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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잠시 돌아와 숨을 고른 뒤, 우리는 오늘의 다음 목적지인 긴시초로 이동하기로 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단순한 이동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이 날의 이동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계산이 필요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미나미센쥬와 긴시초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직선으로 보면 가까운 편에 속했고, ‘이 정도면 금방 가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문제는 도쿄의 전철 노선이었다. 직선 거리와 달리,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동선이 꽤나 ...

우리가 탑승한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도쿄 나리타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일본 입국 절차 덕분인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도 특별한 긴장감은 없었다. 기내 수하물을 챙기고, 자연스럽게 앞사람들을 따라 이동하며 터미널 안으로 들어섰다. 공항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 안내 방송이 귀에 익숙하게 들려왔다. 입국 동선은 늘 그렇듯이 정해진 흐름을 따랐다. 방역 관련 안내 구역을 지나고, 안내 표지판을 따라 입국심사장 방향으로 이동했다. ...

이제는 여행을 너무 자주 떠나다 보니, 공항으로 향하는 과정 자체가 놀랄 만큼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출국 전날부터 혹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몇 번이고 짐을 다시 열어보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서도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체크리스트를 떠올리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긴장감이 거의 사라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짐을 싸고, 자연스럽게 집을 나서게 되었다. 최근 몇 개월을 돌아보면 평균적으로 거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