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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주쿠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해리포터 매장 시부야에서 하라주쿠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오다 보니 거리 양쪽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라주쿠는 원래 개성 있는 매장이나 컨셉이 강한 상점들이 많은 지역이라 걷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가게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장소들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거리 풍경을 살펴보며 이동하던 중 한 건물의 유리창 ...

로손 니시고탄다 2초메점(西五反田二丁目店) — 굿즈 미션이 된 동네 편의점 아키하바라에서 오전 내내 굿즈 매장을 돌아다닌 뒤 고탄다로 이동했을 때,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더 이상 관광지라기보다는 생활권에 가까운 동네였고, 거리에는 회사원과 주민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의 이동 목적은 여전히 하나였다. 체인소맨 굿즈. 고탄다역으로 이동하는 전철 안에서, 같이 동행한 지인이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계속 검색하더니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로손에서도 체인소맨 ...

다시 찾은 애니메이트, 완전히 달라진 풍경 속에서 이번 아키하바라 일정에서 애니메이트를 찾은 이유는 분명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체인소맨 굿즈 탐색의 연장선이었고, “여기라면 뭔가는 있겠지”라는 기대를 가장 현실적으로 걸 수 있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애니메이트는 아키하바라를 대표하는 서브컬처 매장 중 하나이고, 작품 하나를 콕 집어 굿즈를 찾을 때 실패 확률이 비교적 낮은 곳이기도 하다. 사실 애니메이트 아키하바라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9년 도쿄를 여행했을 ...

아키하바라에서 코토부키야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이름에 가깝다. 피규어와 서브컬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직접 발걸음을 옮겨봤을 법한 매장이다. 나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2019년 도쿄 여행 때 한 번, 그리고 2025년 3월에도 다시 한 번 이곳을 찾았었다. 이번 방문은 그로부터 또 몇 달이 지난 뒤, 체인소맨 굿즈를 찾는 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세 번째 방문이었다. 체인소맨 ...

다시 찾은 애니메이트, 이번엔 목적이 분명한 방문 애니메이트 이케부쿠로점은 이미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장소다. 지난 3월 도쿄 여행 당시, 비가 눈으로 바뀌던 날씨를 그대로 맞으며 찾아갔던 기억이 아직도 꽤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때의 방문은 “이케부쿠로에 왔으니 한 번쯤은 가봐야 할 곳”이라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방문은 훨씬 목적이 분명했다. 이번에는 10층 규모의 매장을 천천히 탐험하기보다는, 동행한 지인이 찾고 있던 ...

처음 등장한 ‘아크릴 스탠드’라는 형식 이 굿즈의 의미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이 하나 추가되었다는 데 있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카노우 미유 굿즈 라인업에 처음으로 ‘아크릴 스탠드’가 등장했다는 데 있다. 그 이전에도 공연 관련 인쇄물이나 포토카드, 기념 아이템 같은 것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세워두는 형태의 소장형 굿즈는 없었다. 일본 공연 문화에서 아크릴 스탠드는 굉장히 독특한 위치를 가진다. 티셔츠나 타월이 공연의 열기를 남기는 물건이라면, ...

굿즈 구매, 그리고 선택의 기준 미유와 시스 멤버들이 무대 앞에서 리허설을 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본 뒤, 바로 굿즈 판매 부스로 이동했다. 리허설은 늘 그렇듯 짧았지만, 실제 공연을 앞두고 멤버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장면을 오래 붙잡고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굿즈 구매가 우선이었다. 이 날의 일정은 모든 것이 ‘타이밍’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굿즈 판매 부스에 ...

다이버시티를 계속 돌아보며 오다이바 다이버시티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었다. 의류 브랜드나 잡화점 같은 일반적인 쇼핑몰 구성도 충분히 갖춰져 있었지만, 이곳의 특징은 역시 캐릭터 관련 매장의 밀도였다. 지브리 굿즈를 판매하는 도토리 공화국, 짱구는 못말려 매장처럼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공간이 한 층 안에서도 여러 곳 이어져 있었다. 특히 꼭대기층에는 대형 건담 프라모델 매장인 건담 베이스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2018년에 ...

전철을 몇 번이나 잘못 탑승한 끝에 우리는 결국 이날의 목적지인 아리오 와시노미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이타마의 주택가를 한참 지나 도착한 이 쇼핑몰은, 도쿄 도심에서 흔히 보던 복합몰과는 결이 조금 달랐다. 주변은 한적했고, 유동 인구도 비교적 차분한 편이었으며, ‘공연이 있는 날’이 아니라면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조금 일찍 도착해 쇼핑몰 내부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었겠지만, ...

이케부쿠로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눈을 피해 잠시 몸을 녹였던 카페 루노아루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바짝 조여 있던 몸의 긴장이 조금은 풀린 듯했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걷고, 이동하고, 구경하는 일정이 반복되었기에 피로가 상당히 누적되어 있었던 상황이었다. 따뜻한 실내에서 잠시 쉬어간 것만으로도 체력은 확실히 어느 정도 회복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창밖으로 보이는 어두워지는 하늘은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