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후, 여행이 현실이 되는 순간 우리를 태운 항공기는 큰 흔들림 없이 나리타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짧은 비행이었지만 창밖으로 보이던 일본 특유의 흐린 하늘과 젖어 있는 활주로를 보는 순간, 비로소 한국을 떠났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 역시 익숙한 동선으로 입국 절차를 밟게 되었다. 항공기 문이 열리고 기내 공기가 빠져나가자, 바깥 공기가 한 번에 밀려 ...
이번 일정에서는 공항에 도착한 시점부터 확실히 여유가 느껴졌다. 평소라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부터 서둘러 마치고, 출국심사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바빴을 텐데, 이번에는 한 템포 느리게 움직일 수 있었다. 체크인을 마친 뒤 식사를 하고, 출국심사를 받기 전 기념품점까지 둘러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여유 덕분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구간에서 이렇게 숨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에어부산 카운터에서의 체크인과 위탁 ...
공항에 남겨진 여유로운 시간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에 탑승할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고, 출발 터미널은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입국할 때도 같은 터미널을 이용하긴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바로 도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공항에 머물렀던 기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다시 찾은 제1터미널은 낯설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출발 시각은 오후 7시 35분. 공항에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해 있었고, 체크인까지 마친 뒤에도 시간이 꽤 남아 있었다. ...
다시 돌아가야 하는 시간 다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은 늘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다. 반나절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도쿄 여행은 그렇게 조용히 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죠지를 마지막으로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하마마스초역을 통해 우에노로 돌아오는 동선을 선택했다. 이제 남은 일정은 분명했다. 케이세이 우에노역으로 이동해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는 출국이라는 절차만이 남아 있었다. 우에노역에 도착했을 때, 마음속에서는 ...
탑승동 없이 바로 38번 게이트, 잠이 절실했던 아침 이번 도쿄 여행에서 이용한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저번 후쿠오카 여행에서도 같은 항공사를 이용했기에, 전체적인 흐름이나 탑승 과정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이었던 점은 이번 항공편이 탑승동으로 이동하지 않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 38번 게이트에서 바로 탑승하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트레인을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체감 피로도는 꽤 크게 줄어들었다. 아침 7시 15분 출발이라는 ...
나가사키 짬뽕 링거 헛 (長崎ちゃんぽん リンガーハット) 여행의 마지막 날, 우리는 나리타 국제공항 제3터미널로 먼저 이동했다. 제2터미널에서 출국하는 일정이었지만, 함께한 지인 중 한 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해 제3터미널에서 먼저 출국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같이 밥 한 끼 먹고 보내자”는 흐름이 되었고, 그렇게 마지막 동행 식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제3터미널은 개인적으로도 유독 익숙한 공간이다. LCC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여러 번 거쳐 갔고, 그래서인지 ...
출국장 면세점과 맥도날드, 여행의 마지막 풍경 진에어 체크인 카운터에서 모든 수속을 마치고 위탁 수하물까지 맡긴 뒤, 우리는 그대로 출국심사장으로 향했다. 골든위크가 막 끝난 직후였기 때문인지, 출국장은 생각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까지 걸린 시간은 채 10분도 되지 않았고, 긴장할 틈도 없이 자연스럽게 출국장 면세 구역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 짧은 시간 덕분에, ‘이제 정말 돌아가는구나’라는 실감이 오히려 면세 구역에 들어선 ...
출국 절차, 여행이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스카이라이너에서 내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로 들어서는 순간, 비로소 이번 여행이 정말 끝나간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도쿄 시내를 벗어날 때까지만 해도 여행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공항 터미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더 이상 여행자의 동선이 아니라, ‘귀국자’의 동선으로 몸이 옮겨진 느낌이었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은 오랜만에 방문한 공간이었다. 그동안 자주 이용했던 제3터미널과 비교하면 ...
우에노역에서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까지, 익숙한 귀환의 동선 출근 시간대 인파를 몇 번이나 흘려보내고 나서야, 우리는 겨우 우에노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캐리어를 끌고 평일 아침 전철을 탄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이번에도 몸으로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에노역에 발을 딛는 순간만큼은 묘하게 마음이 놓였다.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에 들어왔다는 신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에노역에 도착하면 늘 같은 순서로 움직이게 ...
이번 여행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아니었다. 숙소를 함께 사용할 지인들이 있었고, 모두 같은 일정으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항공편은 제각각이었다.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항공사가 달랐고, 그로 인해 도착 터미널에도 차이가 생겼다. 이런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한 번쯤은 동선이 꼬이기 마련인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일행이 조금 더 먼저 도쿄에 도착한 상황이었기에,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이동하는 쪽을 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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