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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널시티 하카타 5층에 자리한 라멘스타디움에서 늦은 점심을 마치고 나니,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이 생각났다. 공연과 특전, 인터뷰까지 이어졌던 오전의 밀도가 워낙 높았던 탓인지, 식사를 끝낸 직후에는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해졌다. 그래서 근처에서 카페를 찾아보기로 했지만, 예상은 어느 정도 하고 있었음에도 현실은 조금 더 빡빡했다. 주말의 커널시티 하카타는 말 그대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눈에 ...

카페 위드에서 어느 정도 정리를 마친 뒤에도, 마음은 계속 공연장 쪽을 향하고 있었다. 살롱문보우 앞을 몇 번이나 오가며 분위기를 살폈지만, 결국 24일의 무대는 온전히 놓친 하루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다시 같은 카페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기에는, 묘하게 그 공간이 이미 ‘한 번 끝난 장면’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진 곳이 바로 스타벅스 망원역점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애매한 시간대를 버티기에 가장 무난한 선택. ...

우에노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자연스럽게 카페로 향했다. 사실 이 시점에서 특별히 무언가를 더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저 조용히 앉아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하루 종일 이동했고, 공연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전철을 타고 이동하며 이어졌던 일정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이미 충분히 소모된 상태였다. 그렇기에 이 시간은 ‘무언가를 하기 위한 시간’이라기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

저녁 7시에 우에노역 근처에서 일본 현지 지인들과 식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카페에서 한 차례 쉬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다시 카페에 들어가 앉기에는 조금 애매했고, 그렇다고 바로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별다른 목적 없이, 우에노역 근처를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우에노역은 도쿄에 올 때마다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었다. 나리타 공항에서 ...

1부와 2부 사이, 공연 사이의 숨 고르기, 스타벅스에서 머문 시간 KIWA에서의 1부 공연이 끝나자마자 맞닥뜨린 문제는 아주 현실적인 것이었다. “이 애매한 시간을 어디에서 보낼 것인가.” 공연의 열기는 아직 몸에 남아 있었고, 그렇다고 바로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었다. 배는 살짝 고팠지만, 무언가를 제대로 먹기보다는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결국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카페였다. 텐노즈 아일에서 찾은 익숙한 ...

쓰루미에서 잠시 멈춘 시간 사쿠라기초역에서 전철을 타고 우리는 다시 이동했다. 목적지는 하네다 공항이었지만, 그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 하나 남아 있었다. 바로 쓰루미역. 아침에 호텔을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맡겨두었기에, 공항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짐을 찾는 과정이 필요했다. 여행의 끝자락에서 이런 동선 하나하나가 은근히 체력을 갉아먹는다는 걸, 이때 다시 실감했다. 전철 안에서는 지금까지 함께 이동했던 일본인 친구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특별히 ...

요코하마 비브레에 있는 타워레코드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해 있었다. 아직 굿즈 판매도 시작되지 않았고, 행사 준비로 분주한 기색만 느껴질 뿐, 관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쇼핑몰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는 아직 문을 연 매장도 많지 않은 애매한 시간대였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택지는 역시 커피였다. 아침 일찍부터 쓰루미에서 요코하마로 이동했고, ...

도쿄역 캐릭터 스트리트와 도큐핸즈까지 둘러보고 나니, 시간이 제법 애매하게 남은 상황이었다. 아침부터 에노시마 섬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에노시마에서 다시 도쿄로 이동해 조죠지와 도쿄타워 일대까지 둘러봤으니, 생각해보면 하루 종일 거의 쉬지 않고 움직인 셈이었다. 평소에도 많이 걷는 편이지만, 이날은 유난히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질 만큼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이 시간대에 다시 어딘가를 더 보러 가기에는 체력도 애매했고, 그렇다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

신주쿠 교엔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다리가 묵직해진다. 규모가 워낙 큰 공원이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만 더” 하며 걷게 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확실히 쉬어갈 공간이 필요해진다. 그런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신주쿠 교엔 안에 자리하고 있는 스타벅스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정원 안에 위치한 매장이라는 점에서, 이곳의 스타벅스는 단순한 카페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느껴졌다. “영국 풍경식 정원 ...

1982년 마케팅 담당자로 스타벅스에 합류한 하워드 슐츠는 1980년대 미국에서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1985년 스타벅스를 퇴사하고, 시카고에 ”일 지오날레“라는 이름의 카페를 연다. ”일 지오날레“는 급속도로 성장했고, 설립 3년만에 자신이 마케팅 담당자로 있던 ”스타벅스“를 직접 인수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스타벅스를 변모시킨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스타벅스의 모습은 바로 “하워드 슐츠”가 바꾼 이후의 모습이다. 스타벅스의 이름은 19세기 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