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처음이어서 더 오래 남은 도시 2018년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처음 도쿄를 다녀왔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이상하게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나라였고, 그래서 이번 여행은 ‘해외여행’이라기보다는 어떤 경계선을 처음 넘어보는 경험에 가까웠다. 지금 돌아보면 일정은 촘촘하지도 않았고 동선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미리 철저히 준비한 여행이 아니라, 그날의 날씨와 컨디션, 그리고 순간적인 선택에 따라 움직였던 여행이었다. 그러나 ...
긴자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순간 도쿄 도심 긴자에서 천엔버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로 이동했다. 예약은 하지 않았지만 좌석은 넉넉했고, 고속도로 역시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6시 10분 비행기였는데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약 4시 20분 정도였다. 일정상 여유 있게 계산해 잡은 시간이었지만, 실제로 도착하고 나니 생각보다 여행이 빨리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행 중에는 하루가 짧고, 돌아가는 ...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전용 공항철도인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JR선을 타고 환승해서 이동하는 방법, 리무진 버스, 일반 전철 등 선택지가 많다. 일본 여행을 처음 준비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도 바로 이 공항 이동이다. 하지만 돌아가는 날이 되면 기준은 하나로 단순해진다. 얼마나 편하게, 그리고 얼마나 저렴하게 공항으로 갈 수 있는가이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관광 일정이 아니라 ...
도큐 마로니에 게이트 상층부에 있는 히츠마부시 나고야 빈초에서 장어덮밥으로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마쳤다. 이제 남은 일정은 사실상 하나뿐이었다. 일본을 떠나는 것. 여행을 시작할 때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끝나는 순간에는 이상할 정도로 짧게 느껴진다.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고,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까지 고려하면 여유 있게 움직여야 했다. 계산해보니 도쿄 시내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약 한 시간 남짓이었다. 어딘가를 더 방문하기에는 애매했고, ...
일본 사람들의 장어 사랑은 생각보다 깊다. 한국에서는 장어를 주로 숯불에 구워 쌈과 함께 먹는 보양식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본에서는 장어가 하나의 ‘요리 장르’에 가깝다. 같은 장어라도 산지와 크기, 손질 방식, 굽는 방법에 따라 급을 나누고, 먹는 방식 또한 세분화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민물장어만을 진짜 장어로 취급하는 인식도 강하며, 좋은 장어를 다루는 집은 하나의 전문점으로 인정받는다. 4박 5일의 도쿄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다. ...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시나가와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4박 5일 일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마지막 날 아침 체크아웃을 마치자 비로소 여행이 끝나간다는 실감이 났다.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었다. 짐은 맡겨두었고,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게 된다. 관광지를 하나 더 가기에는 마음이 급하고, 그렇다고 숙소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아쉬운 그런 시간이다. 결국 여행 마지막에 가장 현실적인 ...
우리나라 서울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남산 위에 서 있는 타워가 먼저 생각난다. 공식 명칭은 N서울타워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남산타워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이름이 아니라 기억이 장소를 규정하는 경우다. 일본 도쿄에도 그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 바로 미나토구 시바공원 언덕 위에 서 있는 도쿄 타워다. 여행 일정표를 만들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한 번쯤은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지는 장소이기도 ...
도쿄역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완전히 내려앉아 있었다. 여행 넷째 날 저녁이었다. 일정으로만 보면 여행의 후반부였지만, 오히려 이때쯤부터 여행이 가장 또렷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처음 도착했을 때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도시의 구조가 머릿속에 어느 정도 들어와서 길을 걷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아지는 시점이다. 자연스럽게 ‘어디를 가야 할까’가 아니라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일본에 오면 꼭 먹는다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는데, ...
도쿄라는 도시에는 중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부야도 중심 같고, 신주쿠도 중심 같고, 긴자도 중심처럼 보인다. 각각이 하나의 도시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면 결국 한 번쯤은 도쿄역으로 향하게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곳이 교통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서울역도 큰 역이지만, 서울의 중심이라는 느낌은 조금 약하다. 반면 도쿄역은 다르다. 이곳에 도착하면 비로소 ‘아, 여기가 도쿄의 심장부구나’라는 감각이 생긴다. 고층 오피스 빌딩이 ...
도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빽빽한 건물과 사람들이다.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도 하루 종일 거리를 걷다 보면 도시가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시부야의 교차로, 신주쿠의 인파, 긴자의 상점가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는 여행을 하는 사람조차도 계속 걸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 어딘가에 앉아서 잠시 멈춰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장소를 도심 한가운데서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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