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터블 오케스트라를 활용한 LG 냉장고 광고 이야기 LG라는 브랜드를 떠올리면 항상 따라붙는 이미지가 하나 있다. 제품은 정말 잘 만드는데, 그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이야기하는 데에는 늘 조금 서툴다는 이미지다. 실제로 가전제품을 오래 써본 사람들일수록 LG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막상 “LG 광고 중에 기억에 남는 게 뭐가 있냐”고 물으면 쉽게 떠오르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LG가 어느 순간, ...
LG 그램 광고가 배터리를 설명하지 않은 방식 한동안 “제품은 잘 만드는데 광고는 못한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기업 중 하나가 LG였다. 기술력은 분명한데, 그걸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에는 늘 한 박자씩 늦는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LG의 광고를 보고 있으면, 이 말이 더 이상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공개된 LG 그램 광고 역시 그런 ...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제는 K-POP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가 되었고,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이들의 이름을 보는 일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시가 방탄소년단을 서울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그들을 활용한 도시 광고를 제작했다는 소식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
광고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영상, 끝까지 봤는데 도대체 뭘 광고한 거지?” 일본 광고를 모아놓은 영상들을 보다 보면 유독 이런 감상을 남기는 작품들이 있다. 콘셉트는 신선한데, 메시지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결국 기억에 남는 건 장면 하나뿐인 광고들 말이다. 토요타 G’s 광고는 바로 그 전형적인 사례다. 이 광고는 시작부터 자동차를 철저히 숨긴다. 번듯한 도로도, 주행 장면도, 엔진 소리도 ...
항공사 광고는 본질적으로 어려운 장르다. 좌석, 기내식, 안전성, 서비스 친절도 같은 요소는 모두 중요하지만, 이미지로 차별화하기에는 지나치게 비슷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항공 광고는 결국 “편안함”이나 “프리미엄”이라는 추상적인 단어 주변을 맴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어디까지를 말하지 않느냐다. 브라질의 항공사 TAM Airlines가 2008년 공개한 인쇄 광고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피해 간 사례다. 이 광고는 항공사의 서비스나 시설을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 ...
― 한국어가 ‘의미’가 되기 전, ‘이미지’로 쓰이던 순간 요즘 해외에서 한국어를 듣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거리의 간판에서, 넷플릭스 콘텐츠에서,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속에서도 한국어는 점점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와 문화가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졌다는 신호일 것이다. 다만 문제는, 한국어가 등장한다는 사실 자체보다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느냐에 있다. 싱가포르 맥도날드의 ‘서울 스파이시 버거’ 광고는 바로 그 ...
이 광고는 설명이 거의 없다. 포스터도 없고, 경고 문구도 길지 않다. 바닥에는 노란색 선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재떨이 하나가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선의 형태는 누가 봐도 분명하다. 관(棺)이다. 그 안에는 “DESIGNATED SMOKERS AREA”라는 문구만 담담하게 적혀 있다. 흡연구역을 표시하는 안내문이지만, 동시에 그 행위의 종착지를 시각적으로 암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 광고가 인상적인 이유는, 흡연의 위험성을 ‘정보’로 전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우리말로는 ”책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라는 뜻이다. 하지만, “생각하는 미친놈”이라는 제목의 책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표지가 너무 강렬했다. 빡빡민 머리에 승려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표지에 등장하니, 책을 읽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책 표지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책을 보게 되었다. ”두산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박서원 씨는 두산 박용만 ...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의 대한민국에는 “인문학” 열풍이 불었던 시기이다.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Justice)” 등의 다양한 인문학 관련 서적이 줄을 이어서 나오고 있던 시대였다. 제조업 위주로 성장을 해온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었고, 이 과정에서 한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인문학“에 집중하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그리고 정의가 부재한 사회 속에서 ”마이클 센댈“ 교수의 ”정의(Justice)”라는 강의가 EBS를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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