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zine Korea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오후 6시, 하루의 마지막 무대가 열리다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에 도착했을 무렵, 이미 해는 서서히 기울고 있었다. 낮 동안 이어졌던 여러 행사들의 소음과 사람들의 움직임은 점점 정리되고 있었고, 저녁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만이 공원 곳곳에 흩어져 남아 있었다. 이 날의 마지막 목적지는 분명했다. ‘2025 한일 축제 한마당’, 그리고 그 무대 위에 오를 시스(SIS/T), 그 안에 있는 카노우 미유였다. 시스의 무대는 ...

도쿄 메트로를 타고, 마지막 장소로 향하는 시간오모테산도에서 다시 지하로 오모테산도의 지상 공기를 충분히 마신 뒤, 다시 역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았을 때, 자연스럽게 마음이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날의 일정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고, 다음 목적지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공연 장소인 고마자와 올림픽 공원이었다. 오모테산도에서의 짧은 산책이 하나의 쉼표였다면, 이 이동은 다시 문장의 끝으로 향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오모테산도역은 늘 ...

공연과 이동 사이, 몸을 붙잡아 준 가장 현실적인 선택공연이 끝난 뒤, 반드시 필요했던 한 끼 아리오 아게오에서의 미니 라이브가 끝나고, 꽃다발을 전하고, 특전 행사까지 모두 마친 시점에서야 비로소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다. 전날 저녁 이후로 이동과 공연이 계속 이어졌고, 둘째 날 아침 이타바시에서 간단하게 먹었던 식사가 마지막이었으니,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였다. 응원과 촬영, ...

사전 입장을 위한 굿즈 구입, 다시 시작되는 하루의 리듬 꽃다발을 손에 든 채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공연장 역시 야외 무대였다. 대형 쇼핑몰의 한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 수 있는 공간에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몇몇 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지만, 하루가 바뀌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위기는 조금 달라 보였다. 어제는 ‘첫날’의 긴장과 설렘이 섞여 있었다면, ...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하루가 조금씩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쏟아지던 음악과 환호, 카메라 셔터 소리와 응원의 열기가 아직 몸에 남아 있었지만, 동시에 배 속에서는 분명한 신호가 오고 있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연장으로 이동했고, 거의 시간에 맞춰 도착한 탓에 점심을 챙길 여유는 전혀 없었다. 결국 식사는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이 속해 있던 쇼핑몰 안에서 뒤늦게 해결하기로 했다. 이번에 한국에서 ...

입국장을 나오자, 이미 기다리고 있던 사람 입국 절차를 마치고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익숙한 얼굴이었다. 원래는 도착해서 짐을 찾고, 그 다음에 연락을 하려고 했었다. “이제 나왔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어느 쪽 출구로 나오면 될지 물어보는 정도의 흐름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 자체가 필요 없었다. 이미 우리가 나올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치카피상은 그 자리에 있었다. 공항에서 누군가를 ...

아시아나 항공으로 건너간 짧지만 중요한 비행이른 아침, 일정의 성격을 결정짓는 출발 이번 도쿄·사이타마 일정에서 김포공항 출발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었다. 주말을 끼고 진행되는 일정이었고, 도착하자마자 공연 동선이 이어지는 구조였기 때문에, 이 비행은 ‘여유 있는 시작’과는 거리가 멀었다. 출발 시각은 오전 8시 40분. 숫자로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벽부터 몸을 움직여야 하는 시간대다. 특히 공항 근로자 파업 이슈가 겹치면서, 평소보다 훨씬 일찍 ...

짧은 간격, 세 번의 무대, 그리고 다시 움직이게 만든 이유 9월 중순, 시스 전국투어 공연을 다녀온 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직 여운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이었고, 몸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표 위에는 다시 한 번 일본행이 찍혀 있었다. 그것도 단순한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짧은 기간 안에 세 번의 무대가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카노우 미유가 출연하는 ...

1. 왜 일본 가수들은 ‘무도관’을 목표로 말하는가 일본 아티스트 인터뷰를 보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다. “언젠가 무도관에 서고 싶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의아하게 들린다. 큰 공연장에 서고 싶다는 말이라면 이해하기 쉽지만, 굳이 특정 공연장을 지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더 큰 공연장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수용 인원이 더 많은 아레나도 있고, 몇 배 규모의 돔 공연장도 있다. 단순히 관객 ...

‘포토앨범’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본체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의 1st Photo Album 「あきらめないで(포기하지 마)」는 단순한 사진집으로 보기 어렵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2025년 11월 6일, 도쿄 clubasia에서 열린 LIVE 『1999(1999 라이브 공연)』가 있다. 포토앨범은 그날의 무대를 ‘Special Live Photo Book(스페셜 라이브 포토북)’으로 묶어내고, 동시에 オリジナル楽曲 7곡(오리지널 곡 7곡)을 정식으로 수록했다. 즉, 이 앨범은 ‘기념품’이라기보다 하나의 공연을 기록하는 방식이자 창작자 카노우 미유를 확정하는 방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