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가 2026년 4월 7일 오후 1시경 방송된 RKB 라디오 ‘Toi toi toi’에 출연해 후쿠오카에서 보내고 있는 바쁜 일정, 한국 팬들과의 특별한 교감, 그리고 이날 저녁 하카타역에서 예정된 라이브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날 방송은 야구 중계 편성으로 인해 기존 코너가 쉬어가는 대신 특별 게스트를 맞이하는 구성으로 진행됐고, 그 중심에 카노우 미유가 있었다.
이번 출연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단순한 행사 홍보성 인터뷰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서도 지금의 카노우 미유가 어떤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어떤 방식으로 팬들과 연결되고 있는지, 그리고 후쿠오카라는 도시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라디오 부스 밖에서 응원 굿즈를 들고 지켜보는 팬들의 모습, 후쿠오카 음식에 대한 솔직한 감상, 지역 사투리에 얽힌 대화, 쇼트드라마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몇 시간 뒤 이어질 라이브 공연까지. 모든 장면이 한 사람의 현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잘 되고 있는 아티스트의 근황’이라기보다, 지금 성장 중인 아티스트가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오히려 더 생생했고,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인터뷰였다.
야구 중계 편성 속 특별 게스트, 오후 1시 라디오를 채운 존재감
이날 ‘Toi toi toi’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흐름으로 시작됐다. 오후 1시부터 예정된 스포츠 중계 편성으로 인해 기존 프로그램 구성이 조정됐고, 자연스럽게 특별 게스트가 스튜디오를 찾는 형태로 이어졌다. 이런 변수 속에서 등장한 인물이 바로 후쿠오카현 출신이자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카노우 미유였다.
진행자는 밝은 톤으로 카노우 미유를 소개했고, 스튜디오 안의 공기는 단번에 부드러워졌다. 첫 인사부터 긴장감보다는 친근함이 느껴졌고, 카노우 미유 역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방송 초반부터 현장감이 살아났던 이유는, 이 출연이 미리 짜여진 딱딱한 홍보 코너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튜디오 안에서는 즉흥적인 반응과 웃음이 자주 오갔고, 그만큼 게스트와 진행자 사이의 호흡도 편안하게 흘러갔다.
무대 위의 카노우 미유가 강한 집중력과 표현력으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타입이라면, 이날 라디오 속 카노우 미유는 훨씬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결로 다가왔다. 말 한마디, 웃는 타이밍, 질문에 답하는 방식 하나하나에서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아티스트에게 라디오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런 순간 때문일지도 모른다. 노래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성격과 온도가 목소리만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밖에 모인 팬들, 라디오 유리창 너머로 완성된 현장감
방송 초반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스튜디오 밖에 모여 있던 팬들의 존재였다. 진행자는 스튜디오 외부에 팬들이 와 있다고 소개했고, 카노우 미유 역시 반가운 목소리로 이를 확인했다. 부채, 응원 굿즈, 선물까지 준비한 팬들의 모습은 평일 낮 라디오 방송국 앞 풍경이라고 보기엔 꽤 특별했다.
더 주목할 부분은 그 팬들 가운데 한국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본 현장까지 찾아와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었다. 카노우 미유도 이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고, 그 순간 라디오 부스는 단순한 방송 공간이 아니라 한일 팬덤이 만나는 접점이 됐다.
이 장면은 짧았지만 상징성이 컸다.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 중이다’라는 문장은 기사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실제로 그것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장면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일본 후쿠오카의 방송국 앞에 한국 팬이 서 있고, 일본 아티스트가 한국어로 화답하며, 그 상황을 일본 청취자들이 함께 듣고 있었다. 국적이나 언어가 벽이 아니라 연결 방식이 되는 순간이었다.
카노우 미유의 활동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궁금하다면, 오히려 큰 무대보다 이런 장면을 보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팬이 움직이고, 아티스트가 응답하고, 그 관계가 반복되며 서사가 만들어진다. 팬덤은 숫자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결국 이렇게 현장에 누가 와 있는지가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한국 팬들이 보여주는 응원의 방식, 그리고 카노우 미유의 솔직한 체감
방송이 이어지며 카노우 미유는 한국 팬들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꺼냈다. 그는 한국 팬들의 반응이 매우 크고 직접적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박수를 치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제작한 굿즈나 포스터, 블랭킷 등을 들고 현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팬이 만든 블랭킷을 집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피아노 위를 덮는 커버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웃으며 설명했는데, 이 말 한마디가 많은 것을 보여준다. 팬의 응원이 단순한 선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일상 공간 안으로 들어와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팬들이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공연 현장을 따라와 함께 움직인다고도 말했다. 과거 하루에 여러 개의 라디오 일정을 소화했을 때도 팬들이 이동 동선을 함께 따라다녔다고 회상했다. 여기서 느껴지는 것은 단순한 ‘열성 팬’의 개념을 넘어선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공연 한 곡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같은 도시의 공기 속에서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경험 자체다.
그리고 이런 팬덤 문화는 카노우 미유 역시 충분히 체감하고 있었다. 그는 팬들이 자주 “밥 먹었냐”, “배고프지 않냐”, “잘 지내냐” 같은 말을 건넨다고 소개했다. 성과나 스케줄보다 먼저 컨디션과 식사를 걱정하는 응원 방식은 꽤 한국적이다. 카노우 미유가 이 디테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팬들과의 관계가 단순한 인사 수준을 넘어섰다는 증거처럼 느껴졌다.
후쿠오카 출신이지만 새롭게 발견한 도시, 라소멘과 하루요시의 밤
이날 방송에서 의외로 재미있었던 파트는 음식 이야기였다. 카노우 미유는 후쿠오카 출신이지만 18세에 상경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의 밤 문화나 외식 문화는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집에서는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을 먹으며 자랐기에 유명한 지역 음식이라도 직접 접하지 못한 것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나온 음식이 라소멘이었다. 그는 이번 후쿠오카 방문에서 처음 라소멘을 먹어봤다고 말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었고, 차갑게 식힌 면과 시원한 국물의 조합이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촬영 전이었음에도 탄수화물을 꽤 많이 섭취했다는 고백은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 에피소드가 흥미로운 이유는, 카노우 미유가 후쿠오카 출신이면서도 동시에 후쿠오카를 다시 배워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출신지라고 해서 도시의 모든 면을 아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린 시절 떠난 사람에게 고향은 기억 속 장소와 현재의 장소가 겹쳐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다시 찾을 때마다 새롭다.
그는 또 하루요시 지역의 분위기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술은 잘 마시지 않지만, 거리와 가게들의 분위기를 보며 “이런 곳이라면 술이 마시고 싶어질 것 같다”고 표현했다. 진행자는 하루요시와 와타나베도오리 일대가 최근 ‘우라텐진’이라 불리며 주목받는 지역이라고 설명했고, 카노우 미유는 흥미롭게 반응했다.
이 대화는 단순한 맛집 토크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자신의 고향 도시를 여행자처럼 새롭게 흡수하는 과정이었다. 익숙하지만 낯설고, 낯설지만 정서적으로는 가까운 도시. 후쿠오카는 이날 카노우 미유에게 그런 장소처럼 들렸다.

저녁 6시 15분 하카타역 무대, 라디오에서 공연으로 이어지는 하루
이번 출연의 가장 직접적인 목적 중 하나는 당일 저녁 예정된 라이브 무대를 알리는 것이었다. 카노우 미유는 하카타역에서 열리는 ‘라이온즈 사쿠라 페스타’에 출연해 커버곡과 오리지널 곡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 시간은 오후 6시 15분경으로 안내됐다.
하지만 단순한 일정 공지 이상의 감정이 느껴졌다. 그는 전날 밤 하카타 거리를 걸으며 느꼈던 바람과 벚꽃의 분위기를 이야기했고, 그 공기 속에서 공연하게 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낮 라디오에서부터 저녁 무대의 장면이 천천히 예고되고 있었던 셈이다.
봄밤의 하카타역은 유동 인구가 많고, 퇴근길 사람들과 여행객, 약속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 공간에서 카노우 미유의 목소리가 울린다는 것은 꽤 상징적이다. 누군가는 일부러 보러 가고, 누군가는 우연히 멈춰 서서 듣게 된다. 거리 공연이 가진 힘은 늘 그런 데 있다. 예정된 관객과 우연한 관객이 한 공간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라디오를 듣고 있던 청취자들에게도 이날 방송은 일종의 초대장이었을 것이다. 지금 들은 목소리를 몇 시간 뒤 실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경험은 흔치 않다. 그래서 이날 오후 1시의 인터뷰는 단순한 방송 코너가 아니라, 저녁 공연으로 이어지는 하루의 프롤로그처럼 느껴졌다.
음악만이 아니다, 쇼트드라마로 확장되는 활동 반경
이번 방송에서 또 하나 눈에 띈 부분은 연기 활동 이야기였다. 카노우 미유는 최근 유행하는 세로형 쇼트드라마에도 출연 중이라고 밝혔다. RKB 쇼트드라마 ‘명태 필름(明太フィルム)’ 촬영을 막 마친 상태였고, 전날에도 촬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라디오 퍼스널리티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디오 부스 안에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자신의 현재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는 캐릭터였기에, 역할에 몰입하기도 쉬웠다고 말했다. 노래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대목이 중요한 이유는 카노우 미유의 활동이 단순히 ‘가수’라는 한 줄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라디오에 출연하고, 드라마에서 연기한다. 각각은 다른 영역이지만, 결국 모두 ‘표현’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확장이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행보는 꽤 건강해 보인다.
특히 후쿠오카에서 연기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에게는 남다른 감정으로 다가온 듯했다. 도쿄에서는 여러 경험이 있었지만, 자신의 고향과 연결된 현장에서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은 다른 의미였을 것이다. 그는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는 뉘앙스로 말했고, 그 짧은 표현 안에는 꽤 많은 시간이 담겨 있었다.

오무타 말투와 하카타 말투, 고향의 결이 살아 있는 사람
방송 후반부에는 지역 사투리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진행자가 오무타 출신인 만큼 하카타 말투와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카노우 미유는 꽤 다르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하카타 쪽에서 “진짜 귀엽다”, “진짜 맛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오무타에서는 “ギャン可愛い”, “ギャンうまい”처럼 말한다고 설명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인상 깊었다. 외부에서는 흔히 모두를 ‘후쿠오카 사투리’로 묶어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도시마다 말의 결이 다르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생활권과 세대, 거리의 분위기에 따라 어휘가 달라진다.
카노우 미유가 도쿄에서 이런 표현을 쓰면 사람들이 신기해한다고 웃으며 말한 부분도 재미있었다. 지방 출신 화자가 수도권에서 자신의 언어 습관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잊지 않는 방식이기도 하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지금도 그녀의 말 안에는 분명히 오무타의 온도가 남아 있었다.
오후 1시 라디오에서 시작된 하루, 성장 중인 아티스트의 현재
전체적으로 2026년 4월 7일 오후 1시경 방송된 RKB 라디오 ‘Toi toi toi’는 카노우 미유의 현재를 매우 입체적으로 보여준 인터뷰였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활동, 팬들과의 실제 교감, 후쿠오카라는 고향 도시와의 재연결, 음악과 연기를 넘나드는 확장된 행보, 그리고 몇 시간 뒤 이어질 라이브 무대까지. 각각의 요소가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이야기가 결국 ‘사람’으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팬들이 현장에 와 있고, 카노우 미유는 그들에게 직접 말을 건넨다. 고향 도시의 음식을 새롭게 맛보고, 지역 말투를 웃으며 이야기한다.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잘 만들어진 이미지보다 훨씬 강한 설득력이 이런 순간들 안에 있다.
그래서 이날 방송은 단순한 게스트 출연 이상이었다. 지금의 카노우 미유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왜 사람들이 그녀를 응원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 시간이었다. 오후 1시 라디오 부스에서 시작된 그 하루는, 분명 저녁 하카타역 무대까지 이어지는 긴 이야기의 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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