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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구시가지에서 과거 김대건 신부가 18세에 신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진 성 안토니오 성당 근처를 걷다 보면, 생각보다 조용한 분위기의 공간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관광객이 몰리는 중심 동선에서 아주 조금만 벗어났을 뿐인데, 갑자기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이 드는 장소. 그곳이 바로 “까모에스 정원”이다. 처음에는 그냥 동네 공원처럼 보인다. 입구도 화려하지 않고, 특별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요소가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

마카오를 걷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성당을 만나게 된다. 세나도 광장 근처의 세인트 폴 대성당, 노란 외벽이 인상적인 성 도미니크 성당처럼 이미 잘 알려진 장소들도 있지만, 조금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의미는 훨씬 깊은 성당을 하나 더 찾을 수 있다. 바로 “성 안토니오 성당”이다. 관광 동선으로만 보면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위치에 있지만, 막상 방문해보면 단순히 오래된 ...

홍콩이나 마카오를 여행하다 보면 한 번쯤은 “차찬탱(茶餐廳)”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처음 들으면 그냥 카페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들어가 보면 우리가 익숙한 카페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차찬탱의 뿌리를 따라가 보면 1950~60년대 홍콩에서 유행했던 “빙셧(冰室, Bing Sutt)”이라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프랜차이즈 카페가 없었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간단한 식사와 차를 마시던 일종의 생활형 카페였다. 오래된 타일 바닥, 낡은 테이블, 천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