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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을 넘어선 ‘공간 경험’으로서의 후쿠오카 대표 랜드마크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반드시 한 번은 들르게 되는 장소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커널시티 하카타를 떠올릴 것이다. 이곳은 단순히 쇼핑을 하기 위한 대형 몰이 아니라, ‘도시 속의 도시’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복합 문화 공간에 가깝다. 실제로 커널시티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은 쇼핑몰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구역, 혹은 작은 도시를 걷고 있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건물과 건물 ...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에서 우에노까지 입국심사를 마치고 위탁 수하물까지 모두 찾아 나오자, 이제야 비로소 이번 여행이 실제로 시작된다는 감각이 들었다. 공항이라는 공간은 언제나 그렇듯, ‘도착’과 ‘출발’이 동시에 겹쳐 있는 장소인데, 그중에서도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은 유독 현실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규모가 작고, 구조가 단순하고, 화려한 연출이나 여백 같은 것은 거의 없는 공간. 제1터미널이나 제2터미널이 “국제공항”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공간이라면, 제3터미널은 말 그대로 이동을 ...

점심을 마치고 난 뒤, 우리는 자연스럽게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미나토 미라이 21″이었다. 첫째 날이 카노우 미유의 HELLO, TOKYO 촬영지를 따라가는 ‘팬의 시선’으로 구성된 여정이었다면, 셋째 날은 일본인 친구가 직접 안내해주는, 보다 정공법에 가까운 요코하마 투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 네 명은 요코하마역을 출발해, 항구도시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이 지역으로 이동했다. 계획도시로 태어난 요코하마의 얼굴 미나토 미라이 ...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제는 K-POP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 정도는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가 되었고,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이들의 이름을 보는 일도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시가 방탄소년단을 서울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그들을 활용한 도시 광고를 제작했다는 소식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

이번 여행이 조금 달랐던 이유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 다녔던 여행들과는 결이 꽤 다른 여행이었다. 기존의 여행이 특정 도시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장소를 기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여행은 그보다 ‘이유가 분명한 이동’에 가까웠다. 어디를 갔는지가 아니라, 왜 그 시점에 그곳으로 가게 되었는지가 여행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다. 그 결과, 일정은 이전보다 훨씬 느슨했고, 실제로 방문한 장소의 숫자도 많지 ...

잠실의 풍경을 한눈에, 석촌호수 서호에서 바라본 도시의 상징 서울에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한강공원도 있고, 서울숲도 있고, 올림픽공원도 있다. 대부분은 자연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장소다. 나무가 많고, 잔디가 있고, 계절을 느끼기 위해 가는 공간이다. 그런데 잠실의 석촌호수는 조금 다르다. 이곳은 자연을 보기 위해 걷는다기보다 도시를 보기 위해 걷게 되는 장소에 가깝다.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

안녕바다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별빛이 내린다”는 인디 음악 씬에서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 곡이다. 이 곡은 감성적인 가성과 진성의 번갈아 가며 사용되는 보컬과 우아한 반주의 조화로 마치 별빛이 실제로 눈앞에 내리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인상주의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며, 그리움과 외로움이 가득한 도시의 밤 풍경을 그려낸다. 가사는 현대 사회 속에서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 옛 ...

“도시의 감정을 그린 두 개의 노래” ‘COLOUR OF CITY’라는 앨범 시리즈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앨범은 총 5개의 시리즈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시리즈는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특정 색깔로 표현하며, 그 색깔에 맞는 감정을 노래한다. 김범수의 ‘이별의 맛’과 타루의 ‘예뻐할게’는 각각 이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곡으로, 하나는 이별 후의 아픔과 쓸쓸함을, 다른 하나는 사랑의 시작에서 ...

도쿄라는 도시에는 중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시부야도 중심 같고, 신주쿠도 중심 같고, 긴자도 중심처럼 보인다. 각각이 하나의 도시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면 결국 한 번쯤은 도쿄역으로 향하게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곳이 교통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서울역도 큰 역이지만, 서울의 중심이라는 느낌은 조금 약하다. 반면 도쿄역은 다르다. 이곳에 도착하면 비로소 ‘아, 여기가 도쿄의 심장부구나’라는 감각이 생긴다. 고층 오피스 빌딩이 ...

도쿄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도시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도시에 들어와 있다’는 감각이 들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 순간이 가장 강하게 느껴졌던 장소가 바로 신주쿠였다. 신주쿠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지명이다. 일본 여행을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함께 언급되는 지역이고,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도쿄도청이 자리하고 있는 행정 중심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도쿄에서 가장 혼잡한 상업 지역이기도 하다. 낮에도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