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대학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학교를 떠올리듯, 홍콩에서는 가장 먼저 홍콩대학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홍콩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이자,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꾸준히 상위권 평가를 받는 대학이다.
홍콩대학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는 학교라는 의미를 넘어, 홍콩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상징적인 기관이기도 하다. 영국 식민지 시절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왔고, 수많은 정치·경제·의학·법률 분야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홍콩 사회의 핵심 인재층 가운데 홍콩대학 출신이 많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1911년에 설립된 홍콩 최초의 종합대학
기존 글에서 1991년으로 적혀 있었지만, 정확한 설립 연도는 1911년이다. 홍콩대학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으로, 현재까지도 “홍콩 최초의 대학”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설립 배경에는 당시 홍콩 총독이었던 프레더릭 루가드(Sir Frederick Lugard)의 구상이 있었다. 당시 중국 각지에 서구식 대학들이 세워지는 흐름을 보며, 홍콩에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게 1910년 착공을 거쳐 1911년 법적으로 설립되었고, 1912년 공식 개교가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의학, 공학 등 제한된 학문 분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지금은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
현재 홍콩대학은 단순한 지역 명문대를 넘어 세계 대학 평가에서도 자주 이름을 올리는 학교다. 특히 의학, 치의학, 경영, 법학, 사회과학 분야에서 강한 평가를 받는다.
홍콩이라는 도시 자체가 국제 금융·무역 허브이기 때문에, 대학 역시 자연스럽게 국제성을 강하게 띤다. 영어 수업 비중이 높고, 교수진과 학생 구성도 매우 국제적이다. 홍콩 현지 학생뿐 아니라 중국 본토,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한다.
그래서 캠퍼스를 걷다 보면 단순히 “홍콩의 대학”이 아니라, 글로벌 도시 속 국제 대학이라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홍콩대학으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
홍콩대학은 홍콩 섬 서쪽의 포쿠풀람(Pok Fu Lam)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지형 자체가 언덕 위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위치를 보고 조금 당황할 수 있다.
가장 편한 방법은 역시 MTR을 이용하는 것이다. Hong Kong MTR HKU Station 에서 내리면 캠퍼스로 연결되는 출구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잘 마련되어 있다. 홍콩 특유의 경사진 지형을 고려해 이동 동선이 꽤 잘 설계되어 있는 편이다.
처음 아무 정보 없이 정문 쪽으로 접근하면 계단을 한참 올라야 한다. 직접 걸어보면 “왜 아무도 이 길로 안 올라오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알고 보면 대부분은 지하철역 연결 통로를 이용해 훨씬 편하게 들어간다.



높은 지대 위에 층층이 펼쳐진 캠퍼스
홍콩대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캠퍼스 구조다. 넓은 평지에 드넓게 펼쳐진 형태가 아니라, 경사진 지형을 따라 건물들이 층층이 배치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 대학 캠퍼스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하다 보면 계단, 브리지, 연결 통로가 계속 등장한다.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했던 홍콩다운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 걷다 보면 오히려 재미있다. 도시 전체가 입체적으로 구성된 홍콩의 성격이 대학 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캠퍼스에서 내려다보는 홍콩의 풍경
홍콩대학이 높은 곳에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다. 바로 전망이다.
캠퍼스 곳곳에서는 서쪽 홍콩섬의 도심 풍경과 오래된 주거지, 멀리 바다 방향까지 시야가 열리는 지점을 만날 수 있다. 홍콩은 워낙 고층건물이 많아 도시 안에서는 시야가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 안에서는 의외로 탁 트인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건물 사이를 잇는 야외 복도 같은 공간이었다. 세련된 캠퍼스 시설 너머로, 세월의 흔적이 남은 오래된 아파트 군이 보이는 장면이 묘하게 홍콩답게 느껴졌다. 최신 도시와 오래된 생활 풍경이 한 프레임 안에 함께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여유도 느껴지는 대학 공간
홍콩이라는 도시는 늘 바쁘고 밀도 높게 움직이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대학 캠퍼스 안으로 들어오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학생들이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노트북을 펼쳐 과제를 하며, 잔디와 정원 공간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도심 한복판과는 결이 다른 여유가 있다.
그래서 여행자 입장에서 방문해도 단순히 “학교 구경” 이상의 재미가 있다. 관광지의 화려함과는 다른, 실제 홍콩 청년들의 일상 공간을 보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미래를 만드는 공간
홍콩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의료 연구, 법률 인재 양성, 기업가 배출, 국제 정책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홍콩 사회를 움직이는 많은 리더들이 이곳을 거쳐 갔고, 앞으로도 새로운 세대가 이곳에서 성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홍콩대학은 단순한 캠퍼스가 아니라, 홍콩이라는 도시의 지적 기반을 상징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여행자로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
홍콩 여행 일정에서 대학 캠퍼스를 우선순위로 넣는 사람은 많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센트럴, 사이잉푼, 케네디타운, 서부 지역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라면 충분히 들러볼 가치가 있다.
화려한 쇼핑몰이나 전망대와는 전혀 다른 홍콩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가 아닌 실제 도시의 깊이를 보여주는 장소, 그리고 홍콩의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느껴지는 장소가 바로 홍콩대학이었다.
📌 홍콩 홍콩대학 (The University of Hong Kong)
- 📍 주소 : Pok Fu Lam Rd, Hong Kong
- 📞 전화번호 : +852 2859 2111
- 🌐 홈페이지 : https://www.hku.hk
- 🕒 캠퍼스 외부 방문 자유 / 일부 건물·시설 출입 제한 가능
- 🚇 MTR HKU Station 연결 / 서부 홍콩섬 여행 동선과 연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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