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디즈니 사이, 애매한 위치가 만든 중심지”
홍콩 란타우 섬에서 이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번은 거치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시티게이트 아웃렛이 있는 퉁청역 일대다.
이 지역은 홍콩 도심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초고층 빌딩이 있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외곽 지역이라고 보기도 애매하다. 공항과 디즈니랜드, 그리고 옹핑 마을로 이어지는 동선 사이에 위치해 있는, 일종의 중간 거점 같은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막상 도착해 보면 생각보다 생활감이 있는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주거용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적당히 섞여 있고, 관광객과 현지인이 함께 섞여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외곽, 혹은 경기도에 있는 대형 아웃렛 상권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홍콩에서 보기 드문 ‘아웃렛형 쇼핑몰’”
시티게이트 아웃렛은 이름 그대로 아웃렛 형태로 운영되는 쇼핑몰이다.
홍콩은 기본적으로 물가가 높은 도시라, 일반 쇼핑몰에서의 소비 부담이 적지 않은 편인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브랜드 구성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스포츠 브랜드부터 캐주얼 의류, 명품 브랜드의 아웃렛 매장까지 다양하게 들어와 있어서, 제대로 쇼핑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꽤 써야 하는 구조다.
다만 이번 일정에서는 쇼핑이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공간 자체를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어디까지나 이동 중간에 들른 거점에 가까웠다.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 처음이면 길 잃기 쉽다”
시티게이트 아웃렛에 처음 들어가면 느껴지는 것은 단순하다.
“생각보다 크다.”
외관만 봤을 때는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 동이 연결된 구조라 동선이 꽤 복잡하다. 층 구조도 단순하지 않아서 처음 방문하면 방향 감각이 흐려지기 쉽다.
특히 퉁청역, 버스 정류장,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연결되는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어서, 목적지가 명확하지 않으면 괜히 한 바퀴 더 돌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실제로 이 날도 식당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단순히 “밥만 먹고 가자”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가, 구조 때문에 자연스럽게 쇼핑몰 전체를 한 번 훑게 되는 느낌이었다.

“결국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하게 된다”
퉁청역에서 이곳을 들른 가장 큰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식사였다.
공항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도 있었지만, 가격이나 분위기 면에서 조금 애매했고, 어차피 퉁청을 지나가야 하는 일정이라 이곳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었다.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푸드코트부터 개별 식당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막상 어떤 곳에 들어가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메뉴도 중식, 일식, 서양식이 섞여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은 대신, 결정이 늦어지는 구조다.
여행 중간에 들르는 식당이라는 특성상 “엄청 잘 먹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적당히 배를 채우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처럼 느껴졌다.

“지하에 숨겨진 또 하나의 공간, 테이스트 마트”
시티게이트 아웃렛에서 의외로 기억에 남았던 공간은 쇼핑몰보다도 지하에 있는 마트였다.
“Taste Supermarket”이라는 이름의 장소로, 지하로 내려가면 백화점 식품관처럼 구성된 마트를 만날 수 있는데,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단순한 편의점 수준이 아니라, 하나의 대형 마트라고 봐도 될 정도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다가, “한 번만 보고 가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니 꽤 오래 머물게 됐다.
홍콩 현지 식재료부터 간편식, 과자, 음료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여행 중간에 가볍게 간식이나 물을 사기에도 괜찮은 공간이다.

“홍콩에서 마주한 익숙한 장면”
마트를 돌아보다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장면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한식 코너다. 라면, 김, 즉석식품 같은 한국 제품들이 한 구역에 모여 있는데, 생각보다 종류도 다양하고 진열도 잘 되어 있다.
해외에서 이런 장면을 보면 항상 묘한 감정이 든다.
“이게 여기까지 왔네.”
익숙한 브랜드를 낯선 도시에서 마주하는 순간, 여행 중이라는 감각이 잠깐 흐려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동시에 한국 콘텐츠나 식품이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를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관광지라기보다, 흐름을 이어주는 공간”
시티게이트 아웃렛은 단독으로 놓고 보면 “꼭 가야 하는 관광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행 동선 안에서 보면 역할이 분명한 곳이다. “공항 → 퉁청 → 옹핑” 혹은 “디즈니랜드 → 퉁청 → 공항” 이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공간이고, 그 과정에서 식사, 휴식, 간단한 쇼핑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장소다.
그래서 이곳은 목적지가 아니라 중간 거점에 가깝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결국 이런 중간 지점들이 쌓여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꽤 인상적으로 남는 공간이기도 하다.
📌 홍콩 란타우 섬, 시티게이트 아웃렛 (Citygate Outlets)
- 📍 주소 : 20 Tat Tung Rd, Tung Chung, Lantau Island, Hong Kong
- 📞 전화번호 : +852 2109 2933
- 🌐 홈페이지 : https://www.citygateoutlets.com.hk
- 🕒 운영시간 : 10: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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