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조금 벗어난, 조용한 아침의 선택지
이타바시역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곳은 맥도날드였다. 하지만 막상 역 앞에 도착해 보니 문이 닫혀 있었고, 자연스럽게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松屋 板橋店였다.
역에서 아주 가깝다고 말하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거리였다. 체감상으로는 도보 5분 정도. 큰 길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라기보다는, 한 번쯤 방향을 틀어 좁은 골목을 지나야 닿을 수 있는 자리였다. 그래서 더 일본 동네 느낌이 났다. 관광객을 노리고 일부러 눈에 띄게 자리 잡은 매장이라기보다는, 이 동네에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곳 같았다.

언어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키오스크였다.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없게, 사진과 간단한 메뉴 구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주문이 끝나는 구조라, 아침 시간대에 괜히 긴장할 필요가 없었다.
마츠야는 늘 그렇듯이 ‘빠르고 단순한 선택지’라는 정체성이 분명한 곳이다. 메뉴를 오래 고민하게 만들지 않고, 지금 필요한 한 끼를 정확하게 제안해준다. 이타바시점 역시 그런 성격이 잘 드러나는 매장이었다.

벽을 보고 앉는 좌석, 혼자여도 편한 구조
주문을 마치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좌석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자리가 벽을 향해 배치되어 있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최소한으로 유지되어 있었다. 여러 명이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기보다는, 혼자 조용히 식사를 하고 바로 나갈 수 있게 설계된 느낌이었다.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대부분이었고, 서로에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자연스러웠다. 이런 구조는 일본의 체인 식당에서 종종 보이지만, 막상 여행 중에 마주치면 꽤 반갑다. 혼자서도 식사해도 전혀 이상함이 없기때문이다..


고기가 들어간 아침 조식 세트
이날 선택한 메뉴는 고기가 포함된 아침 조식 세트였다. 밥, 국, 고기 반찬이 기본으로 구성된, 말 그대로 ‘무난하지만 든든한’ 조합. 여행 중 아침 식사는 종종 대충 넘기게 되는데, 이렇게 따뜻한 밥과 단백질을 함께 먹으니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가격도 인상적이었다. 대략 500~600엔 선. 요즘 환율을 감안해도 큰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 가격에 이 정도 구성이면,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맛은 예상 가능한 마츠야의 그 맛이었고, 그래서 더 안정적이었다. 특별히 감탄할 요소는 없지만, 실망할 지점도 없는 식사였다.


여행자의 아침에 딱 맞는 곳
이타바시역 마츠야에서의 아침은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 둘째 날 아침이라는 맥락에서는 오히려 이 정도가 딱 좋았다. 전날의 피로를 완전히 털어내기보다는, 부담 없이 하루를 다시 굴리기 위한 한 끼. 그런 역할을 정확히 해준 식사였다.
관광지 한복판의 유명한 브런치 카페보다, 이렇게 동네 체인점에서 먹는 아침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때도 있다. 이타바시의 조용한 아침 공기와 함께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松屋板橋店
- 📍 주소 : 일본 도쿄도 이타바시구 이타바시 1초메 인근
- 📞 전화번호 : 매장별 상이 (공식 홈페이지 참고)
- 🌐 홈페이지 : https://www.matsuyafoods.co.jp
- 🕒 영업시간 : 24시간 운영 (지점별로 상이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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