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단계는 늘 공항에서 시작된다. 탑승구 앞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여행 중에는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한순간에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이번에 탑승하는 아시아나 항공의 탑승구는 46번이었다. 나리타 공항 제1터미널은 규모가 큰 편이라 탑승구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찾기 어렵지 않은 위치였고 면세구역에서 이동 동선도 단순한 편이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탑승 안내가 시작될 즈음 자연스럽게 게이트 앞으로 이동했다.


아시아나 항공 OZ101 항공편
이번 귀국편은 아시아나 항공 OZ101편이었다. 오후 1시 20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비행시간 자체는 약 2시간 남짓으로 길지 않지만, 여행을 마무리하는 이동이라 체감 시간은 묘하게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탑승 항공기는 에어버스 A380-800 기종이었다. 올 때 이용했던 OZ102편도 같은 기종이었지만, 갈 때는 2층 좌석이 눈에 띄게 보였던 반면 돌아가는 편에서는 실제로 이용 가능한 공간이 1층 중심으로 운영되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저가항공에서 흔히 보게 되는 단일 통로 소형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규모가 큰 항공기라는 인상이 들었다. 탑승 대기 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빠르게 기내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대형기의 장점처럼 느껴졌다.




창가 좌석에서 바라본 귀국길
이번에도 사전 체크인을 통해 창가 좌석을 확보해 두었기에 편하게 앉을 수 있었다. 낮 시간 출발 항공편이어서 창밖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활주로를 천천히 이동하던 항공기가 이륙하면서 나리타 공항 주변 풍경이 점점 작아졌고, 잠시 뒤에는 구름 위로 올라섰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특별한 장면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이 끝나간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들어 준다. 출발할 때의 창밖은 설렘을 주지만, 돌아오는 길의 창밖은 정리를 하게 만드는 느낌이 강하다. 여행 중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졌다.



좌석 모니터와 충전 환경
기내 좌석에는 개인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최신 기내 엔터테인먼트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오래된 느낌이 있었지만, 현재 비행 위치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영상을 보는 정도로는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USB-A 충전 포트와 전원 콘센트가 제공된다는 점이 편리했다.
특별히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할 계획은 없었지만, 이동하는 동안 휴대폰을 충전해 둘 수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유용했다. 공항 도착 이후 바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배터리가 여유로운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이 노선에서는 짧은 비행시간임에도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이번에는 덮밥 형태의 식사가 나왔는데, 함께 제공된 고추장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식 덮밥 느낌의 메뉴에 한국식 양념을 더해 먹는 구성이라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조합이었다.
여기에 후식으로 푸딩과 와플이 함께 제공되었다. 저가항공을 이용할 경우 기내식이 별도 구매인 경우가 많다 보니, 이렇게 기본 제공되는 식사만으로도 이동 시간이 훨씬 편하게 느껴졌다. 비행 중에는 할 수 있는 활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식사가 제공되는 것 자체가 시간을 나누는 기준점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잠시 모니터를 켜 두기도 하고, 창밖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귀국편에서는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인천공항 도착
어느 순간 기내 방송에서 착륙 안내가 나왔고, 항공기는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서해 바다와 함께 익숙한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했고, 잠시 뒤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착륙 순간의 가벼운 충격과 함께 이번 여행이 실제로 끝났다는 것이 실감났다.
입국 절차가 남아 있기는 했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여행의 시간은 이미 마무리된 느낌이었다. 탑승구로 이동하는 통로를 걸어 나오며 이번 여행에서 지나갔던 장소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박 3일 일정이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 (Narita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
- 📍 주소 : 1-1 Furugome, Narita, Chiba 282-0004, Japan
- 📞 전화번호 : +81-476-34-8000
- 🌐 홈페이지 : https://www.narita-airport.jp/ja/
- 🕒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1)
- 📍 주소 : 272 Gonghang-ro, Jung-gu, Incheon, Republic of Korea
- 📞 전화번호 : +82-1577-2600
- 🌐 홈페이지 : https://www.airport.kr/
- 🕒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