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라이트업부터 한국 팬과의 교감, 숏드라마 ‘멘타이 필름’ 촬영 비하인드, 하카타역 사쿠라 페스타 무대 예고까지… 2026년 봄, 카노우 미유의 현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방송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가 2026년 4월 6일 방송된 RKB 라디오 프로그램 ‘さえのわっふる’ 에 출연해 자신의 곡 ‘Terminal’ 라이브 무대와 함께 첫 포토앨범 ‘あきらめないで’(아키라메나이데, 포기하지마)에 담긴 의미, 후쿠오카에서 이어지고 있는 최근 활동, 한국 팬과의 교감, 그리고 RKB 숏드라마 ‘멘타이 필름’ 촬영 비하인드까지 폭넓게 전했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홍보성 출연과는 결이 달랐다. 새 앨범을 소개하고 행사 일정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카노우 미유가 지금 어떤 감정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활동의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 회차였기 때문이다. 음악과 토크, 지역성과 확장성, 팬과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콘텐츠 도전이 모두 한 시간 안에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방송 전체에 흐르던 ‘편안함’이었다. 지나치게 꾸며진 스타의 인터뷰가 아니라, 실제로 촬영 중간에 스튜디오에 들른 아티스트가 고향의 벚꽃 이야기를 하고, 10살 때 만든 곡을 꺼내어 현재의 의미를 설명하고, 창밖에서 기다리는 팬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 모든 순간들이 겹치며, 이번 방송은 2026년 봄 카노우 미유의 현재를 가장 인간적이고도 생생하게 기록한 시간으로 남게 됐다.

‘Terminal’로 문을 연 방송, 지금의 카노우 미유를 가장 잘 설명하는 노래
이날 방송은 카노우 미유의 곡 ‘Terminal’ 로 시작됐다. DJ의 짧은 소개 후 노래가 먼저 흐르고, 이후 본격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구성은 오히려 이 곡이 현재의 카노우 미유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Terminal’은 제목 그대로 수많은 만남과 이별, 지나가는 시간, 다시 떠나는 사람들의 감정을 품고 있는 곡이다. 누군가에게는 역이나 공항 같은 물리적 공간을 떠올리게 하지만, 카노우 미유에게 이 단어는 조금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공연장과 방송국, 도시와 도시 사이를 이동하며 살아가는 그에게 ‘터미널’은 실제 삶의 구조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곡 속에는 스쳐 지나간 관계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체념 섞인 다짐도 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단순히 감성적인 발라드라기보다, 이동하는 삶을 사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감정의 기록처럼 들린다. 카노우 미유 역시 방송 후반부에서 이 곡이 한국 팬들과 만나고, 새로운 인연을 겪고, 또 여러 이별과 변화를 지나오며 쓰게 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의 마음 또한 함께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설명을 듣고 나면 ‘Terminal’은 단순한 수록곡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을 정리하면서도 앞으로의 시간을 열어두는 곡이다. 그래서 방송의 첫 문을 여는 노래로 이보다 더 적절한 선택은 없었다.

“후쿠오카현 오무타 출신의 한일 싱어송라이터”라는 자기소개가 가진 의미
토크가 시작되자 카노우 미유는 자신을 “후쿠오카현 오무타 출신의 한일 싱어송라이터” 라고 소개했다. 짧은 문장이지만, 현재의 활동 방향과 정체성이 모두 담겨 있는 표현이었다.
오무타는 후쿠오카현 남부의 도시다. 일본 전국 단위로 보면 거대한 메가시티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어디서 왔는가’가 더 분명하게 남는 장소이기도 하다. 카노우 미유는 자신을 설명할 때 이 출신지를 자연스럽게 앞에 둔다. 이는 단순한 지역 소개가 아니라, 자신의 시작점을 잊지 않겠다는 태도처럼 느껴진다.
동시에 그는 자신을 ‘한일 싱어송라이터’라고 말한다. 일본 로컬 방송 스튜디오에서 한국 팬과 한국어로 소통하고, 한국 프로그램 출연 경험을 이야기하며,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어 붙인다. 지역성과 국제성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한 사람 안에서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방송이 특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통 로컬 방송은 지역 아티스트의 친근함을 강조하고, 글로벌 활동은 대도시 중심의 무대에서 이야기되기 쉽다. 하지만 카노우 미유는 후쿠오카 로컬 방송 안에서 두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후쿠오카성 벚꽃 라이트업, 올해 봄이 유난히 다르게 다가온 이유
방송 초반부에서 카노우 미유는 전날 후쿠오카에 내려와 후쿠오카성 벚꽃 라이트업을 보러 갔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출신이지만 의외로 처음 방문한 장소였고, 생각보다 훨씬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장은 무료 구간과 유료 구간으로 나뉘어 있었고, 특히 하얀 조명 아래 비친 벚꽃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말과 가까운 시기였기에 사람도 많았고, 축제 특유의 활기가 가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단순히 “예뻤다”는 감상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카노우 미유는 예전에는 벚꽃을 봐도 ‘봄이 왔네’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도쿄 집 근처에서 필라테스를 하러 가는 길에도 벚꽃을 보며 괜히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고, 자신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목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람은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해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이전에는 스쳐 지나가던 장면이 어느 해에는 크게 다가온다. 바쁜 일정, 책임감, 이동이 많은 삶, 새로운 인간관계, 그리고 어느 정도의 성장까지. 여러 요소가 쌓인 뒤에야 풍경 하나가 깊게 들어오는 시기가 있다. 카노우 미유에게 2026년 봄이 바로 그런 계절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후쿠오카성 벚꽃 이야기는 단순한 관광 후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지금의 카노우 미유가 감정적으로도 새로운 결을 지나고 있다는 작은 증거였다.

스튜디오 밖에서 완성된 한일 팬덤의 현재… 한국 팬과 카노우 미유가 만들어낸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
이번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스튜디오 밖에서 카노우 미유를 기다리고 있던 한국 팬과의 짧지만 강한 교감이었다. 이 장면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해외 팬이 찾아왔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카노우 미유가 지금 어떤 방식으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과 어떤 거리에서 연결되고 있는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준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방송 흐름 속에서 진행자는 스튜디오 바깥 풍경을 언급하며, 오프닝 전부터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던 팬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끌어왔다. 이미 현장에는 카노우 미유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있던 팬이 있었고, 그 팬은 다름 아닌 한국에서 직접 후쿠오카까지 찾아온 사람이었다. 이 설명만으로도 분위기는 단번에 달라졌다. 평범한 게스트 토크의 흐름이, 그 순간부터는 ‘현장에 누가 와 있는가’가 살아 있는 방송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어 카노우 미유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인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낯설지 않다는 듯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간 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팬 역시 “한국에서 왔다”고 또렷하게 답했고, 일본 후쿠오카의 라디오 스튜디오 바깥에서 한국어와 일본어가 오가는 묘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때의 분위기는 단순히 ‘외국 팬이 왔네’ 하고 지나갈 만한 이벤트성이 아니었다. 오히려 카노우 미유에게는 이미 익숙한 관계처럼 보였고, 그래서 더 진짜 같았다.
카노우 미유는 팬에게 “와줘서 정말 고맙다”는 뜻을 한국어로 전했고, 사진도 많이 찍어도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은 짧았지만, 현장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했다. 팬은 구경꾼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이 순간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고, 카노우 미유는 그 존재를 방송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진행자 역시 이 상황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며 “한국에서 직접 왔다”는 사실을 다시 짚어주었고, 일본 로컬 라디오라는 공간 안에서 후쿠오카, 서울, 팬덤, 언어, 현장이 한꺼번에 겹쳐지는 묘한 밀도가 만들어졌다.
이 장면이 특히 좋았던 것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노우 미유는 이 팬이 2024년부터 자신을 따라와 준 팬이라고 설명하며, 처음 만났을 때보다 일본어가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직접 칭찬했다. 단순히 한국에서 왔다는 정보만 던지고 지나간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얼마나 오래 응원해왔는가”, “그 사이 무엇이 달라졌는가”까지 짚어준 셈이다. 즉, 이 팬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해외 팬 1인’이 아니라, 카노우 미유의 활동 궤적과 함께 성장해온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이 장면은 한층 더 깊어진다. 카노우 미유는 자신 역시 2024년부터 한국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되면서 한국어를 계속 공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틈이 날 때마다 앱으로 공부하고 있고, 더 많이 말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팬은 일본어를 배우고, 카노우 미유는 한국어를 배운다. 서로의 언어를 조금씩 익혀가며 거리를 좁히고 있는 관계인 셈이다. 이 상호성은 단순한 팬서비스보다 훨씬 깊다. 누군가를 좋아해서 그 사람의 언어를 배우고, 또 그 아티스트 역시 팬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팬의 언어를 배운다. 그것은 일방향 응원이 아니라, 분명한 쌍방향의 움직임이다.
진행자가 이 상황을 두고 거의 즉석 한국어 교실처럼 받아친 것도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었다. 카노우 미유가 한국어 표현을 하나씩 설명하고, 팬은 일본어로 대답하고, 진행자는 그 흐름을 즐기며 감탄을 더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덕분에 이 장면은 단순한 소개 멘트가 아니라, 현장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짧은 미니 드라마처럼 완성됐다. 누군가는 스튜디오 안에 있고, 누군가는 바깥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고, 언어는 서로 뒤섞이고, 웃음은 자연스럽게 터지고, 그 안에서 카노우 미유는 매끄럽게 두 세계를 오간다.
결국 이날의 이 장면은 카노우 미유가 왜 ‘한일 싱어송라이터’라고 불리는지를 가장 실감 나게 보여준 순간이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한국에서도 활동한다는 설명은 문장으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팬이 실제로 일본 방송국까지 날아와 카노우 미유를 기다리고, 카노우 미유가 그 팬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진행자가 그 장면을 유쾌하게 받아내며 방송의 일부로 흡수하는 순간은 오직 실제로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 짧은 교감은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그것은 ‘한일 활동’이라는 말이 더 이상 소개 문구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가장 따뜻하고도 선명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K-스타일 패션 감각, 무대 밖에서도 이어지는 자기 연출… 한국 팬에게 직접 묻고 확인한 ‘오늘의 스타일’
방송 중반부에는 분위기를 한층 가볍게 바꾸는 패션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 대목은 단순한 의상 토크를 넘어, 카노우 미유가 무대 밖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연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노래를 부르지 않는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진행자는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카노우 미유의 스타일링을 먼저 눈여겨봤다. 자연스럽게 “오늘도 멋지다”, “스타일이 좋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카노우 미유 역시 자신의 패션 철학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평소 한국 K-팝 스타일의 패션을 자주 참고하고 있으며, 의상 역시 그런 감각을 바탕으로 직접 조합한다고 말했다.
이날 착장은 오버올(멜빵)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 룩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편하게 입은 느낌과는 분명히 달랐다. 한쪽 어깨끈을 풀어 비대칭 실루엣을 만들고, 스포티한 아이템을 더해 리듬감을 주는 식의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본인이 좋아한다고 밝힌 나이키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섞이며 전체적인 무드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트리트 감성’으로 완성됐다. 카노우 미유는 이 스타일 역시 의도적으로 맞춘 것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패션 토크가 스튜디오 안에서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카노우 미유는 스튜디오 밖에서 지켜보던 한국 팬에게도 직접 시선을 돌렸다. “오늘 패션 어때요?”하고 말을 건넸고, 팬은 곧바로 일본어로 “쿄모 사이코 데시타(今日も最高でした)”라고 답했다. “오늘도 최고였다”는 뜻의 이 짧은 한마디에 현장 분위기는 즉시 밝아졌다. 진행자는 웃음을 터뜨렸고, 카노우 미유 역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 반응을 받아냈다.
이 장면이 흥미로운 이유는 분명하다. 보통 라디오에서 패션 이야기는 진행자와 게스트 사이에서 소비되고 끝난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카노우 미유는 바깥에 있는 팬까지 대화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자신의 스타일을 팬에게 직접 확인받는 구조를 만들었다. 단순한 리액션 유도가 아니라, 자신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팬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실시간으로 공유한 셈이다.
이런 태도는 카노우 미유가 단지 노래만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그는 ‘어떤 노래를 들려줄 것인가’만큼이나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타입에 가깝다. 무대 위 의상은 물론이고, 라디오 출연처럼 비교적 일상적인 자리에서도 스타일링을 통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만든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말보다 먼저 도착한다.
더 흥미로운 지점은 그 메시지의 방향성이다. 카노우 미유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지만, 한국 문화와 K-팝 스타일에서 꾸준히 영감을 받고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요소만 골라 자연스럽게 흡수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그의 스타일은 일본식도, 한국식도 아닌 ‘카노우 미유식 하이브리드 감각’에 가깝다.
한국 팬에게 직접 스타일에 대한 반응을 묻고, 팬이 일본어로 “오늘도 최고였다”고 답하는 장면 역시 그래서 상징적이다. 질문은 일본 아티스트가 던지고, 답은 한국 팬이 일본어로 건넨다. 그리고 그 대화의 주제는 패션이다. 음악 외적인 영역에서도 한일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이날의 패션 토크는 가벼운 잡담처럼 보이면서도 많은 것을 보여줬다. 카노우 미유는 무대 위에서만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다. 옷을 고르는 방식, 디테일을 주는 방식, 팬과 반응을 주고받는 방식까지 포함해, 일상의 순간들조차 하나의 무대로 바꾸는 감각을 지닌 아티스트였다.

첫 포토앨범 ‘あきらめないで’, 10살의 자신과 현재를 잇는 작품
이번 방송의 핵심 토크는 단연 첫 포토앨범 ‘あきらめないで’(아키라메나이데, 포기하지마)에 관한 이야기였다. 카노우 미유는 직접 앨범 실물을 들고 스튜디오를 찾았고, 제목에 담긴 의미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는 ‘あきらめないで’가 자신이 10살 때 처음 만든 곡의 제목이라고 밝혔다. 당시 학교생활이 조금 힘들었고, 어린 나이에도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음악과 레슨 시간만큼은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 시절의 솔직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곡이 바로 ‘あきらめないで’였다는 것이다.
세월이 흐른 뒤, 이 곡을 지금 발표하는 일은 처음에는 망설여졌다고 했다. 표현이 너무 어린 시절의 것이고, 지금의 자신이 부르기엔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소속사 대표가 “좋은 곡인데 왜 안 내느냐”고 등을 떠밀었고, 곡을 새롭게 편곡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원래는 포크 감성이 강했지만, 새로운 편곡을 거치며 지금의 자신에게도 어울리는 곡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설명이다.
이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이 작품이 단순한 신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자신이 남긴 문장을 현재의 자신이 다시 읽고, 다시 노래하고, 세상에 내놓는 과정이다. 즉 이 앨범은 음악 작업이면서 동시에 시간과의 화해에 가깝다.
제목인 ‘あきらめないで’는 팬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말이기도 하고, 과거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하다. 그리고 앞으로의 자신에게 남기는 다짐이기도 하다.
팬과 함께 담아낸 포토앨범, ‘나’보다 ‘우리’의 기록
카노우 미유는 이번 포토앨범이 단순한 개인 화보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생탄제 라이브 현장의 사진, 팬들과 함께 호흡하던 순간, 무대 위와 객석 사이에 흐르던 공기까지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팬들의 모습도 사진 안에 들어가 있어, 혹시 자신이 찍혀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카노우 미유다운 시선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보통 아티스트의 포토북은 ‘주인공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카노우 미유는 자신의 결과물을 설명하면서 늘 팬과 현장을 함께 이야기한다. 이번 작품 역시 ‘내 사진집’이라기보다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의 기록’에 가깝다.
그래서 이 앨범은 단지 소장품이 아니라 기억의 매개체가 된다. 무대에 있었던 사람에게는 그날의 공기를 되살리고, 현장에 없었던 사람에게는 그 시간을 상상하게 만든다.
RKB 숏드라마 ‘멘타이 필름’ 촬영 중… 음악을 넘어 연기로 넓어지는 활동
이번 방송의 또 다른 축은 RKB 공식 숏드라마 ‘멘타이 필름’ 이야기였다. 카노우 미유는 이날 스튜디오에 오기 직전까지 실제로 촬영 중이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촬영 틈을 내어 라디오에 들른 일정이었다.
‘멘타이 필름’은 후쿠오카의 음식, 장소, 사투리 등을 담은 로컬 숏폼 드라마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TikTok(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카노우 미유가 출연한 편 역시 5월 초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안내됐다.
촬영 분위기에 대해 그는 함께 출연하는 아역 배우가 무척 귀엽다고 말하며, 극 중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장면이 많아 현장에서 계속 비명이 오갔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정도의 힌트가 팬들의 기대를 더 키웠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카노우 미유의 활동 반경이 음악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광고, 방송, 연기 등 여러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출연은 그 흐름이 단순 계획이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하카타역 ‘사쿠라 페스타’ 무대 예고… 고향에서 다시 서는 저녁의 무대
방송 말미에는 다음날 예정된 행사도 소개됐다. 카노우 미유는 JR 하카타시티 대지붕 이벤트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사쿠라 페스타’ 에 출연하며, 자신의 무대는 오후 6시 15분 예정이라고 직접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하카타에서 노래하게 되어 기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짧은 멘트였지만 그 안에는 고향 무대를 앞둔 설렘과 책임감이 함께 담겨 있었다.
하카타는 단순한 공연 장소가 아니다. 성장기의 이동 동선과 기억이 쌓여 있는 도시의 중심이다. 그런 장소에서 이제는 관객 앞에 서서 자신의 이름으로 노래한다는 사실은 분명 특별하다.
후쿠오카성의 벚꽃을 보며 마음이 흔들린 밤이 지나고, 다음날 하카타역에서 무대를 앞둔 카노우 미유. 이번 방송은 그 연결된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아비스파 후쿠오카 DAO 앰배서더, 그리고 ‘다리’가 되고 싶은 마음
마지막 인사에서 카노우 미유는 자신이 아비스파 후쿠오카 DAO 앰배서더 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근 경기 결과를 이야기하며 앞으로도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한국 팬들도 함께 경기를 보러 와 준다고 말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는 카노우 미유의 영향력이 단순히 음악 무대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스포츠 문화와 팬 커뮤니티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을 잇는 다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 전체를 돌아보면, 그 말은 이미 선언이 아니라 현실에 가까워 보인다.

4월 6일 ‘さえのわっふる’이 남긴 것… 카노우 미유의 2026년 봄은 지금 진행 중이다
2026년 4월 6일 방송된 RKB ‘さえのわっふる’(사에의 와플)은 카노우 미유의 현재를 가장 자연스럽고 풍성하게 보여준 방송이었다. ‘Terminal’ 라이브, 후쿠오카성 벚꽃 라이트업, 한국 팬과의 교감, 패션 이야기, 첫 포토앨범 ‘あきらめないで’, 숏드라마 ‘멘타이 필름’, 하카타역 무대 예고, 아비스파 후쿠오카 응원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방송은 숫자나 이력보다 ‘장면’으로 기억된다. 벚꽃을 보며 울컥했던 밤, 창밖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던 한국 팬, 10살 때 만든 곡을 현재의 자신이 다시 세상에 내놓는 순간, 촬영 중간에 스튜디오로 달려온 하루, 고향 무대를 앞둔 설렘까지.
그래서 이번 출연은 단순한 라디오 게스트 일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카노우 미유가 어디서 출발했고,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2026년 봄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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