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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 침사추이 공원 “카오룽 공원(구룡공원)”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오룽 공원의 아침 풍경이었다. 이른 시간의 침사추이는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전날 밤 늦게까지 북적였던 거리도 한결 조용했고, 상점들도 셔터를 올리기 전이었다. 그런 시간에 공원으로 들어서니, 도시 전체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홍콩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는 풍경은 빽빽하게 솟아 있는 고층 빌딩, 네온사인, 복잡한 거리, 그리고 화려한 야경일 것이다. 실제로 침사추이 역시 쇼핑몰과 호텔, 관광객으로 늘 활기가 넘치는 지역이다. 그런데 그런 도심 한가운데서 전혀 다른 공기를 품은 장소를 만날 수 있다. 높은 건물들 사이로 넓게 펼쳐진 초록 공간, 바로 카오룽 공원(Kowloon Park)이다.

구룡반도 남쪽 끝, 침사추이 중심부에 자리한 이 공원은 도시의 속도와는 다른 리듬으로 움직인다. 바로 옆 도로에는 차량이 끊임없이 지나가고, 주변 상권은 분주하게 돌아가지만, 공원 안으로 몇 걸음만 들어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카오룽 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홍콩이라는 도시가 가진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장소처럼 느껴진다.


침사추이 한복판에 있는 대규모 공원

카오룽 공원은 침사추이 핵심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지도만 보아도 도심 속 초록색 면적이 넓게 펼쳐져 있어 한눈에 존재감이 드러난다. 우리나라로 치면 여의도공원, 혹은 대도시 중심에 있는 대형 도시공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곳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위치 때문이다. 보통 이런 중심 상권에서는 건물 하나라도 더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울 텐데, 홍콩처럼 땅값 비싼 도시 한가운데 넓은 공원이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적이다. 그래서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걷다가 숨을 돌리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특히 침사추이 숙소에 머문다면 자연스럽게 여러 번 지나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 동선 중간에 쉬어가기 좋고, 아침 산책 코스로도 잘 어울린다.


아침의 카오룽 공원은 또 다른 세상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오룽 공원의 아침 풍경이었다. 이른 시간의 침사추이는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전날 밤 늦게까지 북적였던 거리도 한결 조용했고, 상점들도 셔터를 올리기 전이었다. 그런 시간에 공원으로 들어서니, 도시 전체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공기 역시 달랐다. 도심의 열기와 소음 대신,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서늘한 기운과 새소리가 먼저 느껴졌다. 홍콩 한복판에서 이런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조금 의외이기도 했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출근 전 산책을 나온 사람들, 가볍게 운동하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쉬는 어르신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관광객 중심의 홍콩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 홍콩을 보는 기분이었다.


태극권을 연습하던 사람들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단체로 태극권을 연습하던 현지인들의 모습이었다. 넓은 공간 한편에 사람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서서 천천히 동작을 맞추고 있었다. 빠르고 분주한 도시 홍콩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장면이었다.

누군가는 음악에 맞춰 움직였고, 누군가는 말없이 자세에 집중하고 있었다. 동작은 크지 않았지만 흐름은 부드러웠고, 주변 풍경과 묘하게 잘 어울렸다. 여행자로서는 이런 일상의 장면이 오히려 유명 관광지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풍경이기에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단순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도시의 생활 문화가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처럼 보였다.


공원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풍경

카오룽 공원은 단순히 나무와 산책로만 있는 공간이 아니다. 걷다 보면 연못과 분수, 새장이 있는 공간, 작은 정원, 조형물, 쉼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이어진다. 그래서 한 바퀴 천천히 돌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플라밍고가 있는 공간도 이 공원의 대표적인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도심 한복판에서 분홍빛 새들이 한가롭게 서 있는 모습은 꽤 독특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여행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이기도 하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잠시 시선을 멈추게 만드는 풍경이다.

또한 곳곳에 벤치와 그늘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많이 걷다가 쉬어가기에도 좋다. 홍콩 여행은 생각보다 체력을 많이 쓰게 되는데,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은 꽤 큰 장점이다.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휴식 공간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역사적인 배경도 가진 장소다. 과거에는 영국군 군사시설이 있던 지역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지금은 평화로운 산책 공간이지만, 한때는 전혀 다른 기능을 하던 장소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홍콩은 식민지 시대의 흔적과 현대 도시 문화가 곳곳에서 겹쳐 보이는 도시인데, 카오룽 공원 역시 그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과거 군사 공간이 오늘날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다는 변화 자체가 도시의 시간을 느끼게 만든다.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

침사추이는 볼거리도 많고 동선도 빽빽하다. 스타의 거리, 시계탑, 하버시티, 페리터미널, 각종 쇼핑몰까지 하루 종일 움직이다 보면 쉽게 지칠 수 있다. 그런 일정 사이에서 카오룽 공원은 좋은 완충지대가 되어준다.

잠깐 벤치에 앉아 쉬어도 좋고, 아침에 산책하며 하루를 시작해도 좋다. 굳이 큰 계획 없이 걸어 들어가도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내게 되는 공간이다.

화려한 홍콩의 이미지와는 다른, 조용하고 생활감 있는 홍콩을 보고 싶다면 카오룽 공원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아침의 카오룽 공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장면으로 남을 만한 장소다.


📌 홍콩 침사추이 카오룽 공원 (Kowloon Park)

  • 📍 주소 : 22 Austin Rd, Tsim Sha Tsui, Hong Kong
  • 📞 전화번호 : –
  • 🌐 홈페이지 : https://www.lcsd.gov.hk
  • 🕒 운영시간 : 05:00 – 24:00 (시설별 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