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쇼크’에서 1문제 차로 아쉽게 실패했지만, 오히려 더 선명해진 캐릭터… 후쿠오카 출신 싱어송라이터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꿈, 그리고 2026년 봄의 현재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가 2026년 4월 7일 아침 방송된 KBC 라디오 ‘アサデス。ラジオ’ 에 출연해, 특유의 밝은 캐릭터와 솔직한 토크, 그리고 최근 활동 전반을 가감 없이 풀어냈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퀴즈 코너 ‘아사데스 타임쇼크’ 형식으로 시작해, 카노우 미유의 성격과 반응 속도, 생활감, 음악 이야기, 첫 포토앨범 ‘あきらめないで’(아키라메나이데, 포기하지마), 아비스파 후쿠오카 DAO 앰배서더 활동, 그리고 이날 저녁 하카타역 무대까지 한 번에 묶어 보여준 회차였다.
이번 출연은 전날 FM FUKUOKA와 다른 결의 매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전날 방송이 조금 더 진중하게 음악과 커리어를 정리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날 KBC 라디오 출연은 카노우 미유라는 사람의 ‘사적인 일상을 담은 캐릭터’가 훨씬 또렷하게 드러난 시간에 가까웠다. 퀴즈에서 당황하고, 진행자 이름을 순간적으로 놓치고, 스스로도 “조금 덤벙거린다”고 인정하는 모습이 오히려 친근한 매력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이 방송은 카노우 미유가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라디오라는 매체 안에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밝고 천연덕스럽지만 핵심에서는 또렷했고, 웃기면서도 자기 음악의 의미를 설명할 때는 분명했다. 그래서 이번 KBC 라디오 출연은 가볍게 흘러가는 아침 방송처럼 보이면서도, 실은 카노우 미유의 현재를 아주 선명하게 기록한 시간이었다.
‘아사데스 타임쇼크’로 시작된 아침 출연… 시작부터 캐릭터가 살아났다
이날 카노우 미유는 KBC 라디오의 인기 코너인 ‘아사데스 타임쇼크’의 스페셜 챌린저로 등장했다. 형식은 간단했다. 1분 동안 12문제를 풀고, 10문제 이상 맞히면 사인이 들어간 프로그램 스티커를 청취자에게 선물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설정이 오히려 카노우 미유의 캐릭터를 가장 빠르게 드러내는 장치가 됐다.
진행자가 “퀴즈는 잘하느냐”고 묻자 카노우 미유는 망설임 없이 “약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문제는 모두 카노우 미유 본인에 관한 것들이었지만, 그는 중간중간 잠깐 멈추고 고민하거나, 너무 빨리 지나가는 흐름에 웃음을 터뜨리며 인간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침부터 “머리가 돌아갈까”라고 웃는 장면부터 이미 분위기는 풀려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문제 자체는 카노우 미유 팬이라면 익숙할 만한 내용들이었다는 것이다. 출신지, 나이, 2월에 낸 포토앨범 제목, 아비스파 후쿠오카와의 연결, 오버드라이브 1000만 회 재생 기록 등 그의 최근 활동을 압축한 키워드들이 연이어 던져졌다. 즉 이 코너는 단순한 퀴즈가 아니라, 아침 청취자들에게 카노우 미유라는 인물을 아주 짧고 리드미컬하게 소개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12문제 중 9문제… 1문제 차이로 실패했지만, 오히려 더 또렷해진 ‘카노우 미유다움’
결과적으로 카노우 미유는 12문제 중 9문제를 맞히며 아쉽게 목표였던 10문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진행자가 마지막에 “지금 말하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자, 순간적으로 카노우 미유가 자신 쪽으로 사고가 튀어 버린 부분이었다. 진행자 이름 대신 엉뚱한 반응이 먼저 나오면서 시간이 끝나버렸고, 결국 1문제 차로 실패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장면이 이날 방송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였다. 실패 자체보다, 그 실패 방식이 너무 카노우 미유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진행자 이름을 틀린 뒤 오히려 “한 번 틀리면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웃으며 받아쳤고, 진행자 역시 “이제는 안 잊겠지”라고 맞받아치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 장면이 좋은 이유는, 카노우 미유가 실수를 숨기거나 민망해하며 움츠러드는 타입이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오히려 즉석에서 자기 실수를 가볍게 농담으로 바꾸고, 그것을 캐릭터의 일부처럼 흡수한다. 라디오에서는 이런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지나친 긴장보다 적당한 허술함과 솔직한 반응이 더 오래 남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타임쇼크는 의외의 면도 보여줬다. 예를 들어 “DAO라고 하면?”이라는 질문에 곧바로 和太鼓集団TAO(わだいこしゅうだん TAO)를 떠올린 것은, 어린 시절 실제로 몇 차례 공연을 본 기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본인도 “그게 바로 튀어나와서 놀랐다”고 말했지만, 이런 순간들은 카노우 미유가 단순히 허당 캐릭터로만 소비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함께 보여준다. 밝고 엉뚱하지만, 기억해야 할 감각은 몸 안에 남아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이다.
카노우 미유 타임쇼크 12문제 (加納美優 タイムショック 12問)
| 번호 | 일본어 문제 | 한국어 번역 | 정답 | 미유의 답 | 결과 |
|---|---|---|---|---|---|
| 1 | 加納美優さん出身どちら? | 카노우 미유의 출신지는 어디인가? | 大牟田 (오무타) | 大牟田です | ⭕ |
| 2 | 今おいくつ? | 지금 몇 살인가? | 26세 | 26 | ⭕ |
| 3 | 趣味を一つ教えて | 취미 하나를 말해달라 | ウィンドウショッピング (윈도 쇼핑) | ウィンドウショッピング | ⭕ |
| 4 | 歌唱動画が1000万回再生、その曲名は? | 노래 영상이 1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곡 제목은? | Over Drive | ジュディマリのオーバードライブ | ⭕ |
| 5 | 2月リリースのフォトアルバムタイトルは? | 2월 발매 포토앨범 제목은? | あきらめないで (포기하지 마) | あきらめないで | ⭕ |
| 6 | 公式アンバサダーを務めるサッカーチームは? | 공식 앰배서더를 맡고 있는 축구팀은? | アビスパ福岡 | アビスパ福岡 | ⭕ |
| 7 | 大牟田といえば? | 오무타 하면 떠오르는 것은? | TAO | TAO | ⭕ |
| 8 | フラフープを永遠に回せる、嘘?本当? | 훌라후프를 영원히 돌릴 수 있다, 거짓인가 진실인가? | 本当 (진짜) | 本当 | ⭕ |
| 9 | フラフープ逆から読むと? | ‘훌라후프’를 거꾸로 읽으면? | プーフラフ | (못 맞힘) | ❌ |
| 10 | 1月からLOVE FMで始まった番組タイトルは? | 1월부터 LOVE FM에서 시작한 프로그램 제목은? | かのうの可能性 | (기억 못함) | ❌ |
| 11 | 昨日の晩ご飯何だった? | 어제 저녁은 무엇을 먹었나? | 焼き鳥 (야키토리) | 焼き鳥 | ⭕ |
| 12 | 今しゃべっている私は誰? | 지금 말하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 近藤哲太郎 (진행자) | かのうみゆ? | ❌ |
“조금 빠진 구석은 있다”… 하지만 바로 그 틈이 라디오를 사람 냄새 나게 만든다
타임쇼크 이후에도 진행자는 카노우 미유의 “조금 빠진 듯한” 성향을 자연스럽게 화제로 이어갔다. 청취자 사연에서도 “조금 잊어버리는 편”이라는 언급이 있었고, 카노우 미유 역시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덜렁거리는 구석이 있다”고 편하게 인정했다.
이 부분은 기사로 옮길 때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단순한 실수담이 아니라, 지금의 카노우 미유가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는지를 보여주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는 무대 위에서는 분명 또렷한 보컬과 존재감으로 사람을 붙잡지만, 토크에서는 너무 완벽하게 정리된 사람처럼 보이려 하지 않는다. 틀리고, 웃고, 다시 주워 담는 방식이 오히려 더 친근하다.
결국 이는 방송 안에서 상당한 장점으로 작동한다. 카노우 미유는 정제된 모범답안을 늘어놓는 타입이 아니라, 자기 체험과 감정을 바로 꺼내어 말하는 타입에 가깝다. 그래서 질문 하나가 들어오면 답이 조금 돌아갈 수는 있어도, 대신 사람이 보인다. 이번 KBC 라디오 출연은 바로 그 장점을 가장 잘 살린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의 특기 ‘프라후프 무한 돌리기’, 생활형 토크 속에서 드러난 생생한 과거
이날 퀴즈와 토크에서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의 소재는 프라후프를 무한히 돌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예능용 포인트처럼 들리지만, 카노우 미유는 이것이 아주 허황된 얘기가 아니라 어린 시절 리듬체조를 배우고 집에서 자주 연습하던 경험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 프라후프가 늘 있었고, TV를 보면서도 계속 돌리다 보니 어느 순간 주변에서 “그거 특기 아니냐”고 할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지금은 예전처럼 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이다. 어릴 때는 자연스럽게 하던 것이 지금은 쉽지 않다는 식의 말이 나왔고, 진행자도 “아이 때는 됐는데 요즘은 안 되는 일들이 있다”며 받아줬다. 이 짧은 대화는 사소하지만 좋은 결을 만든다. 카노우 미유라는 사람이 어린 시절부터 음악만 했던 것이 아니라, 몸을 쓰고 리듬을 타는 감각과 함께 자라왔다는 점도 은근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노래를 계속 하기 위해 체간을 더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래서 프라후프를 다시 해볼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혼자 사는 집이 넓지 않아 프라후프를 사기가 애매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무대 위 이미지와는 또 다른 현실적인 생활감도 드러났다. 이런 디테일들이 방송을 훨씬 사람답게 만든다.
아비스파 후쿠오카 DAO 앰배서더, 단순한 명함이 아니라 실제 무대 경험으로 이어진 관계
이번 방송에서는 카노우 미유가 아비스파 후쿠오카 DAO 앰배서더 를 맡고 있다는 점도 다시 언급됐다. 그는 원래부터 아비스파 후쿠오카라는 팀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후쿠오카 출신으로서 자연스럽게 가깝게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연결고리는 2023년의 한일 오디션과 그 이후의 방송 활동이었다.
카노우 미유에 따르면, 아비스파 후쿠오카 측에서 자신을 좋게 봐준 계기는 한국 관련 프로그램과 오디션 콘텐츠를 본 이후였다고 한다. 즉, 단순히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후쿠오카 밖에서 활동하며 만들어낸 존재감이 다시 후쿠오카 안으로 돌아와 새로운 기회를 만든 셈이다. 이 지점은 꽤 상징적이다. 지역을 떠나 활동한 결과가, 다시 지역에서의 역할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의 피치 위에서 두세 차례 노래를 부른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부분을 말할 때 카노우 미유의 톤은 분명히 달라졌다. 그는 원래 큰 경기장, 큰 회장, 더 넓은 공간에서 노래하는 것이 꿈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왔는데, 베스트 덴키 스타디움은 그 꿈을 아주 구체적인 형태로 잠깐 먼저 맛보게 한 장소였던 셈이다.
카노우 미유는 스타디움에서 노래할 때, 소리가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감각과 넓은 공간이 주는 해방감을 강하게 느꼈다고 했다. 자연이 가까운 경기장 분위기까지 더해져, 단지 이벤트 무대를 선 경험이 아니라 “미래의 더 큰 무대를 상상해본 시간”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목은 중요하다. 스타디움 무대가 단순한 이력 한 줄이 아니라, 앞으로의 꿈을 더 구체화해준 경험이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000만 회 재생 ‘오버드라이브’, 그리고 한국·대만으로 넓어진 반응
진행자는 또 하나의 핵심 포인트로 JUDY AND MARY ‘오버드라이브’ 가창 영상 1000만 회 재생 이야기를 꺼냈다. 카노우 미유는 이 반응이 2023년 한일 공동 제작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걸즈 재팬’ 과 이후 한국에서의 가창 무대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버드라이브를 한국에서 부른 것이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 무대를 통해 한국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고,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후쿠오카와 도쿄, 그리고 이제는 대만까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방송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만, 이날 KBC 라디오에서는 특히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을 넓혀가고 싶다”는 꿈이 좀 더 직접적으로 정리됐다.
진행자도 카노우 미유의 목소리에 대해 “계속 듣고 싶어지는 청량감이 있다”고 평가했고, 카노우 미유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답했다. 본인은 원래 그런 인상을 자각하지 못했지만, 여러 반응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가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됐다고 했다.
이 말은 작아 보이지만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는 카노우 미유가 단지 노래를 잘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자신의 보컬이 시장에서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는지까지 점점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즉, 감각만으로 노래하던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 강점을 언어화할 수 있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8살 때부터 변하지 않았다”… 한나 몬타나가 만든 시작점
진행자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언제부터였나”라고 묻자, 카노우 미유는 거의 망설임 없이 8살 때부터 라고 답했다. 계기는 여러 번 이야기해온 것처럼 ‘한나 몬타나’ 였다.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소녀가 무대에서는 스타로 살아가는 그 설정이, 어린 카노우 미유에게는 강렬한 자극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가 한나 몬타나 20주년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최근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다시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그 드라마를 보며 품었던 꿈에서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 대목은 기사 안에서 꼭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카노우 미유에게는 오디션, 한국 활동, 팬덤, 포토앨범, 공연 일정 같은 현재형의 키워드가 많지만, 그 모든 것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선명한 원점이 바로 여기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카노우 미유는 한나 몬타나를 보고 가수를 꿈꿨고, 지금은 실제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노래하고 있다. 그 간극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의 현실이 더 실감 나게 다가온다.
‘あきらめないで’는 왜 이번 앨범의 제목이 되었나… 10살의 곡이 26살의 선언으로 돌아오다
이날 방송에서도 첫 포토앨범 ‘あきらめないで’ 이야기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카노우 미유는 지금 흘러나오는 이 곡이 바로 자신이 10살 때 처음 만든 노래 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가사도, 코드도 거의 바꾸지 않았다고 했고, 원래는 훨씬 포크적인 성격의 곡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곡을 세상에 절대 내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너무 어렸을 때 쓴 노래이고, 너무 직접적이며, 지금 다시 꺼내기엔 부끄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가 꾸준히 “좋은 곡이다, 꼭 내야 한다”고 설득했고, 무엇보다 현재 버전의 록적인 편곡을 새로 들려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니다. 카노우 미유가 자신의 과거를 다시 보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노래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들여다보니 그것이 오히려 지금의 자신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는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포기하지 말자”는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끼고 있고, 그래서 이 단어를 앨범의 제목으로 다시 꺼내 들었다.
결국 ‘あきらめないで’(아키라메나이데, 포기하지마)는 어린 시절의 노래이면서 동시에 2026년 현재의 선언이기도 하다. 카노우 미유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포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곡은 어떻게 쓰는가… “멜로디가 먼저, 이동 중에 가사가 쏟아진다”
진행자는 또 카노우 미유에게 “50곡이 넘는 자작곡은 대체 어떻게 쓰는 것이냐”고 물었다. 카노우 미유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멜로디가 먼저 떠오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 중에 가사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하고, 그 뒤에 멜로디를 붙이거나, 혹은 먼저 생긴 멜로디 위에 말을 얹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 대답은 기존 다른 라디오에서 나왔던 이야기와도 통한다. 카노우 미유는 본질적으로 ‘멜로 우선형’ 작곡가에 가깝고, 감정과 상황이 축적된 뒤 그것이 언어로 풀려 나오는 타입이다. 특히 이동 중이라는 말은 흥미롭다. 그만큼 그의 창작이 고정된 작업실보다는, 움직이는 일상과 감정의 틈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Terminal’ 같은 곡이 왜 그에게서 나왔는지를 설명해준다. 계속 이동하고, 일본과 한국 사이를 오가고, 팬과 무대를 만나고, 다시 돌아오는 그 흐름 속에서 카노우 미유의 노래도 태어난다. 그래서 그의 곡에는 정지된 풍경보다 지나가는 풍경, 머무름보다 이동, 설명보다 감정의 잔향이 더 진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
포토앨범이라는 형식의 의미… 음악만이 아니라 장면까지 함께 남긴 첫 결과물
진행자는 포토앨범이라는 형식 자체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왜 굳이 ‘앨범’만이 아니라 ‘포토앨범’이어야 했는지 묻자, 카노우 미유는 자신도 최근 들어서야 이런 형식이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선택은 매우 카노우 미유답다. 그는 매년 생탄제 라이브를 열고 있고, 2025년 공연의 무대 사진이 이번 작품 안에 촘촘히 담겨 있다. 즉 이 작품은 단지 노래만 모아놓은 결과물이 아니라, 그 노래들이 울려 퍼졌던 현장의 표정, 몸짓, 팬들과의 공간감까지 함께 묶어낸 기록물이다.
카노우 미유는 “알고 보면 앨범만이 아니라 사진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말은 단순한 마케팅 멘트가 아니다. 그는 음악을 늘 ‘현장’과 함께 생각해온 사람이고, 이번 작품 역시 그 현장성을 보존한 첫 번째 결과물에 가깝다. 그래서 포토앨범이라는 형식은 생각보다 정확하다. 이 작품은 소리와 장면이 동시에 남아 있는, 카노우 미유의 첫 본격 아카이브이기 때문이다.
오무타 출신으로서의 마음… “아직 실가까지는 잘 못 갔지만, 언젠가 꼭 은혜를 갚고 싶다”
후반부에서 진행자는 카노우 미유에게 후쿠오카에 얼마나 자주 내려오느냐고 물었다. 카노우 미유는 지난해부터 후쿠오카 관련 일이 조금씩 늘어나며 종종 내려오고 있지만, 일정이 빡빡해 아직은 실가까지 충분히 들어갈 여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말은 짧지만 묘하게 현실적이다. 지역 출신 아티스트가 고향에서 활동을 넓혀가고는 있지만, 정작 너무 바빠서 집까지는 자주 못 간다는 건 이상할 정도로 진짜 같은 이야기다. 동시에 그는 언젠가 오무타에서도 꼭 노래하고 싶고, 고향에 대한 은혜를 갚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도 분명히 밝혔다.
이 대목은 카노우 미유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그는 지금 일본과 한국, 나아가 대만까지 시선을 넓히고 있는 아티스트지만, 출발점은 분명 후쿠오카 오무타다. 그래서 그에게 더 넓은 세계로 가는 것과 고향으로 돌아와 노래하는 것은 상충되는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둘은 서로를 보완한다. 바깥에서 커진 존재감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야, 그 성장의 실감도 더 커지기 때문이다.

하카타역 무대, “고등학교 2학년 이후 가장 오랜만”
이날 방송의 실질적인 목적 중 하나는, 바로 그날 저녁 열리는 JR 하카타시티 대지붕 이벤트 스페이스 공연을 알리는 것이었다. 카노우 미유는 ‘라이온즈 사쿠라 페스타’ 무대에 6시 15분쯤 설 예정이라며, 관람이 무료이니 꼭 보러 와달라고 직접 말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하카타역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는 고백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FM 후쿠오카 관련 라디오 활동이나 지역 무대를 통해 하카타역 앞에 선 적은 있었지만, 이번 무대는 거의 고등학교 2학년 이후 처음에 가까운 감각 이라고 설명했다.
이 말은 단순한 일정 안내 이상으로 들린다. 무대 하나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과거의 자기 자리로 되돌아가는 감각도 함께 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공연은 단지 무료 행사 출연이 아니라, 카노우 미유가 예전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한 장소에서 다시 잇는 시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4월 7일 아침 ‘아사데스. 라디오’가 남긴 것… 친근함과 확신이 동시에 보인 방송
정리하자면, 2026년 4월 7일 KBC 라디오 ‘アサデス。ラジオ’ 출연은 카노우 미유의 여러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 방송이었다. 타임쇼크에서 1문제 차로 아쉽게 실패한 예능감 있는 모습, 스스로도 인정한 약간의 허당기, 프라후프와 리듬체조 같은 어린 시절 이야기, 아비스파 후쿠오카 DAO 앰배서더로서의 지역 연결, 1000만 회 재생으로 이어진 오버드라이브, 8살 때부터 이어진 가수의 꿈, 10살에 만든 ‘あきらめないで’의 현재적 의미, 그리고 하카타역 무대를 앞둔 기대감까지.
이 모든 것이 아침 라디오 특유의 빠른 리듬 안에서 한꺼번에 드러났다. 그리고 그 결과 남은 인상은 의외로 명확하다. 카노우 미유는 분명 실수도 하고, 헷갈리기도 하고,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동시에 자기 음악과 꿈에 대해서는 이미 분명한 문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날 방송은 카노우 미유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 시간이면서도, 동시에 그가 지금 어디를 보고 가는지까지 분명히 드러낸 시간이었다.
가볍게 웃으며 시작했지만, 끝에 남는 건 꽤 또렷한 확신이었다. 카노우 미유는 지금, 분명히 다음 단계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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