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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앞 푸드코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의 자유이용권은 한 번 나왔다고 해서 효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퇴장 시 직원이 팔에 특수 도장을 찍어주는데, 일반 조명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특정 불빛에 비추면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도장만 있으면 식사를 위해 잠시 외부로 나갔다가 다시 입장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휴양 단지에 가깝다. 섬 전체가 리조트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그 안에서 숙박, 놀이, 식사, 이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역시 이 구조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으며, 놀이공원이라는 성격상 하루 일정의 상당 부분을 이곳에서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늘 비슷하다. “이 안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까, 아니면 밖으로 나가야 할까.”


놀이공원 안의 식사, 늘 따라붙는 고민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에서도 물론 식사를 할 수 있다. 각 테마 구역마다 간단한 레스토랑이나 스낵 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놀이기구를 타다 중간중간 허기를 달래기에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선택지는 제한적이고, 가격 역시 놀이공원이라는 특성상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메뉴는 무난하지만, 굳이 “여행지에서 이 가격을 주고 먹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 쉬운 구조다.

다행히도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런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는 선택지를 마련해두고 있다. 바로 정문 앞에 위치한 푸드코트형 식당가다. 놀이공원 밖이긴 하지만, 바로 앞에 붙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동 부담이 거의 없고, 무엇보다도 재입장이 자유롭다는 점이 결정적인 장점이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는 유연함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의 자유이용권은 한 번 나왔다고 해서 효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퇴장 시 직원이 팔에 특수 도장을 찍어주는데, 일반 조명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특정 불빛에 비추면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도장만 있으면 식사를 위해 잠시 외부로 나갔다가 다시 입장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 정책 덕분에 일정 운용이 훨씬 유연해진다. 놀이기구를 몇 개 타다가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와 남은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이 점은 관광객 입장에서 상당히 체감이 큰 장점이다. 놀이공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폐쇄감을 최소화하면서도, 소비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정문 앞, 작은 ‘세계 음식 거리’

정문을 나오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식당가는 푸드코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일 레스토랑이 아니라, 여러 국가의 음식을 테마로 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형태인데, 외관만 봐도 어떤 음식을 주력으로 하는 공간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말레이시아 음식, 서양식, 아시아 퓨전, 그리고 ‘인사동 코리아타운’이라는 이름을 단 한식 콘셉트 공간까지, 생각보다 선택지가 다양하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쇼핑몰 푸드코트와 유사한 구조다. 각 매장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테이블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마음에 드는 음식 코너에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아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동선이 단순하고, 관광객이 많은 장소임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관광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가격대

이번에 선택한 곳은 말레이시아 음식 코너였다. 메뉴판을 살펴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싸다”였다. 대부분의 메뉴가 SGD 6~8 선에 형성되어 있었는데, 한화로 환산하면 약 4,800원에서 6,400원 정도다. 센토사라는 위치, 그리고 바로 앞이 유니버설 스튜디오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느껴졌다.

이날은 이름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말레이시아 스타일의 음식을 하나 주문했는데, 관광지 음식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맛도 깔끔한 편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향신료의 존재감은 분명했고,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테이블과 주변 환경 역시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어, 식사 자체에서 불편함을 느낄 요소는 거의 없었다.


더운 나라에서 빛을 발하는 ‘과일’이라는 선택지

식사를 마친 뒤,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 곳은 과일을 판매하는 코너였다. 싱가포르에서는 잘라 놓은 열대과일을 소량으로 판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푸드코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박이나 허니듀 같은 과일을 한 접시에 SGD 1.6, 우리 돈으로 약 1,5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의 더운 날씨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기름진 음식보다 이런 과일이 더 반갑게 느껴질 때가 많다. 식사 후 후식으로 부담 없이 집어 들기에도 좋았고, 수분을 보충하기에도 적당했다. 이런 작은 선택지가 있다는 점 역시 이 푸드코트의 장점으로 느껴졌다.


놀이공원의 식사가 꼭 비싸야 할 필요는 없다는 사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앞 푸드코트는, 관광지 음식은 비싸고 부실하다는 고정관념을 어느 정도 깨주는 공간이었다. 놀이공원 안에서 식사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고, 그렇다고 멀리 이동할 필요도 없다. 가격과 선택지, 그리고 재입장이 가능한 운영 방식까지 고려하면, 하루 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다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들어가 어트랙션을 즐기고, 이후에는 센토사의 다른 풍경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놀이공원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작은 선택들의 합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이 푸드코트는, 그 선택을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하게 만들어준 공간이었다.


📌 장소 정보 :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앞 푸드코트 (Resorts World Sentosa Dining Area)

  • 📍 주소: 8 Sentosa Gateway, Singapore 098269
  • 📞 전화번호: +65 6238 8221
  • 🌐 홈페이지: https://www.rwsentosa.com
  • 🕒 영업시간: 11:00 –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