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애플스토어를 돌아보고
시부야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쇼핑이나 관광이 목적은 아니었고, 다음에 다시 오게 될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두기 위한 이동에 가까웠다. 향한 곳은 시부야에 있는 공연장 “클럽 아시아”였다. 시부야 번화가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마루야마초(円山町) 쪽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공연장으로, 바로 맞은편 거리에는 시부야에서 잘 알려진 클럽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형성되어 있었다. 낮에는 비교적 조용해 보이지만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고 알려진 지역이기도 하다.

시부야 공연장 : 클럽 아시아
사실 이번 방문은 공연을 보기 위한 일정은 아니었다. 전날 공연을 보고 난 뒤, 카노우 미유의 다음 솔로 공연이 열릴 장소가 바로 이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여행 중 시간이 남은 김에 한 번 위치를 확인해 보기로 했다. 공연 당일 처음 찾아가면 길을 헤맬 수도 있고, 공연 시간에 늦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답사를 해두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시부야역에서 공연장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워 보이면서도 실제로 걸어보면 제법 시간이 걸렸다. 스크램블 교차로를 건너 번화가를 지나고, 점점 상점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골목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진다. 밝은 쇼핑거리에서 벗어나면 간판의 종류가 바뀌고, 낮에도 영업 준비를 하는 바와 클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에서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이날은 더위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축제로 인해 일부 길이 막혀 돌아가야 했기에 체감 시간은 더 길게 느껴졌다.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공연 공간
클럽 아시아는 시부야에서 오래된 공연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우스, 테크노, 힙합, R&B, EDM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파티가 열리는 곳이며 특히 일렉트로닉 음악과 언더그라운드 공연이 자주 열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1990년대부터 운영되어 온 공간으로 일본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해외 DJ들도 공연을 해온 장소라고 한다.
건물 외관은 대형 공연장처럼 화려한 형태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오래된 라이브하우스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낮 시간이라 문은 닫혀 있었고 간판만 켜져 있지 않은 상태였지만, 입구 앞 계단과 벽면 포스터들이 이곳이 실제로 공연이 열리는 장소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공연 당일이 아니면 조용한 골목처럼 보이지만, 밤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될 공간이라는 것이 쉽게 상상되었다.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
이번에는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 어차피 11월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연 당일 길을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다. 공연장은 처음 방문할 때 입구를 찾지 못해 주변을 몇 바퀴 도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이런 사전 방문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 공연에서는 기존처럼 MR 반주에 맞춘 무대가 아니라 밴드와 함께하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규모도 이전보다 커질 예정이었다. 같은 아티스트의 공연이라도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공연 전에 공간을 한 번 눈으로 확인해 둔 것만으로도 공연을 기다리는 느낌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낮의 공연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몇 달 뒤 이곳에 사람들이 모이고 음악이 울리게 될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잠시 주변을 둘러본 뒤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공연을 본 것도 아니고 내부를 들어간 것도 아니었지만, 앞으로 다시 오게 될 이유가 분명한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둔 시간이었다.
📌 시부야 클럽 아시아 (club asia)
- 📍 주소 : 1-8 Maruyamacho, Shibuya, Tokyo 150-0044
- 📞 전화번호 : +81-3-5458-2551
- 🌐 홈페이지 : https://clubasia.jp/
- 🕒 운영시간 : 공연 및 이벤트 일정에 따라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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