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쿄 여행에서 입국 시 이용한 곳은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이제는 나리타 공항을 이용한 횟수도 제법 늘어나서, 제1터미널부터 제3터미널까지 한 번씩은 모두 경험해 본 셈이 되었다. 규모가 가장 작은 제3터미널은 동선이 단순하고 이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공항 특유의 분위기나 긴장감은 조금 옅은 편이다. 반면 제1터미널은 확실히 ‘국제공항’이라는 인상을 주는 공간이었다. 천장이 높고, 입국 동선도 널찍하게 펼쳐져 있어서, 비행기에서 내려 ...
인천공항 T1 → 나리타 공항 T1 | 에어서울 유심 수령을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출발을 앞둔 실감이 났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기에 짐을 최대한 가볍게 가져온 상태였고, 덕분에 공항에서의 동선도 단순했다. 위탁 수하물을 맡길 필요가 없었기에 항공사 체크인 역시 빠르게 마칠 수 있었고, 연말이라는 시기치고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출국 준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출국 심사 역시 큰 ...
이번 도쿄 여행에서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선택한 수단은 ‘유심’이었다. 일본 여행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와이파이 도시락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나 역시 그동안은 큰 고민 없이 도시락을 선택해 왔다. 지난 여행에서도 와이파이 도시락을 사용했고, 연결 상태나 속도 면에서 딱히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었다.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할 때는 특히나 안정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에서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었다. 일정이 ...
— 성장은 언제나 실행의 밀도에서 결정된다 우리는 일상에서 “안다”는 말을 지나치게 쉽게 사용한다. 어떤 개념을 한 번 들어봤고, 설명을 들었고, 머릿속으로 이해가 되면 곧바로 그것을 ‘내가 가진 것’처럼 취급한다. 그러나 실제 삶과 일의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준은 지식의 보유 여부가 아니라, 그것을 언제든 실행할 수 있는 상태인지에 훨씬 더 가깝다. 이 차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개인의 성장 속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
갑작스러웠기에 더 또렷했던, 연말의 선택 이번 도쿄 여행은 여러모로 기존의 여행들과는 결이 전혀 다른 여행이었다. 일정부터가 그랬다. 불과 몇 주 전인 12월 초에도 1박 2일로 도쿄에 짧게 다녀온 적이 있었고, 그때 느꼈던 “짧은 도쿄도 충분히 기분 전환이 된다”는 감각이 아직 가시기도 전이었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다시 도쿄행을 선택했다. 계획을 세웠다기보다는, 어느 순간 이미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었고, 며칠 지나지 않아 ...
산책의 마지막 목적지 연희동 궁동공원 산책을 마무리할 즈음,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마지막 장소를 향했다. 일부러 동선을 짠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곳이 하루의 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였다는 생각이 든다. 연희동 104고지 전적비. 낮 동안의 산책이 현재의 서울을 걷는 시간이었다면, 이곳은 과거의 서울과 마주하는 지점에 가까웠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떨어진 뒤였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깊은 밤은 아니었지만, 빛은 빠르게 힘을 ...
겨울이 잠시 풀린 날의 선택증가로 육교에서 시작된 하루의 여백 1월 초순의 겨울은 대체로 냉정했다.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바깥으로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그러다 간만에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기온이 찾아왔고, 그 변화만으로도 하루의 리듬이 달라졌다. 완전히 따뜻해진 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실내로 숨어들 필요도 없는 정도의 온도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책을 떠올리게 되었다. 출발점은 증가로 육교였다. 목적지라기보다는, ...
잠시 숨이 풀린 겨울, 걷기로 한 이유 1월 초순의 겨울은 유난히 매서웠다.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바깥으로 나간다는 선택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시기였다. 자연스럽게 생활 반경은 줄어들었고, 하루의 대부분은 실내에서 흘러갔다. 그러다 간만에 기온이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날이 찾아왔고, 이 정도면 잠깐쯤은 걸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내에 머무르기보다는,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마셔보기로 했다. 산책의 시작은 연희문학창작촌이었다. 평일에만 ...
평일에만 열리는 공간, 문학이 숨 쉬는 마당에서의 오후 어떤 장소들은 일부러 시간을 비켜 서 있다. 주말에는 문을 닫고, 평일에만 조용히 열리는 곳들. 그래서 늘 마음속에만 저장해두고 “언젠가”라는 말로 미뤄두게 되는 공간들이 있다. 서울문화재단 연희 문학 창작촌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연희동에 갈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곳은 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평일에만 운영되는 공간이라는 조건이 생각보다 단단했다. 직장인의 일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다 ...
인류의 역사는 대개 ‘자유’의 역사로 설명된다. 사상의 자유, 이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 우리는 혁신이란 언제나 억압을 벗어난 순간에 태어난다고 믿는다. 그러나 역사를 조금만 비스듬히 바라보면, 이 공식은 종종 무너진다. 어떤 기술은 자유가 아니라 격리 속에서 태어났고, 어떤 도약은 개방이 아니라 봉쇄에서 시작되었다. 무라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배로 20여 분 떨어진 작은 섬, Murano. 오늘날에는 관광객이 유리 공예품을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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