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하라주쿠 일대는 우리나라의 홍대와 닮아있는 지역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개성 있는 의류나 잡화 매장,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거리를 걷다 보면 패션 스타일이나 분위기 자체가 시부야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편이다.
필자 일행은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이동할 때 지하철 대신 택시를 이용했다. 한 정거장 거리였기 때문에 이동 시간은 길지 않았고, 짧은 거리지만 일본 택시를 한 번 경험해본다는 의미도 있었다. 그렇게 도착해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게 되었다.
마침 근처에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 라멘집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고, 그렇게 방문하게 된 곳이 바로 “규슈 장가라 라멘”이었다.

“배틀트립에 등장했던 라멘집, 성시경 맛집”
규슈 장가라 라멘은 여행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을 통해 국내에도 알려진 곳이다. 성시경 씨와 문천식 씨가 도쿄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던 장소로 소개되었는데, 방송에서는 성시경 씨가 일본에 올 때마다 자주 들르는 라멘집이라고 언급되면서 인상이 남았던 곳이다.
방송에서는 마리오카트를 체험한 뒤 방문하는 코스로 등장했는데, 당시 소개된 메뉴와 분위기가 기억에 남아 있었던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곳을 목적지로 잡게 되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방송에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였고, 오히려 현실적인 동네 라멘집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하라주쿠에서 만난 규슈 스타일 라멘”
규슈 장가라 라멘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규슈 스타일 라멘”, 즉 돈코츠(豚骨) 라멘을 기반으로 하는 곳이다. 돼지 뼈를 오래 끓여 만든 국물이 특징인데, 일반적인 일본 라멘 중에서도 비교적 진하고 묵직한 편에 속한다.
도쿄에서는 아키하바라와 하라주쿠 두 곳에서 매장을 찾을 수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 곳은 하라주쿠점이었다. 매장은 크지 않은 편으로, 바 형태 좌석과 창가 자리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고, 전형적인 일본 라멘집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혼자 와서 빠르게 식사하고 나가는 손님들도 많았고, 회전이 빠른 편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한글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방송 이후 한국인 방문객이 많아진 영향인지, 메뉴 선택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일본어를 전혀 못해도 주문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구조였다.


“고봉샹 라멘, 그리고 마늘 추가”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방송에서도 등장했던 “고봉샹 라멘(こぼんしゃん)”이었다. 여기에 마늘을 추가한 옵션으로 선택했는데, 이 메뉴는 장가라 라멘에서도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문 과정은 일본 라멘집 특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원이 순서대로 토핑이나 옵션을 물어보는데, 면의 굵기나 삶는 정도, 계란 익힘 정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일본어로 질문을 받더라도, 매장 내에 그림이나 예시가 있어서 손가락으로 선택해도 충분히 주문이 가능하다.
이런 부분은 일본 라멘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경험해보면 오히려 재미있는 요소로 느껴지기도 한다.


“진득한 국물, 그리고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은 맛”
라멘이 나오고 나서 가장 먼저 느껴졌던 부분은 국물의 농도였다. 돈코츠 라멘 특유의 진득함이 확실하게 느껴졌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무겁거나 느끼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특히 마늘을 추가한 선택이 꽤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늘이 들어가면서 국물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진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쪽에 가까운 밸런스였다.
면 역시 국물과 잘 어울리는 편이었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안정적인 라멘이라는 느낌이었다. 일본 라멘 특유의 강한 개성이 있으면서도, 한국인 입맛에도 비교적 잘 맞는 쪽에 가까운 맛이었다.


“라멘 + 맥주, 의외로 잘 맞는 조합”
성시경 씨가 방송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맥주를 함께 주문했다. 일본 라멘집에서는 라멘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경우가 꽤 많은데, 실제로 먹어보니 이 조합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진한 국물의 라멘을 먹다가 중간중간 시원한 맥주로 입안을 정리해주면, 전체적인 식사의 흐름이 훨씬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여행 중 하나의 경험처럼 남는 조합이었다.

“가볍게 찾기 좋은, 하지만 기억에는 남는 라멘집”
규슈 장가라 라멘은 “무조건 찾아가야 하는 미슐랭급 맛집”이라기보다는, 여행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현실적인 라멘집에 가깝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한 번 인지한 장소라는 점, 그리고 실제로 먹어봤을 때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맛 덕분에 기억에는 남는 곳이었다.
하라주쿠 일대를 돌아보다가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번쯤 선택해볼 만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일본 라멘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입문용 라멘집으로도 괜찮은 선택지라고 느껴졌다.
📌 규슈 장가라 라멘 하라주쿠점
- 📍 주소 : Japan, 〒150-0001 Tokyo, Shibuya, Jingumae, 1 Chome−13 シャンゼール原宿2号館
- 📞 전화번호 : +81 3-3404-5205
- 🌐 홈페이지 : http://kyushujangara.co.jp
- 🕒 영업시간 : 11:00 – 23:00 (지점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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