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조금 벗어난, 조용한 아침의 선택지 이타바시역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곳은 맥도날드였다. 하지만 막상 역 앞에 도착해 보니 문이 닫혀 있었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松屋 板橋店였다. 역에서 아주 가깝다고 말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였다. 체감상으로는 도보 5분 정도. 큰 길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라기보다는, 한 번쯤 방향을 틀어 ...
둘째 날 아침은 유난히 조용했다. 전날의 이동과 공연 일정이 워낙 밀도 높게 이어졌던 탓인지, 숙소를 나서 이타바시역 쪽으로 걸어 나오는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도쿄의 아침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풍경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촘촘하게 들어선 상가, 그리고 끊임없이 울리는 신호음일 것이다. 하지만 이타바시역 근처의 첫인상은 그와는 결이 달랐다. 도시는 분명히 깨어 있었지만, 서두르지 않았고, 그 차분함은 철길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이 동네를 ...
라라포트 후지미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난 뒤, 우리는 다음 약속을 내일로 미루고 각자의 하루를 정리하기로 했다. 함께 이동했던 일행과는 쇼핑몰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고, 다시 차에 올랐다. 공연이 끝난 직후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많이 지쳐 있었고, 이 상태로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숙소까지 이동했다면 첫날부터 꽤 고된 일정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날은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날이었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숙소 ...
빠르게 통과한 이유, 그리고 하네다 공항이 가진 결정적인 장점입국이 빨라야 했던 날 이번 도쿄 여행에서 하네다 공항 입국 절차는 단순한 ‘첫 관문’이 아니라, 일정 전체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구간이었다. 도착 직후 바로 이동해야 했고, 지체될 경우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공연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입국이 얼마나 걸릴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
준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된 아침 이번 원정의 출발은 유난히 정신이 없었다. 주말을 포함한 일정이었지만, 평일 퇴근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이어가야 했고, 저번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출국하는 상황이라 시간도 체력도 여유롭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짧은 손편지라도 새로 써서 함께 전달하고 싶었지만, 손편지는 대충 써서 주기에는 오히려 더 아쉬운 물건이다. 깔끔하게, 보기 좋게 쓰려면 연습과 시간이 필요한데, ...
짧은 간격, 세 번의 무대, 그리고 다시 움직이게 만든 이유 9월 중순, 시스 전국투어 공연을 다녀온 지 불과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아직 여운이 완전히 가시기도 전이었고, 몸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표 위에는 다시 한 번 일본행이 찍혀 있었다. 그것도 단순한 한 번의 공연이 아니라, 짧은 기간 안에 세 번의 무대가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카노우 미유가 출연하는 ...
가급적이면 더운 시기에는 일본을 방문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위치한 지역이 많고, 특히 도쿄의 경우 체감 온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단순히 기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습도가 높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잠깐만 걸어도 체력이 빠르게 소모된다. 실제로 일본의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뉴스가 매년 반복될 정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소라면 이 시기를 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지만, 이번에는 공연 일정이 잡혀 있었기에 ...
여행의 마지막 단계는 늘 공항에서 시작된다. 탑승구 앞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여행 중에는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한순간에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이번에 탑승하는 아시아나 항공의 탑승구는 46번이었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은 규모가 큰 편이라 탑승구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찾기 어렵지 않은 위치였고 면세구역에서 이동 동선도 단순한 편이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탑승 안내가 시작될 즈음 자연스럽게 ...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역에 도착하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왔다는 것이 실감났다. 지난 여행에서도 같은 터미널을 이용했기에 처음 방문했을 때와 같은 긴장감은 없었고, 오히려 익숙한 장소를 다시 찾은 듯한 여유가 느껴졌다. 공항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자연스럽게 출발층으로 이동했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용할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를 찾는 것이었다. H 카운터에서 진행한 아시아나 항공 체크인 이번 귀국편 역시 올 ...
아키하바라에서 맥도날드로 마지막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이제 정말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마지막 날이 되면 갑자기 일정이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아직 도쿄에 머물러 있는 듯한 기분이었지만, 이제는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적인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카이라이너를 탑승할 수 있는 케이세이 우에노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아키하바라역과 우에노역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라서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캐리어를 ...


















OWL Magazine
OWL Magazine은 여행,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의 전문 리뷰와 최신 뉴스를 제공하는 웹 매거진입니다. 현장 경험과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읽고, 독자들이 정보와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협업 문의 및 제안: suggest.owlmagazi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