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와 하라주쿠를 보고 난 뒤 아키하바라로 이동했을 때, 도시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다는 느낌이 들었다. 같은 도쿄 안인데도 전혀 다른 도시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시부야가 사람들의 생활이 모여 만들어진 번화가라면, 아키하바라는 취미가 모여 만들어진 공간에 가까웠다. 아키하바라는 오래전부터 이름은 알고 있던 곳이었다. 전자상가로 유명했던 지역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도착해 보니 단순히 전자제품을 파는 거리라는 설명으로는 부족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
도쿄 여행 둘째 날, 아사쿠사로 향했다. 전날 밤 시나가와에서 늦게까지 돌아다녔지만, 그래도 일본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장소로 꼽히는 곳이 바로 아사쿠사였기 때문이다. 도쿄는 현대적인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아사쿠사만큼은 분위기가 전혀 달랐다. 전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오는 순간부터 거리의 공기가 바뀐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리에는 기모노를 입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실제 일본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섞여 있었는데, 덕분에 마치 ...
일본 음식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를 꼽으라면 대부분 “라멘”을 이야기하게 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어느 동네를 가도 라멘집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음식이다. 골목마다 개인 라멘집이 하나씩 있을 정도이고, 역 주변에는 몇 개의 가게가 나란히 있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일본에서 라멘은 특별한 음식이라기보다 일상식에 가까운 존재였다. 이 가운데 한국 여행자들에게 특히 잘 알려진 라멘집이 하나 있다. 바로 ...
이번 도쿄 여행에서 숙소는 시나가와역 근처의 호텔로 정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여행의 시작과 끝이 항상 시나가와역이 되는 일정이었다. 공항에서 처음 도착했을 때도 시나가와였고, 하루 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장소 역시 시나가와였다. 자연스럽게 이 역 주변 풍경이 여행 전체의 배경처럼 반복해서 남게 되었다. 첫날은 이동만으로도 꽤 긴 하루였다. 나리타 공항에서 열차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와 저녁 식사를 하고, 곧바로 시부야와 하라주쿠까지 이동해서 돌아다녔다. ...
도쿄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기대했던 음식은 의외로 초밥이나 돈카츠가 아니었다. 한국에서도 이미 많이 접해본 음식들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일본에서만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던 음식이 있었는데, 바로 라멘이었다. 한국에도 일본식 라멘집이 많지만, 현지에서 먹는 라멘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 번쯤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가 바로 ‘유자라멘’이었다. 라멘은 보통 진하고 기름진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여기에 상큼한 유자를 더한 ...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떠올리면 누구나 비슷한 장면을 기억하게 된다. 좁은 골목, 작은 간판,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겨우 몇 명만 앉을 수 있는 가게, 그리고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대화들. 화려한 관광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지만 오히려 그 장면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만들어 준다. 만화를 원작으로 시작해 드라마로 제작되고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될 만큼 많은 사람들의 인상을 남긴 이유도 아마 그 생활감 때문일 ...
도쿄에 도착해 시나가와에서 첫 식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도시를 둘러보기 위해 이동한 첫 목적지는 시부야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세운 것은 아니었지만, 도쿄에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던 장소만큼은 분명했다. 관광지를 고르라면 여러 곳이 있었겠지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늘 하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길을 건너는 장면, 뉴스와 영화, 다큐멘터리에서 반복해서 보았던 바로 그 장소였다. 열차를 타고 시부야역에 도착해 개찰구를 ...
나리타 공항에서 열차를 타고 시나가와역에 도착하면서 비로소 도쿄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감각이 들었다. 공항에서는 여유가 있었지만 시나가와역에 내리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플랫폼에 내리는 순간부터 사람의 밀도가 확연히 높아졌고, 개찰구를 통과하자 거대한 역 내부 공간과 계속 이어지는 통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흐름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환승역이라서 유난히 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은 도쿄의 주요 역들은 대부분 이 정도 규모라는 점이었다. ...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관광이 아니라 이동이다. 하네다 공항이 도쿄 시내와 거의 붙어 있는 느낌이라면, 나리타 공항은 도쿄 외곽에 따로 떨어져 있는 공항에 가깝다. 그래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고 해서 바로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도심까지 들어가는 과정이 하나의 일정처럼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는 시나가와역 근처에 잡혀 있었다. 따라서 공항에서 해야 ...
일본 땅에 도착 인천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과 도쿄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비행시간은 약 두 시간 남짓이었고,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 방송에서 착륙 안내가 나왔다. 창밖으로 보이던 구름이 걷히고 아래로 일본의 해안선과 도시 풍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네다 공항으로 들어오는 노선이었다면 이동시간은 조금 더 짧았겠지만, 나리타 공항 역시 체감상 멀게 느껴지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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