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핑에서 내려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구간”
란타우 섬 정상에 있는 옹핑 마을과 타이오 마을까지 모두 돌아본 뒤, 다시 퉁청역으로 내려오는 구간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는 이동이었다. 원래라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어야 하는 동선이었지만, 당시에는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고, 대신 한시적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덕분에 비용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장점이었지만, 이동 시간 자체는 훨씬 더 길어졌다. 산을 따라 돌아 내려오는 버스 노선이라 체감 이동 시간이 길었고, 하루 동안 쌓인 피로도 함께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무사히 퉁청역으로 돌아왔고, 아직 비행기 탑승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 있는 상태였다.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이 애매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자연스럽게 고민이 되는 구간이었다.

“시간을 흘려보내기 위한 선택, 스타벅스”
퉁청역 주변의 시티게이트 아웃렛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내보려고 했지만, 쇼핑을 할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미 하루 동안 이동을 많이 한 상태라 금방 지치기 시작했다.
저녁 시간대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억지로 식사를 하기보다는 조금 더 가볍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았고,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스타벅스였다.
여행지에서 굳이 스타벅스를 찾는 것이 특별한 경험은 아닐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애매한 시간대에는 가장 무난하고 안정적인 선택이 된다.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는 장소다.


“아웃렛 안이 아니라, 밖에서 찾는 입구”
이곳 스타벅스는 위치가 조금 독특하다. 아웃렛 내부에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입구는 바깥쪽에 있다.
퉁청역 MTR 출구 쪽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처음에는 내부에서 찾으려다가 잠깐 헤맬 수도 있는 구조다.
외부에서 바로 들어가는 구조라, 내부 쇼핑몰과는 약간 분리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신 접근성 자체는 굉장히 좋은 편이라, 이동 동선 중간에 자연스럽게 들르기 좋은 위치다.


“익숙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전체적인 구조나 메뉴는 우리나라의 스타벅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커피 메뉴도 거의 비슷하고, 매장 구성 역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태다. 그래서 낯선 도시에서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는 충분히 안정적인 선택이다.
다만 분위기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느껴진다. 특히 이 지역은 관광지라기보다는 로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역에 가깝다 보니, 매장 이용 방식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자리를 둘러보면 비어 있는 좌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위에 정리되지 않은 컵이나 쓰레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꽤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정리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문화가 크게 자리 잡혀 있지는 않은 듯했다.


“정리되지 않은 공간이 만들어내는 현지의 느낌”
처음에는 단순히 관리가 덜 된 것처럼 보였지만,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면서 보니 이건 매장 운영 방식이라기보다는 이용 문화의 차이에 가까웠다.
손님이 떠난 자리를 바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직원이 한 번에 정리하는 방식이라, 그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지저분한 상태가 유지된다.
그래서 매장 전체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현지에 와 있다”는 감각이 더 또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과는 다른 결의 현실적인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서 흘러가는 시간 자체가 이곳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만들어주는 요소처럼 느껴졌다.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머문 공간”
결국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하루 동안 이동했던 동선을 정리하고, 남은 일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는 충분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은 보통 이렇게 애매한 시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전체 여행의 마무리 느낌이 달라진다.
이날은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지 않고, 퉁청역에서 한 번 더 시간을 보내기로 한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여유 있게 마지막 일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하는 이동이 이어졌다.
📌 홍콩 란타우 섬, 퉁청역 스타벅스 (Starbucks Tung Chung)
- 📍 주소 : Shop G19, Citygate Outlets, 20 Tat Tung Road, Tung Chung, Hong Kong
- 📞 전화번호 : +852 2109 1227
- 🌐 홈페이지 : https://www.starbucks.com.hk
- ⏱ 영업시간 : 07: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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