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드로드의 5대 쇼핑몰 가운데 313@서머셋과 오차드 센트럴은 서로 붙어 있는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 따로 떼어 놓고 보자기보다는, 하나의 덩어리처럼 함께 움직이게 되는 구조라 일종의 1+1 세트에 가깝다. 이 두 쇼핑몰은 접근성 면에서도 오차드로드에서 손에 꼽히는데, MRT를 이용해 서머셋(Somerset) 역에서 내리면 역 출구 바로 앞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된다. 이 일대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었던 것은, 단순히 쇼핑몰뿐만 아니라 여행객을 위한 INFORMATION ...
— 아이온 이전, 오차드로드의 중심이었던 장소오차드로드라는 거리, 그리고 쇼핑몰의 역사 싱가포르 오차드로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쇼핑 스트리트로 불리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메인 거리다. 지금의 모습만 보면 고층 건물과 대형 쇼핑몰이 즐비한 전형적인 도심 상업지구처럼 보이지만, 불과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이 일대는 이름 그대로 과수원이 자리 잡고 있던 지역이었다. 1970년대 본격적인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과수원은 사라지고, 국가 주도의 계획 아래 고층 상업시설이 ...
영국의 흔적이 일상으로 남아 있는 도시 싱가포르에서는 아직도 영국의 문화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영국령 싱가포르 시절이 남긴 복합 문화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자연스럽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로의 구조다. 왼쪽 차선을 이용하는 교통 체계,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영국식 영어 표현들까지. “QUEUE”, “LAVATORY” 같은 단어들은 이 도시가 어떤 ...
오차드로드는 ‘아시아 최대의 쇼핑 스트리트’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거리다. 대형 쇼핑몰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는 글로벌 브랜드부터 명품 매장, 패션·뷰티 매장까지 촘촘하게 들어서 있다. 그래서 오차드로드를 걷다 보면, 쇼핑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여행자에게는 풍경이 조금 단조롭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규모는 크지만, 결은 비슷한 공간들이 반복되는 느낌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들른 곳이 Orchard Central이었다. 오차드로드에 있는 여러 쇼핑몰 중에서도 비교적 개성이 ...
싱가포르의 중심지로 꼽히는 오차드로드(Orchard Road)는 도시의 성격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공간 중 하나다.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고, 대형 쇼핑몰이 쉼 없이 이어지며, 거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소비 동선처럼 작동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대로와 가장 비슷한 풍경인데, 실제로 오차드로드를 걷다 보면 서울 강남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이 적지 않다. 계획적으로 개발된 상업지구, 넓은 도로, 세련된 쇼핑몰, 그리고 사람들의 이동 방식까지도 닮아 있다. 그런데 ...
싱가포르 오차드로드를 걷다 보면, 쇼핑몰이라는 공간에 대한 감각이 조금씩 달라진다. 명품 매장과 대형 브랜드 숍이 이어지는 거리 한복판에서, 소비를 전제로 하지 않은 공간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오차드 게이트웨이와 오차드 센트럴이 연결된 쇼핑몰 안쪽을 걷던 중, 나는 예상하지 못한 장소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곳은 의류 매장도, 카페도 아니었다. 두 개 층을 통째로 차지한 공간에는 책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고, ...
아시아 최대 쇼핑 거리, 오차드 로드(Orchard Road) 포트 캐닝 파크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자연스럽게 다음 목적지는 오차드 로드였다. 숲과 언덕, 오래된 역사 위를 걸었던 오전의 흐름이 끝나고, 이제는 싱가포르라는 도시의 현재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순간이었다. 이미 점심시간은 훌쩍 지나 있었지만, 아침을 든든하게 먹은 덕분인지 크게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조금이라도 더 봐야 한다’는 여행자의 ...
포트 캐닝 파크(Fort Canning Park)를 걷다 싱가포르에서 이름만 들어도 바로 떠오르는 장소는 몇 군데가 있다. 강을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과 바가 모여 있는 클락키(Clarke Quay), 쇼핑의 중심지로 알려진 오차드로드(Orchard Road), 그리고 밤이 되면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마리나 베이(Marina Bay). 그런데 이 유명한 장소들 사이, 지도 위에서는 거의 공백처럼 보이는 공간에 하나의 거대한 녹지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Fort Canning Park다. 둘째 ...
강가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 ― Beast & Butterflies 싱가포르에서의 둘째 날 아침은, 특별한 계획으로 시작된 시간은 아니었다. 전날 밤 늦게까지 클락키와 마리나 베이를 돌아다녔고, 막차를 놓쳐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던 탓에 몸에는 피로가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이 되자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늘 그렇다. 알람이 없어도, 어제와는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는 감각이 몸을 먼저 깨운다. 이번 여행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
싱가포르를 검색하면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하는 이미지가 있다. 고층 빌딩들이 물가를 따라 늘어서 있고, 그 뒤로 배 모양의 구조물이 얹힌 독특한 호텔이 실루엣처럼 서 있는 장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싱가포르라는 도시는, 이미 그 이미지로 먼저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그 장면의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마리나 베이(Marina Bay)다. 그래서인지 싱가포르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곳은 ‘언젠가 가볼 장소’가 아니라, ‘반드시 확인해야 할 장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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