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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대표’라는 직함은 대개 무대를 직접 밟지 않는 위치를 의미한다. 결정은 위에서 내려오고, 실행은 아래에서 이루어진다. 대표는 방향을 설정하지만, 현장에서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다. 그래서 공연장이나 이벤트 현장에서 대표를 반복해서 마주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오카모토 노부아키, 오피스워커(Office Walker)의 대표라는 직함을 가진 이 인물은 일본 엔터 업계의 전형적인 대표상과는 조금 다른 인상을 남긴다. 그는 유독 현장에 남아 있는 ...

공연을 보기 위해 움직인 하루였지만, 이상하게도 이 날은 ‘공연 시간’보다 ‘공연 전후의 과정’이 더 길게 기억에 남는 날이기도 했다. 새벽부터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고, 나리타에서 우에노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맡긴 뒤 곧장 긴시초로 이동해 행사장 위치를 확인하고 식사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 과정만으로도 이미 하루치 에너지를 상당 부분 써버린 느낌이었는데, 정작 메인 이벤트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파르코 ...

Smile with Flowers에서 준비한 작은 마음 식사를 마치고 나왔지만, 공연까지는 아직 제법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멀리 이동하기에는 애매했고,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서성거리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인원이 많았다. 결국 다시 긴시초 파르코 1층으로 내려와, 비교적 넓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푸드코트처럼 구성된 이 공간은, 공연 전의 애매한 공백을 채우기에 딱 알맞은 장소였다. 공연은 저녁 6시 ...

긴시초 파르코 백화점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 같은 2층으로 내려왔다. 쇼핑몰 안에서 식사를 할 경우, 보통 어느 정도 선택지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의 폭이 좁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도 긴시초 파르코 2층에는 여러 식당이 밀집해 있었고, 우리 일행은 건물 안내도를 앞에 두고 잠시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만남이 있었다. 옆에서 우리를 힐끗 ...

제니퍼소프트의 33가지 금지 항목이 말하는 성과의 조건 2013년 1월, SBS 프로그램 〈리더의 조건〉을 통해 소개된 제니퍼소프트는 국내 기업 문화 담론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이 소프트웨어 기업은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자율·신뢰·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 방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른바 ‘한국의 구글’이라는 별칭으로 주목을 받았다. 외형적으로 드러난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근무시간 중 기타를 치고, 수영을 하고, 카페에서 일하는 장면은 ...

긴시초에서 마주한, 비교적 새로운 쇼핑몰의 풍경 긴시초역 인근에 자리한 파르코(PARCO)는 도쿄의 오래된 상권 속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정비된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 쇼핑몰이다. 실제로 역 주변은 생활감이 짙은 도심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르코 건물만큼은 외관부터 내부 동선까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전철에서 내려 플랫폼에 서자마자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크게 헤맬 필요가 없었고, 역에서 남쪽 출구 ...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정리한 뒤, 곧바로 오늘의 목적지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번 도쿄 일정은 여유롭게 도시를 산책하는 여행이라기보다는, 분명한 목적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동선이었고, 그 첫 번째 이동이 바로 우에노에서 긴시초로 향하는 전철 이동이었다. 목적지는 긴시초에 위치한 파르코 백화점, 그리고 그 5층에 자리한 타워레코드였다. 타워레코드는 말 그대로 음반을 중심으로 한 매장이다. 스트리밍이 일상이 된 요즘, 오프라인에서 CD를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

이번 도쿄 여행에서 하룻밤을 보낼 숙소로 선택한 곳은 우에노역 인근에 자리한 NEW IZU HOTEL이었다. 이름만 보면 정식 호텔을 떠올리게 되지만, 실제로는 일본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숙소로, 분위기만 놓고 보면 우리가 익숙한 호텔보다는 일본식 여관이나 간이 숙소에 더 가까운 인상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첫째는 가격, 둘째는 위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4명이 함께 머물 ...

이번 도쿄 여행에서 나리타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기 위해 선택한 교통수단은 스카이라이너(Skyliner)였다. 예전에는 나리타 공항과 도쿄 도심을 잇는 교통수단으로 ‘천엔버스’가 사실상 정답에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다. 버스 요금이 1,000엔이던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스카이라이너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도쿄역이나 긴자, 우에노로 이동하는 것이 가격 대비 효율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천엔버스는 어느새 1,500엔이 되었고, 반면 스카이라이너는 ...

이번 여행을 기준으로 하면 도쿄 방문은 어느덧 네 번째가 되었다. 횟수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숫자지만, 이상하게도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도쿄 여행에서는 LCC 전용 터미널인 제3터미널을 이용했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제1터미널을 몇 차례 오가다 보니 제2터미널과는 묘하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입국은 익숙한 공항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처음 방문하는 장소처럼 느껴지는 묘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처음 이용해본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