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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로 이동하기 위한 신칸센 티켓 시부야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터키 친구와 다음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게 됐다. 터키 친구는 일본을 약 한 달 이상 여행할 계획이었는데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음 날 오사카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그래서 신칸센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시부야역으로 이동하게 됐다. 오사카로 가는 신칸센은 도카이도 신칸센 노선을 이용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

공연이 끝나고 나면 늘 비슷한 감정이 찾아온다. 방금 전까지는 무대 위의 음악과 조명, 관객의 함성 속에 있었는데, 막상 공연장이 문을 닫고 나면 그 열기가 한순간에 빠져나간 듯한 공허함이 남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시나가와의 밤공기는 아직 따뜻했지만, 마음 한쪽은 이미 공연이 끝났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공연을 함께 관람했던 팬들과 자연스럽게 “뭐라도 먹고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날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

1부 공연이 끝난 뒤, 잠시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무대에서 내려온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관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 역시 이 시간을 이용해 단체 선물과 꽃다발에 적을 메시지를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공연장이 위치한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 단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잠시 앉아 펜을 들 수 있을 만한 카페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호텔 내부에 카페가 있기는 ...

시나가와역에서 공연장까지, 익숙했던 장소가 다시 열리는 순간 시나가와역에서 공연장까지의 거리는 생각보다 훨씬 짧았다. 도보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복잡한 동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큰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구조였고, 공연을 보러 가는 길치고는 꽤나 친절한 동선이었다. 공연 전 이동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더 흥미로웠던 건, 공연장이 위치한 장소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는 점이다. ...

우에노에서 꽃다발을 무사히 구입하고, 근처 스키야에서 아침 식사까지 마치자 비로소 해야 할 일들의 큰 줄기는 정리가 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편해진 것은 아니었다. 아직 꽃다발에 함께 전달할 메시지를 작성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공연장 근처에서 급하게 메시지를 쓰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둘러 이동하기로 했다. 공연 시간이 촉박한 것은 아니었지만, ...

3월 초 도쿄 여행을 마치고 불과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다소 무리로 보일 수도 있는 선택이었지만, 3월 말 도쿄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 하나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2025년 3월은 한 달에 두 번이나 도쿄를 오가게 된, 꽤 이례적인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자주 찾아왔던 ...

케이큐 전철과 JR 야마노테선을 타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코지야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마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항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목적지는 나리타 공항, 그리고 그 출발점이 되는 곳은 우에노였다. 코지야역에서 우에노역까지는 직선 거리로만 보면 그리 멀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동을 해보면 환승을 포함해 제법 시간이 걸리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날 역시 넉넉하게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잡고 이동을 ...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서 바로 복용했지만, 약효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몸은 여전히 무겁고, 머리는 묵직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 자리를 그대로 빠져나올 수는 없었다. 오늘은 단순한 저녁 식사가 아니라, 공연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모이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비록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다시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에 먹었던 ...

텐노즈 아일의 열기와 현실 사이, 약국으로 향한 발걸음 텐노즈 아일 KIWA에서의 긴 하루가 끝나고, 우리는 일본 팬이 미리 예약해 둔 이자카야로 이동했다. 공연장이 있던 텐노즈 아일에서 시나가와역 동쪽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모두 함께 천천히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공연의 여운이 아직 몸에 남아 있었고, 밤공기는 차분했다. 하지만 분위기와 달리, 내 컨디션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자 밀려온 몸의 신호 ...

코지야의 아침 풍경을 잠깐 둘러본 뒤, 우리는 이번 일정의 중심지인 시나가와로 이동했다. 다행히도 코지야(糀谷)역에서 시나가와역까지의 이동은 구조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편이었다.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이 있었고, 시간도 크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만, ‘도쿄 방향’과 ‘요코하마 방향’을 잠시 헷갈리는 바람에, 방심한 채 요코하마 쪽으로 한 정거장을 더 가버리는 해프닝이 있기는 했다. 그래도 일정에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출발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