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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들어가기 직전, 가장 조용하게 긴장이 쌓이던 공간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이미 여러 번 반복된 흐름을 따라가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공연장 근처로 돌아온 시점에서,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단 하나, 무대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시간뿐이었다. 공연 전, 다시 미유를 맞이하면서 BBQ 치킨 홍대로데오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공연장 쪽으로 이동했다. 이미 한 차례 합정 공연을 겪은 뒤였기 때문에, 공연 당일의 ...

무대 밖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던 하루의 흐름 공연이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 날의 기록은 공연장 입구가 아니라, 그보다 조금 앞선 지점에서 이어진다. 이미 홍대에 도착해 있던 팬들과 합류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무대는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하루의 방향은 분명히 그곳을 향하고 있었다. 홍대에서 잠시 멈춰 선 이유 8월 초의 서울은 변명 없이 덥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연장 근처에 ...

홍대 거리를 걷다 보면 늘 같은 풍경이 반복된다. 프랜차이즈 카페, 패션 매장, 관광객, 길거리 공연. 시선은 자연스럽게 1층 높이에서만 움직이고, 조금만 고개를 들거나 내리면 보이지 않는 공간들은 금세 잊힌다. T1 베이스캠프 홍대점은 정확히 그런 위치에 있다.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하지만 이 ‘보이지 않음’은 단점이라기보다 오히려 이 공간의 성격을 잘 설명해준다. 이곳은 우연히 들어오는 ...

다시 돌아온 이름, 홍대에서 만난 파파이스 홍대 거리를 걷다 보면 늘 비슷한 얼굴의 프랜차이즈들이 반복된다. 익숙한 로고, 익숙한 메뉴, 익숙한 동선.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매장은 ‘어디서 먹을지’보다는 ‘얼마나 빨리 먹을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공간에 가깝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문득 시선을 붙잡는 이름이 있었다. 파파이스(Popeyes)다. 한동안 한국에서 자취를 감췄던 브랜드라 그런지, 새로 생긴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오픈’보다는 ‘다시 돌아왔다’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

그래피티 앞에서 멈춰 서다 홍대 레드로드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멈추는 건 건물 자체다. 화려하게 꾸민 간판보다, 오래된 외벽 위에 덧입혀진 그래피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온맘씨어터가 자리한 이 건물 역시 마찬가지다. 바로 옆 플레이그라운드 건물과 이어지는 이 일대는, 홍대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구간이다. 아침 시간대의 레드로드는 비교적 조용하지만, 그래피티는 그 조용함과는 어울리지 않게 또렷하다. 밤의 소음과 사람들의 ...

홍대 레드로드는 서울에서 가장 ‘젊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거리 중 하나다.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낮과 밤의 얼굴이 분명히 다른데, 특히 아침 시간대의 레드로드는 비교적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공연과 인파로 가득한 저녁의 이미지와 달리, 아침에는 상점들이 천천히 셔터를 올리고, 거리 곳곳에 남아 있는 그래피티와 간판들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늘 살고 있는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