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시작, 다시 도쿄로 2026년 3월 초, 다시 한 번 도쿄로 향하는 일정이 잡혔다. 여행의 기간은 3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의 비교적 짧은 일정이었다. 목적은 분명했다. 3월 7일 시부야에서 열리는 카노우 미유의 팬미팅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여행의 이유가 단순하다고 해서 일정까지 단순해지는 것은 아니다. 공연이나 팬미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 공연 날짜와 시간에 맞춰 모든 이동 계획이 다시 정리되기 ...
겨울의 서울에서 시작된 이틀 2026년 1월의 서울은 원래라면 가장 추운 시기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영하 10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도 적지 않고, 야외에서 오래 서 있기에는 꽤 각오가 필요한 계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일정은 운이 좋게도 그런 혹한을 비껴갔다. 공연과 팬미팅이 진행된 이틀 동안은 기온이 영상으로 유지되었고, 1월의 겨울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오히려 무난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물론 겨울 특유의 차가운 공기는 여전했지만, ...
작년 11월, 도쿄에서 열렸던 카노우 미유의 생일 콘서트에 다녀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다시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시간만 놓고 보면 분명 꽤 긴 간격이지만, 그 사이의 기억들은 끊어지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온 느낌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1년이 지났다’기보다는, 그때부터 계속 이어져 온 여정의 한 지점에 다시 서 있는 기분이 든다. 돌이켜보면 그 이전의 일상은 비교적 단순했다. 회사에 가서 일하고, 퇴근한 ...
정신없이 흘러가버린 10월이라는 시간 10월은 유난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달이었다. 달력을 넘겨보면 분명 추석 연휴도 있었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구간이 있어 보이기도 했지만, 막상 돌아보면 ‘쉰다’는 감각과는 거리가 먼 시간들이 이어졌다. 연휴를 연휴답게 보내기보다는 개인적인 일정과 가족 행사, 이런저런 약속들이 겹치면서 하루하루를 소화하듯 지나보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달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그 와중에 공연 일정과 이동 계획, ...
짧은 간격, 세 번의 무대, 그리고 다시 움직이게 만든 이유 9월 중순, 시스 전국투어 공연을 다녀온 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직 여운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이었고, 몸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표 위에는 다시 한 번 일본행이 찍혀 있었다. 그것도 단순한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짧은 기간 안에 세 번의 무대가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카노우 미유가 출연하는 ...
계절이 바뀌기도 전에 다시 향한 도쿄 7월 한여름 도쿄를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계절이 채 바뀌기도 전에 다시 도쿄로 향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이번 9월에는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각각 2박 3일과 1박 3일로 나뉘어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 글은 그중 먼저 다녀온 2박 3일 일정에 대한 기록이다. 여름이 끝났다고 생각하던 시기였지만 실제로는 계절이 달라졌다기보다 날짜만 넘어갔을 뿐이었다. 7월의 ...
원래는 닿지 못했어야 할 무대 앞에서 공연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공연이 늦게 시작했고, 끝난 시간도 늦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꽤 무리가 갔던 한 주였다. 일주일 내내 피로가 쌓인 채로 출근을 반복했고, 몸은 분명히 지쳐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계속 공연 근처를 맴돌고 있었다. 힘들었는데, 이상하게 따뜻했던 한 주. 이번 기록은 그 감정에서 출발한다. 보통은 서울에서 일본으로 향한다. ...
6월에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온 뒤, 생각보다 빠르게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계절만 놓고 보면 굳이 다시 떠날 이유가 없는 시기였다. 6월의 후쿠오카는 이미 체감상 한여름에 가까웠고, 덥고 습한 공기는 하루 종일 사람의 체력을 갉아먹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의 도쿄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계절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여름철 일본 여행을 최대한 피하려는 편이다. 걷는 ...
도쿄도, 간사이도 아닌 또 하나의 일본으로 규슈, 그리고 후쿠오카. 이 지역은 예전부터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곳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여행지를 정할 때마다 우선순위에서 조금씩 밀려나 있던 장소이기도 했다. 도쿄는 너무 익숙했고,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은 접근성이 좋았으며, 일정이 길지 않을 때는 자연스럽게 이미 다녀온 도시들로 발길이 향하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번 2025년 6월이 되어서야 ...
이미 끝나버린 선택에서 시작되는 기록 이번 기록은 공연장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공연을 보기 위해 이미 모든 선택이 끝나버린 상태에서 시작된다. 올패스를 끊었고, 이틀을 비워두었고, 마지막 무대가 어디에 놓일지도 이미 알고 있었다. 선택지는 많지 않았고, 선택 이후에 남은 것은 기다림뿐이었다. 이 프롤로그는 그래서 설렘보다는 긴장에 가깝고, 기대보다는 각오에 가까운 상태에서 시작된다. 공연 일정은 이미 오래전에 확정되어 있었다. 날짜가 달력 위에 찍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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