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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비잔틴 양식의 대성당 ‘니콜라이 성당’

일본에는 약 60여 개의 정교회 교회가 존재하는데, 니콜라이 성당은 그 교회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성당이다. 그래서 단순히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건물이 아니라 실제로 예배가 이루어지는 종교 공간이기도 하다. 세례나 결혼식, 장례식 같은 중요한 종교 의식도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신도들이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쿄 도심을 걷다 보면 일본이라는 도시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자주 만나게 된다. 신사와 사찰, 붉은 도리이, 목조 건물, 그리고 일본식 정원까지. 그래서 도쿄라는 도시에서 접하게 되는 건축물 역시 대부분 일본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도쿄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그런 예상과는 전혀 다른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니콜라이 성당”이다.

니콜라이 성당은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 건축물이다. 정식 명칭은 “도쿄 부활 대성당”으로, 러시아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정교회를 전도한 성 니콜라이가 건립을 추진한 것에서 “니콜라이 당”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ニコライ堂”이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린다.

처음 이 건물을 보게 되면 일본이라는 도시에서 보고 있는 풍경이 맞는지 잠깐 헷갈릴 정도로 이질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둥근 돔과 두꺼운 벽, 그리고 묵직한 건축 형태가 일본의 건축물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통 건축이 목조 구조를 중심으로 가볍고 섬세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성당은 그와는 완전히 다른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의 중심 성당

니콜라이 성당은 일본 정교회의 중심이 되는 교회이기도 하다. 정교회는 동방 기독교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종교로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종교 가운데 하나이다. 일본에서도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정교회 조직이 존재하는데 이를 “일본 하리스토스 정교회”라고 부른다.

일본에는 약 60여 개의 정교회 교회가 존재하는데, 니콜라이 성당은 그 교회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성당이다. 그래서 단순히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건물이 아니라 실제로 예배가 이루어지는 종교 공간이기도 하다. 세례나 결혼식, 장례식 같은 중요한 종교 의식도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신도들이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비잔틴 양식의 건축물

니콜라이 성당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 양식이다. 이 건물은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다. 비잔틴 양식은 동로마 제국 시대에 발전한 건축 양식으로 동방 정교회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이 건축 양식의 특징은 중앙에 돔이 있는 구조와 두꺼운 벽, 그리고 비교적 작은 창문이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조 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니콜라이 성당 역시 중앙에 커다란 돔을 가지고 있는 형태로 지어져 있다. 이 돔은 성당의 상징과도 같은 요소인데,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오는 구조이다. 도쿄 도심을 걷다가 갑자기 이런 돔을 보게 되면 일본이 아니라 유럽 어느 도시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19세기에 지어진 성당

니콜라이 성당은 1891년에 처음 완공되었다. 당시 러시아 건축가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영국 출신 건축가 조시아 콘도르가 설계를 맡아 완성된 건물이다.

조시아 콘도르는 일본 근대 건축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여러 근대 건축물 설계에 참여했던 인물로 일본 건축 교육에도 큰 영향을 준 건축가이다. 니콜라이 성당 역시 그런 근대 건축 흐름 속에서 탄생한 건물이다.


관동대지진 이후 복원된 건물

하지만 니콜라이 성당은 한 번 큰 피해를 입게 된다. 1923년에 발생한 관동대지진 때문이다. 이 지진은 도쿄와 요코하마 일대를 크게 파괴한 재난이었는데, 니콜라이 성당 역시 돔과 종루가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 약 6년 뒤인 1929년에 일본 건축가 오카다 신이치로의 설계를 통해 성당이 다시 복원되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니콜라이 성당의 모습은 바로 이때 복원된 형태이다.

그래서 이 건물은 단순한 종교 건축물이 아니라 일본 근대 건축의 역사와 재난 이후 복원의 역사까지 함께 담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오차노미즈에서 만나는 독특한 풍경

니콜라이 성당은 오차노미즈역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정확히는 오차노미즈역과 신오차노미즈역 사이에서 찾을 수 있는 위치이다.

필자는 칸다 진보초 헌책방 거리를 둘러본 뒤 천천히 오차노미즈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특별히 계획된 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저 주변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면서 산책을 하듯 이동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지도에서 니콜라이 성당을 발견하게 되었고, 가까운 거리였기에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진보초에서 오차노미즈까지는 걸어서 이동해도 크게 부담이 없는 거리이다. 그래서 이 일대는 책방 거리와 대학가, 그리고 여러 문화 시설이 함께 모여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갑자기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만나게 되는 풍경은 상당히 흥미로운 장면이기도 하다. 일본이라는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건축 양식이기 때문이다.


내부 관람 시간

니콜라이 성당은 일정 시간 동안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개관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방문하려면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개관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각이었기 때문에 내부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외부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건축물이었지만, 내부에 들어가 보면 정교회 특유의 성화와 장식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엔으로 비교적 부담 없는 수준이다.


도쿄에서 만나는 또 다른 풍경

도쿄는 생각보다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도시이다. 일본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서양 문화 역시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니콜라이 성당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장소 가운데 하나이다. 일본 전통 신사와 사찰이 많은 도시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대성당을 만난다는 것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경험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보초나 오차노미즈 일대를 천천히 걸어다니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풍경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니콜라이 성당 역시 그런 장소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도쿄 관광 코스에서는 크게 알려진 장소는 아니지만, 도쿄 도심을 조금 더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특히 진보초 헌책방 거리에서 오차노미즈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선이라면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 니콜라이 성당 (도쿄 부활 대성당)

  • 📍 주소 : 4-1-3 Kanda Surugadai, Chiyoda, Tokyo 101-0062, Japan
  • 📞 전화번호 : +81 3-3295-6879
  • 🌐 홈페이지 : http://www.orthodoxjapan.jp/annai/t-tokyo.html
  • 🕒 개관시간 : (4월 – 9월) 13:00 – 16:00 / (10월 – 3월) 13:00 –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