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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까지 남은 시간, 다시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미 한 차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상태였지만, 공연까지는 여전히 여유가 있었다. 공연 시작 전 굿즈 판매 부스가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었고, 그 시간까지는 아직 꽤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일정상으로 보면 조금 더 돌아다닐 수도 있었겠지만, 문제는 날씨였다. 7월의 도쿄, 그중에서도 하라주쿠의 오후는 ‘산책’이라는 선택지를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덥고 습했다. 가만히 ...

공연 전, 여름 하라주쿠에서 숨을 고를 수 있었던 작은 피난처 하라주쿠에 도착했을 때, 하루의 중심이 될 공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동 자체는 비교적 순조로웠지만 문제는 날씨였다. 7월의 도쿄는 체온을 조금만 밖에 노출해도 바로 반응하는 계절이다. 햇볕은 강했고, 습도는 높았으며, 그늘에 서 있어도 땀이 식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하라주쿠 거리를 여유 있게 걸어 다니는 선택지는 애초에 성립하지 않았다. 결국 ...

케이큐선 & JR 야마노테선으로 이동하며 느낀 여름 도쿄의 체감 온도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이제 오늘 일정의 핵심으로 이동할 시간이 되었다. 이번 도쿄 여행의 중심에는 하라주쿠에서 열리는 공연이 있었고, 사메즈역 앞 숙소는 그 목적지를 향한 출발점에 불과했다. 짐을 풀고 샤워까지 마쳤지만, 도쿄의 7월은 그 정도로는 버텨낼 수 없는 계절이었다.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졌고, 이 도시의 여름은 ...

Marvelous Higashioi, 낯선 동네에서 찾은 현실적인 선택 이번 도쿄 여행에서 숙소로 정한 곳은 마블러스 히가시오이(Marvelous Higashioi)였다. 위치는 사메즈역(鮫洲駅) 바로 앞, 말 그대로 역을 나와 몇 걸음만 옮기면 도착할 수 있는 자리였다. 여행 일정이 1박 2일로 짧았던 만큼, 이번 숙소 선택의 기준은 매우 분명했다. 도쿄 도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이동 동선이 단순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을 것. 이 세 ...

케이힌토호쿠선(京浜東北線)으로 숙소를 향하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곧바로 공연장으로 향하지 않고 먼저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하라주쿠에서 열리는 공연이었지만, 아직 공연까지는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짐을 들고 이동하는 상태로 공연장을 먼저 가는 것은 썩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의 리듬을 조금 늦추고, 숙소에 짐을 내려놓은 뒤 훨씬 가벼운 상태로 움직이자는 판단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정한 ...

우에노역 도착,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밥’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역에 도착했을 때의 시각은 대략 오전 11시 30분쯤이었다. 여행을 몇 번 다녀오지 않았다면 “벌써 점심 시간이네” 정도의 감상으로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우에노는 이제 너무 자주 와버린 탓에 묘하게 일상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는 장소가 되어 있었다. 익숙한 역 내부 풍경, 비슷한 동선, 그리고 언제나처럼 북적이는 관광객들까지. 도쿄에 도착했다는 감각보다는 ‘다시 왔다’는 쪽이 더 정확한 ...

입국 직후, 망설임 없이 지하로 향하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도착장으로 나오자마자, 우리는 잠깐 숨을 고를 새도 없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다시 밟는 나리타 국제공항 제1터미널은 분명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반가움을 곱씹을 여유는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이동과 비행으로 체력은 이미 바닥에 가까웠고, 최대한 빠르게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이 시점에서의 최우선 과제였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지하로 향했다. 목적지는 하나, 스카이라이너. 나리타 공항에 ...

기내에서의 깊은 잠, 그리고 예상보다 괜찮았던 컨디션 인천을 출발해 도쿄에 도착할 때까지, 오랜만에 항공기 안에서 정말 깊은 잠에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은 기내에서 잠을 자더라도 중간중간 깨거나, 자세가 불편해 금세 뒤척이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그런 기억조차 흐릿할 정도로 푹 잤다. 몸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던 탓인지, 오히려 잠이 잘 드는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었다. 출발 전부터 이번 일정은 ‘체력 소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

탑승동 없이 바로 38번 게이트, 잠이 절실했던 아침 이번 도쿄 여행에서 이용한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저번 후쿠오카 여행에서도 같은 항공사를 이용했기에, 전체적인 흐름이나 탑승 과정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이었던 점은 이번 항공편이 탑승동으로 이동하지 않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 38번 게이트에서 바로 탑승하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트레인을 타고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체감 피로도는 꽤 크게 줄어들었다. 아침 7시 15분 출발이라는 ...

6월에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온 뒤, 생각보다 빠르게 다시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계절만 놓고 보면 굳이 다시 떠날 이유가 없는 시기였다. 6월의 후쿠오카는 이미 체감상 한여름에 가까웠고, 덥고 습한 공기는 하루 종일 사람의 체력을 갉아먹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의 도쿄는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계절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여름철 일본 여행을 최대한 피하려는 편이다. 걷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