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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긴시초 파르코에서 만난 한 끼, 돈까스 스미다

백화점이나 쇼핑몰 안에 입점한 식당이라고 하면, 가격이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마련인데, 스미다는 그 기대를 좋은 쪽으로 빗나가게 해주었다. 기본 정식 메뉴가 약 1,000엔 전후로 구성되어 있었고, 가장 기본적인 돈까스 정식 역시 큰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가격대였다.

긴시초 파르코 백화점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것 같은 2층으로 내려왔다. 쇼핑몰 안에서 식사를 할 경우, 보통 어느 정도 선택지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의 폭이 좁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도 긴시초 파르코 2층에는 여러 식당이 밀집해 있었고, 우리 일행은 건물 안내도를 앞에 두고 잠시 어디로 갈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만남이 있었다. 옆에서 우리를 힐끗 보던 일본인 한 분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혹시 오늘 시스(SIS/T) 공연을 보러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맞다고 대답하자, 그분은 한국 팬카페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공연을 보러 온 일본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열린 ‘트롯 걸즈 재팬’ 콘서트도 직접 보러 왔었다는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마침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 일정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렇게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는 순간이야말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긴시초 파르코 2층, 돈까스 전문점 ‘스미다’

긴시초 파르코 2층에는 생각보다 많은 식당이 있지는 않았다. 대략 4~5곳 정도의 음식점이 모여 있는 구조였는데, 대부분의 가게 앞에는 이미 대기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공연 시작 시간이 다가오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줄을 오래 서야 하는 곳은 현실적으로 선택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다행히도 돈까스 전문점 ‘스미다’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고,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시간에 쫓기던 상황이기도 했고, 일본에서 돈까스는 실패 확률이 낮은 메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백화점 안 식당치고는 부담 없는 가격대

백화점이나 쇼핑몰 안에 입점한 식당이라고 하면, 가격이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마련인데, 스미다는 그 기대를 좋은 쪽으로 빗나가게 해주었다. 기본 정식 메뉴가 약 1,000엔 전후로 구성되어 있었고, 가장 기본적인 돈까스 정식 역시 큰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가격대였다.

물론 일본의 경우 소비세가 별도로 붙기 때문에 계산을 해보면 약간 더 나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퀄리티의 돈까스를 쇼핑몰 안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에는 한 끼 한 끼가 쌓이다 보면 체감 비용이 커지기 마련인데, 이런 가격대의 식당은 일정 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빠르게, 그러나 부족하지 않게

처음 방문하는 곳이기도 했고, 여럿이 함께하는 자리였기에 모두 기본 정식을 주문했다. 음식은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고, 돈까스의 양도 결코 적지 않았다. 바삭하게 튀겨진 돈까스와 함께 제공되는 밥과 양배추, 그리고 기본 반찬 구성은 한 끼 식사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양배추와 밥이 리필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돈까스 특유의 느끼함을 양배추가 자연스럽게 잡아주었고, 덕분에 마지막까지 부담 없이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맛 자체는 ‘압도적으로 훌륭하다’라기보다는, 언제 먹어도 무난하고 안정적인 맛에 가까웠다. 여행 중 시간에 쫓기며 먹는 한 끼로는 오히려 이런 안정감이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쇼핑몰 안에서 누린 잠깐의 여유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전체적인 분위기였다. 쇼핑몰 안에 있는 식당답게 매장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직원들의 응대도 차분했다. 나리타 공항에서부터 이동을 이어오며 거의 쉬지 못한 상태였던 터라, 이곳에서 잠시 앉아 식사를 하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는 점이 크게 느껴졌다.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일정 속에서,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을 넘어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준 공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그렇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오늘의 주요 일정인 공연 관람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긴시초 파르코에서의 이 한 끼는 이번 도쿄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소소한 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 도쿄 긴시초 파르코 — 돈까스 스미다(とんかつ すみ田 錦糸町楽天地ビル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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