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손 니시고탄다 2초메점(西五反田二丁目店) — 굿즈 미션이 된 동네 편의점
아키하바라에서 오전 내내 굿즈 매장을 돌아다닌 뒤 고탄다로 이동했을 때,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더 이상 관광지라기보다는 생활권에 가까운 동네였고, 거리에는 회사원과 주민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그런데도 우리의 이동 목적은 여전히 하나였다. 체인소맨 굿즈.
고탄다역으로 이동하는 전철 안에서, 같이 동행한 지인이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계속 검색하더니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로손에서도 체인소맨 굿즈를 판 적이 있대.” 정확히 지금도 판매 중인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 한마디로 이후의 동선은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고탄다역 주변에서 보이는 로손 편의점은 전부 들어가보기. 목적이 분명한 듯하면서도, 동시에 약간은 장난 같은 미션이 시작된 셈이었다.


보이면 들어간다 — 고탄다 로손 투어의 시작
첫 번째로 들어간 곳이 바로 Lawson 西五反田二丁目店이었다. 역에서 멀지 않은, 정말 전형적인 동네 로손이었다. 관광객보다는 근처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할 것 같은 분위기였고, 진열대 구성도 익숙한 일본 편의점의 그것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습관처럼 시선을 굿즈 코너 쪽으로 옮겼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체인소맨 관련 상품은 보이지 않았다. 계산대 근처, 음료 냉장고 옆, 행사 코너까지 한 번씩 훑어봤지만 특별한 수확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실망감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여긴 아니네” 하고 다음 장소를 향해 나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처럼 느껴졌다. 아키하바라에서의 굿즈 탐색이 ‘상점 탐험’이었다면, 이 시점부터는 ‘동네 미션’에 가까워졌다고 해야 할까.


평범한 편의점이 주는 이상한 재미
이 로손은 정말로 평범했다. 도시락 코너에는 회사원들이 많이 집어갈 법한 메뉴들이 줄지어 있었고, 디저트 진열대에는 계절 한정 상품과 정기 메뉴들이 섞여 있었다. 양말이나 생활용품 코너도 보였는데, 여행 중에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사기에는 딱 좋은 구성이다.
굿즈는 없었지만, 대신 편의점 특유의 안정감은 있었다. 복잡한 일정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 같은 느낌. 사실 이 시점에서 체력은 꽤 소모된 상태였고, 그래서인지 냉장고에 진열된 음료나 간식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여기까지 와서 굿즈 없다고 그냥 나가기 아쉽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결국 몇 가지 음료를 집어 들었다. 이렇게 해서 이 로손은 굿즈는 없었지만, 휴식 포인트로는 제 역할을 다한 장소가 되었다.



굿즈는 없었지만, 기억은 남았다
이 첫 번째 로손 방문이 의미 있었던 이유는 결과 때문이 아니라 과정 때문이었다. 고탄다라는 동네에서, 관광객의 시선이 아닌 생활 공간의 한복판에서 굿즈를 찾고 있다는 상황 자체가 묘하게 재미있었다.
이후에도 우리는 고탄다역 주변에서 로손 간판이 보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하나하나 들어가 보며 “여긴 진짜 동네 로손이네”, “여긴 좀 크다”, “여긴 관광객도 조금 오는 것 같다” 같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고탄다라는 동네의 결이 조금씩 드러났다.
결국 이 첫 번째 로손은 미션의 시작점 같은 곳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굿즈는 없었지만, 이 여행이 단순히 쇼핑이 아니라 함께 움직이고, 찾고, 실패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여행이라는 걸 분명히 보여준 장소였다.
📌 장소 정보 : 로손 로손 니시고탄다 2초메점(西五反田二丁目店)
- 📍 주소 : 2 Chome-13-5 Nishigotanda, Shinagawa City, Tokyo 141-0031
- 📞 전화번호 : +81334946860
- 🌐 홈페이지 : https://www.lawson.co.jp
- 🕒 영업시간 :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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