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정에서는 공항에 도착한 시점부터 확실히 여유가 느껴졌다. 평소라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크인부터 서둘러 마치고, 출국심사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바빴을 텐데, 이번에는 한 템포 느리게 움직일 수 있었다. 체크인을 마친 뒤 식사를 하고, 출국심사를 받기 전 기념품점까지 둘러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여유 덕분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구간에서 이렇게 숨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에어부산 카운터에서의 체크인과 위탁 수하물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이번에 이용할 항공사, 에어부산의 체크인 카운터였다.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에서 에어부산 카운터는 B 섹션에 자리하고 있었고, 안내 표지판을 따라가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대기 줄에는 어느 정도 사람들이 있었지만, 혼잡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체크인과 위탁 수하물 접수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고, 특별히 오래 기다릴 일도 없었다.
짐을 맡기고 나니, 이제 정말 여행의 끝자락에 들어섰다는 실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손에 남은 것은 기내로 가져갈 작은 가방 하나뿐이었고, 그 가벼움이 오히려 이번 여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출국 전 만난 포켓몬스터 기념품점
이번에는 체크인을 마친 뒤 바로 출국심사대로 향하지 않았다. 출국 전 식사를 하기로 계획해 두었고, 식당가로 이동하던 중 눈에 띄는 매장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 포켓몬스터 기념품점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승무원 복장을 한 피카츄가 반겨주고 있었는데, 공항이라는 공간과 묘하게 잘 어울리는 모습이어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췄다.
매장 안에는 다양한 포켓몬 굿즈가 진열되어 있었고, 그중에서도 나리타공항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한정 느낌의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피카츄 나리타공항 에디션’이었다. 여행의 마지막을 기념할 만한 물건으로 이보다 더 적절한 선택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 이번 여행의 기념품은 충분히 확보한 셈이었다.
이후에는 근처에 있던 케이세이 유젠(京成友膳)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마쳤고, 이제 정말 출국을 위한 동선으로 이동할 차례가 되었다.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 출국심사
식사를 마치고 출국심사대로 향했다.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의 출국 절차는 제2터미널이나 제3터미널과 큰 차이는 없었다. 먼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짐 검사를 받고, 이어서 출국심사를 거쳐 면세구역으로 들어가는 구조였다. 우리가 출국했던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어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지는 않았다.
절차 자체도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자연스럽게 면세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이제 정말 돌아간다는 실감이 조금 더 분명해졌다.



제1터미널 면세구역에서의 풍경
출국심사를 마치고 들어선 면세구역은 확실히 규모감이 느껴졌다.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의 면세구역은 제2, 제3터미널에 비해 공간이 넓고, 브랜드 구성도 다양해 보였다. 여러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었고, 일본 특유의 캐릭터 굿즈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키하바라’라는 이름의 매장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다만, 올해 들어 일본을 워낙 자주 오가다 보니 면세점 쇼핑에 대한 욕구는 크지 않았다. 이미 출국 전 포켓몬스터 기념품점에서 이번 여행을 상징하는 물건을 구입한 상태였고, 굳이 더 무언가를 사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래서 면세구역은 빠르게 한 바퀴 정도 둘러보는 데 그쳤다.


탑승구로 향하며
면세구역을 지나 탑승구로 이동했다. 이번에 이용할 에어부산 항공편의 탑승구는 37번이었는데, 출국심사를 마친 지점에서 크게 멀지 않아 이동이 수월했다. 공항을 끝없이 걷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여행 마지막 순간에 꽤 고마운 요소였다.
탑승구 앞에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이제 남은 것은 탑승 안내를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공항 특유의 방송 소리와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반나절 동안의 도쿄 일정과 그 이전의 모든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렇게 해서, 이번 도쿄 여행은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조용히 정리되고 있었다.
✈️ 나리타 국제공항 (Narita International Airport)
- 📍 주소 : 1-1 Furugome, Narita, Chiba 282-0004, Japan
- 📞 전화번호 : +81-4-7634-8000
- 🌐 홈페이지 : https://www.narita-airport.jp/ja/
- 🕒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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