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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날 저녁에는 지인이 호텔로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원래 약속한 시간은 저녁 7시였다. 하지만 시간이 가까워져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더 늦을 것 같다는 메시지만 전달받은 상황이었다.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는 상태라 호텔 근처에서 계속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다소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잠시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낮에는 ...

천엔버스에서 내린 곳은 긴자역 바로 앞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서 있으니, 몇 년 만에 다시 도쿄 도심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긴자는 2018년과 2019년 도쿄를 여행하면서 몇 차례 들렀던 장소다. 그때는 여행 일정 중간에 잠깐 들러 거리를 걷고, 사진을 찍고, 분위기를 즐기는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서 보니 묘하게 그 시절의 기억이 겹쳐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