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7일–10일 일본 도쿄 & 요코하마 여행
이번 여행은 일정만 놓고 보면 짧은 편에 속한다. 정확히는 2박 4일, 체류 시간만 따지면 길지 않은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동 동선과 목적,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경험의 밀도를 고려해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잘 압축된 여행’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번 여행은 흔히 ‘김네다 노선’이라 불리는 김포공항–도쿄 하네다 공항 구간을 처음으로 이용한 여행이기도 했고, 이 선택 하나만으로도 전체 여행의 인상이 크게 달라졌다.
그동안 도쿄 여행을 할 때면 자연스럽게 인천공항–나리타공항 노선을 선택해 왔다.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는 방식이 익숙했고, 비용을 아끼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JAL을 이용해 김포에서 하네다로 이동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비행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여행의 결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김포공항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하네다공항 역시 도쿄 시내와의 거리가 매우 짧다.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체력 소모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공항을 오가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부담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왜 굳이 인천–나리타 노선을 고집해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포–하네다 노선은 효율적이었고 편안했다.

JAL 탑승이 만든 여행의 여유
이번 여행에서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항공사 선택이었다.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때는 기내식이나 기내 인터넷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지만, JAL을 이용하면서는 그 ‘당연함’이 바뀌었다. 기내식이 제공되고,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기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여행의 질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귀국편에서 제공된 기내식은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공항에서 허기를 참고 버텨야 했던 시간을 자연스럽게 보완해 주는 역할을 했다. 비행 중에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던 덕분에 간단한 작업을 하거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비용만 놓고 보면 저가 항공사보다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체 여행 경험을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느껴진다.

여행 비용 정리 — 생각보다 합리적이었던 지출
이번 여행의 주요 비용은 다음과 같다.
- 항공권 (JAL) : 401,800원
- 숙소 2박 (도쿄 캡슐호텔 1박 + 요코하마 호텔 3인실 1박) : 100,716원
- 와이파이 도시락 (5G, 3일) : 16,500원
김포–하네다 노선에 JAL을 이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항공권 비용은 생각보다 과하지 않았다. 숙소 역시 예약 시점이 늦었음에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캡슐 호텔의 가격이 예전보다 확실히 오른 것은 체감할 수 있었다. 한때는 2만 원대에도 이용할 수 있었던 캡슐 호텔이 이제는 3만 원 중후반대가 기본이 된 점에서, 일본 내 물가 상승과 관광 수요 증가를 실감하게 된다.
주말 요금, 외국인 관광객 증가, 엔저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도쿄와 요코하마, 짧지만 밀도 높은 동선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공연 일정 중심의 동선이었다.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각각 하루씩, 이틀 연속으로 미니 라이브를 관람할 수 있었던 일정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다. 이전에도 한 번의 여행에서 두 차례 공연을 본 적은 있었지만, 신칸센을 이용해야 하는 일정이 포함되어 효율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야기가 달랐다. 도쿄와 요코하마는 체감상 서울과 인천, 혹은 서울과 부천 정도의 거리다. 이동 부담이 거의 없었고, 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덕분에 ‘짧고 굵게’ 여행을 다녀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일정이 되었다.
특히 요코하마는 지난 여행에서 계획했다가 일정 변경으로 방문하지 못했던 곳이었기에, 이번 여행에서 그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공연을 중심에 두되, 그 주변의 공간과 풍경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다.
일정 한눈에 보기 — 이번 여행의 흐름
1일차 (2월 7일)
- 도쿄 & 요코하마 여행 — 들어가기
- 도쿄 여행 “김포공항 → 하네다 공항 출국” (와이파이 도시락 수령, 파리바게트 이용)
- 도쿄 여행 “김포공항 → 하네다 공항 : JAL 탑승기”
- 도쿄 여행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 입국”
- 도쿄 여행 “하네다 공항 7 BANK ATM” – 수수료 없이 엔화 인출
- 도쿄 여행 “오오모리 고향의 해변 공원(大森ふるさとの浜辺公園)” – 카노우 미유 ‘HELLO TOKYO’ 뮤직비디오 촬영지
- 도쿄 여행 “하네다 공항 제1터미널(T1) 국내선” – ‘HELLO TOKYO‘ 뮤직비디오 촬영지
- 도쿄 여행 “하네다 공항 T1 돈까스집 黄金色の豚(황금빛 돼지)”
- 도쿄 여행 “시부야 크로스 FM (SHIBUYA CROSS FM)”
- 도쿄 여행 시부야 “타워레코드 시부야점” – ‘HELLO TOKYO‘ 뮤직비디오 촬영지
- 도쿄 여행 시부야 “스페인자카 슬로프” – ‘HELLO TOKYO‘ 뮤직비디오 촬영지
- 도쿄 여행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 스타벅스” – ‘HELLO TOKYO‘ 뮤직비디오 촬영지
- 도쿄 여행 시부야 “굴다리” – ‘HELLO TOKYO‘ 뮤직비디오 촬영지
- 도쿄 여행 바쿠로초 캡슐호텔 게스트하우스 하이브(HIVE)
- 도쿄 여행 바쿠로초 “세븐일레븐”
2일차 (2월 8일) : 도쿄 — 공연 중심의 하루
- 도쿄 여행 바쿠로초 “요시노야” – 아침 조식
- 도쿄 여행 바쿠로초 편의점 “로손(LAWSON)”
- 도쿄 여행 “바쿠로초역 → 긴시초역 이동” – 도쿄 메트로
- 도쿄 여행 “긴시초 타워레코드” – 카노우 미유(SIS/T) 미니 라이브
- 도쿄 여행 “아카사카”
- 도쿄 여행 노기자카 “노기신사”
- 도쿄 여행 시부야 “시부야 요초코” – HELLO TOKYO 리메이크 MV 촬영지
- 요코하마 이동
- 요코하마 여행 쓰루미역 숙소 라이브맥스 요코하마 쓰루미 (LIVEMAX BUDGET)
3일차 (2월 9일) : 요코하마 — 공연과 도시 풍경
- 요코하마 여행 요코하마역 “스키야” – 아침 조식
- 요코하마 여행 요코하마 비브레 “타워레코드”
- 요코하마 여행 요코하마 비브레 “스타벅스”
- 요코하마 여행 꽃집 “요코하마 하나코(横浜花幸)”
- 요코하마 여행 요코하마 비브레 타워레코드 – 카노우 미유(SIS/T) 미니 라이브
- 요코하마 여행 “라멘 메카다로우(横浜 らぁ麺 めだか堂)”
- 요코하마 여행 “미나토미라이21”
- 요코하마 여행 사쿠라기초역 카페 “오아세(Cafe OASE)”
- 요코하마 여행 사쿠라기초역 앞 버스킹 가수 “마유라”
- 요코하마 여행 쓰루미역 카페 “스타벅스 CIAL 쓰루미”
- 요코하마 여행 쓰루미역 “요시노야”
- 요코하마 여행 쓰루미역 버스킹 가수 “푸카스타”
- 요코하마 여행 “쓰루미역 →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 이동”
- 도쿄 여행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 공항 노숙 & 출국 절차”
4일차 (2월 10일)
- 도쿄 야행 “하네다 공항 → 김포공항 : JAL 탑승기”
- 김포공항 도착, 여행 종료
이렇게 정리해 보면 일정 자체는 단순하다. 하지만 각 날짜 안에 담긴 경험의 밀도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최종 정리 — 다음 여행을 더 기대하게 만든 여정
이번 여행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제는 이렇게 여행해도 되겠구나”라는 기준을 만들어 준 여행이었다. 김포–하네다 노선, JAL 이용, 도쿄–요코하마 연계 일정. 이 조합은 앞으로 도쿄를 여행할 때 하나의 표준처럼 자리 잡을 것 같다.
무리하지 않았고, 불필요한 체력 소모도 없었다. 그 대신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가고 싶었던 장소들을 차분히 담아낼 수 있었다. 여행이 끝난 지금 돌아보면, 짧았지만 충분했고, 아쉬움보다는 여운이 더 오래 남는 여행이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