보며 지브리 미술관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지브리 미술관은 이노카시라 공원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공원을 가로질러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미술관 입구로 이어진다.


“비가 그친 뒤 다시 돌아본 공원의 풍경”

지브리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비가 그쳐 있었다. 미술관을 돌아보고 난 뒤 다시 공원을 지나 기치조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비가 그친 뒤의 공원 풍경은 조금 전과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바쁜 여행 일정 속에서 잠시 자연 속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미타카역이 아니라 기치조지역에서 내려 공원을 가로질러 지브리 미술관으로 이동하기로 했던 선택이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미술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의 풍경까지 함께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이노카시라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