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아니었다. 숙소를 함께 사용할 지인들이 있었고, 모두 같은 일정으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항공편은 제각각이었다.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항공사가 달랐고, 그로 인해 도착 터미널에도 차이가 생겼다. 이런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한 번쯤은 동선이 꼬이기 마련인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일행이 조금 더 먼저 도쿄에 도착한 상황이었기에, 제2터미널로 들어오는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이동하는 쪽을 택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공항 안에서 따로 흩어져 움직이기보다는 한 지점에서 합류하는 편이 이후 일정에서는 훨씬 수월하다고 판단했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 → 제2터미널 이동
나리타 공항은 제2터미널과 제3터미널은 비교적 가까운 편이지만,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상당하다. 도보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역시 안내 표지판을 따라 셔틀버스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셔틀버스는 제1터미널을 출발해 제3터미널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제2터미널에 도착하는 구조였다. 단순히 터미널 하나만 이동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중간 경유가 있어 이동 시간이 제법 길게 느껴졌다. 체감상으로는 15분에서 20분 정도가 소요되었던 것 같다.
버스에 앉아 이동하면서 ‘차라리 처음부터 같은 스카이라이너를 맞춰 탈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이미 선택한 동선이었기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여행에서는 이런 소소한 시행착오도 결국 추억의 일부가 되기 마련이니까.





나리타 공항 제2터미널 → 닛포리역, 스카이라이너 탑승
제2터미널에 도착하니, 조금 늦게 도착한 일행도 마침 비슷한 시간에 입국을 마친 상태였다. 스카이라이너 탑승장 앞에서 모든 인원이 합류했고, 그제서야 비로소 이번 여행이 ‘함께 시작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도 스카이라이너 탑승권은 클룩(KLOOK)을 통해 미리 구입해 둔 상태였다. 역에 설치된 발권 기기에 QR 코드를 스캔하니, 실물 티켓이 바로 출력되었다. 이 과정도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였다.
열차 탑승 전에는 늘 그렇듯이, 탑승장 앞의 작은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먹거리를 하나씩 구입했다. 긴 비행과 공항 이동으로 지친 상태에서 스카이라이너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 같은 존재였다.
이번 여행에서 한 가지 달랐던 점은, 목적지가 늘 가던 우에노역이 아니라 닛포리역이었다는 점이다. 숙소를 미나미센쥬역 근처에 잡았기 때문에, 동선을 고려하면 닛포리에서 환승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열차에 몸을 싣고 창밖을 바라보니, 이미 완전히 밤이 된 상태였다. 어둠 속을 빠르게 가르는 열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하고, 그동안 쌓인 피로를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닛포리역에 도착했다.






닛포리역 환승 → 미나미센쥬역, 조반선 이동
닛포리역은 우에노역과 구조가 조금 다르다. 스카이라이너 전용 출구와 일반 전철 환승 출입구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경우에는 다소 헷갈릴 수 있다. 스카이라이너에서 내려 바로 밖으로 나갈 경우에는 전용 출구를 이용하면 되지만, 전철로 환승할 경우에는 반드시 환승 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더 절차가 필요하다. 먼저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투입한 뒤, 바로 옆에 있는 단말기에 스이카(Suica)와 같은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전철 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번에 닛포리역은 처음이었기에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역무원의 안내 덕분에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이날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미나미센쥬역이었다. 닛포리역에서 옅은 초록색의 조반선(Joban Line)을 타면 단 두 정거장, 약 6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였다. 짧은 이동이었지만, 긴 하루의 끝자락에서는 그 몇 분마저도 꽤 길게 느껴졌다.
미나미센쥬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 깊어 있었다. 역 밖으로 나오니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동네가 펼쳐졌고, 그제서야 ‘이제 정말 숙소로 간다’는 실감이 났다. 공항에서 시작된 길고 복잡했던 이동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
- 📍 주소 : 1-1 Furugome, Narita, Chiba 282-0004
- 📞 전화번호 : +81-476-34-8000
- 🌐 홈페이지 : https://www.narita-airport.jp/ja/
📌 도쿄 미나미센쥬역
- 📍 주소 : 4 Chome Minamisenju, Arakawa City, Tokyo 116-0003
- 📞 전화번호 : +81-3-3807-2922
- 🌐 홈페이지 : https://www.jreast.co.jp/estation/station/info.aspx?StationCd=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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