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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서울 안에서도 성격이 분명한 지역이다. 낮에는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점심시간에는 식당 앞에 줄이 생기고, 저녁이 되면 갑자기 인파가 줄어든다. 관광지라기보다 철저히 ‘업무를 위한 동네’에 가깝다. 그래서 이 지역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내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IFC다. 지상에서는 고층 빌딩과 넓은 도로가 먼저 보이지만, 실제 생활은 지하에서 이루어진다. 건물과 건물, 오피스와 쇼핑몰이 모두 ...

다시 찾은 시부야 스타벅스 시부야에 도착한 뒤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장소가 있었다. 바로 스타벅스 SHIBUYA TSUTAYA 매장이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바로 앞에 있는 이 스타벅스는 도쿄에서도 꽤 유명한 매장 중 하나다. 교차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예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1층에 있던 팝업 스토어 정도만 보고 지나갔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

하루의 소음이 가라앉은 뒤, 마지막 밤을 정리하는 방식 노래방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밤공기가 제법 가라앉아 있었다. 웃음과 노랫소리로 가득했던 공간을 벗어나자, 그제야 하루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감각이 서서히 밀려왔다. 더 크게 움직이거나, 또 다른 장소를 찾아 나설 에너지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은 자연스러웠다. 모두 함께 앉아 있을 수 있고,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은 공간. 그렇게 발걸음이 향한 곳이 ...

진보초에서 이어진 발걸음, 결국 도쿄돔으로 진보초역 안에서 스타벅스를 찾느라 한참을 헤맨 끝에, 결국 그곳에서는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커피 한 잔이 간절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이왕 이렇게 된 거, 조금 더 걸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마침 진보초에서 도쿄돔까지는 도보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고, 동선상으로도 크게 무리가 없는 위치였다. 무엇보다 도쿄돔은 이번 여행에서 여러 의미가 ...

계속 걷다 보니, 잠시 쉬어가고 싶어진 순간 이날의 일정은 아침부터 유난히 발걸음이 바빴다. 오차노미즈를 지나 칸다 일대를 천천히 걷고, 진보초의 고서점 거리를 훑어보는 동안 생각보다 꽤 많은 거리를 이동했다. 목적지를 정해 두고 움직였다기보다는, ‘이 동네의 공기’를 느끼며 하나씩 걸어보자는 쪽에 가까운 동선이었기에 체감되는 피로도는 더 컸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잠깐 앉아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에 이런 타이밍은 ...

경기의 열기 이후, 하루를 천천히 식히는 시간‘스타벅스 하카타역 데이토스 별관점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에서의 식사를 끝으로, 한국에서 온 팬 한 명은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짧은 작별 인사였지만, 하루를 함께 지나온 동료와 헤어지는 순간은 언제나 조금 묘한 여운을 남긴다. 그렇게 남은 사람은 세 명. 그대로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카타역으로 한 번 나가볼까.”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었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

여행에서 기념품을 사는 시점은 묘하게 비슷하다. 여행 초반에는 잘 안 산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있고, 더 좋은 걸 발견할 것 같고, 괜히 짐만 늘어날 것 같기 때문이다. 대신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면 갑자기 마음이 바뀐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현실이 되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무언가를 하나는 남겨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생긴다. 이 머그컵도 딱 그런 타이밍에 샀던 물건이다. 2024년 ...

숙소 체크인이 되지 않았던 상황 원래 계획대로라면 숙소에 먼저 들어가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나올 생각도 하고 있었다. 9월이라고는 하지만 도쿄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더웠고, 오전부터 캐리어를 끌고 이동했던 탓에 피로가 꽤 누적된 상태였다. 하지만 숙소 체크인이 저녁에나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그대로 밖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고, 결국 근처 카페를 찾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아키하바라역 주변으로 나오자 전자상가 특유의 ...

한여름 7월의 도쿄는 생각보다 훨씬 가혹했다. 조죠지를 걷고, 도쿄타워 전망대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프린스 시바 공원까지 한낮에 돌아다니는 일정은, 사진으로 보면 여유로워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체력을 빠르게 소모시키는 코스였다. 그늘이 없는 구간에서는 햇볕이 그대로 내려앉았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등에 맺혔다. 쉬지 않고 이동한 탓에 몸은 이미 한계에 가까워져 있었고, 더 이상 ‘하나를 더 보자’는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사라진 상태였다. 이제 남은 ...

후쿠오카 공항 출국 절차 & 탑승구 앞 스타벅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하자, 이번 여행이 정말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다. 도쿄나 오사카처럼 거대한 규모의 공항은 아니지만, 후쿠오카 공항은 늘 정돈된 분위기와 차분한 동선 덕분에 여행의 시작과 끝을 비교적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출국 절차 역시 다른 국제공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항공사 체크인을 하고, 수하물을 맡긴 뒤 보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