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마네키네코에서 열린 소규모 팬미팅 일본 보컬리스트 카노우 미유(かのうみゆ)가 3월 7일 도쿄 시부야에서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부야에 위치한 마네키네코 노래방 1번 홀에서 진행됐으며 약 50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에서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하루 동안 1부(12:00)와 2부(15:00)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된 행사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팬미팅 형식의 이벤트였다. 입장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장에서는 입장 절차가 ...
— 화려함과 멋은 일본어에서 같은 글자에서 시작된다 처음엔 번화가 이름이었을 뿐이었다 도쿄에 처음 가면 대부분 가장 먼저 가는 곳이 시부야(渋谷・しぶや)다. 역 앞 스크램블 교차로를 한 번 건너보고, 사람 많은 풍경을 찍고, 밤이 되면 간판 불빛이 켜진 거리를 한 바퀴 돈다. 관광지라기보다 하나의 장면에 가깝다. ‘도쿄 같다’는 느낌을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소라서, 일정이 짧아도 대부분 한 번은 들르게 된다. ...
공연이 끝나고 나면 항상 비슷한 고민이 생긴다. 바로 “이제 어디로 갈까”라는 질문이다. 각자 숙소로 바로 흩어지기에는 아직 감정이 너무 생생하고, 그렇다고 바로 잠자리에 들기에는 이 밤이 너무 아깝다. 특히 이번처럼 한국에서 함께 원정을 온 팬들이 여럿 있을 때는, 공연 직후 잠깐이라도 같이 앉아 숨을 고르고 방금 지나간 순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필요해진다. 모두가 여행자였기에 시간에 쫓길 이유는 없었고, ...
공연이 끝난 직후, 시부야의 밤으로 나오다 공연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실내에 가득 차 있던 소리와 열기가 한순간에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무대 위에서 이어지던 음악과 환호는 문을 나서는 순간 급격히 멀어졌고, 그 자리를 시부야의 밤공기가 채웠다. 공연이 끝났다는 사실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은 아직 그 여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귀에는 여전히 노래의 잔향이 남아 있었고, 시야에는 무대 위 장면들이 겹쳐 ...
공연 입장 시작 공연이 시작되기 전, 이번에도 어김없이 입장 번호 순서대로 입장이 진행되었다. 보통은 늘 뒷번호를 받는 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의외로 빠른 번호를 받게 되었다. 입장 번호 10번. 지금까지 받아본 번호 중 가장 앞선 번호였고, 늘 40번대 이후에서 공연을 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이 번호 하나만으로도 이미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물론 나보다 더 빠른 ...
공연 전, 애매한 시간을 채워준 식사공연 전의 공백, 식사를 선택하다 굿즈 구입도 마무리했고, 입장 번호 역시 이미 받은 상태였다. 공연까지는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었고, 주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카페에서 잠시 쉬자”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공연이 저녁에 예정되어 있었던 만큼, 이 상태로 공연장에 들어가면 중간에 체력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잠깐 ...
변하지 않는 교차로, 변해온 나의 시간 시부야에 오면 늘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여긴 왜 이렇게 늘 사람이 많을까?” 하고. 그 질문은 사실 풍경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곳을 다시 찾은 나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시부야의 교차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고, 사람들은 늘 바쁘게 오갔지만, 그 사이를 지나온 나는 매번 조금씩 달라져 있었다. 2018년, 2019년, 그리고 2024년과 2025년. 해를 건너 ...
7BANK ATM에서 환전하기공연 전, 현금이 필요한 순간 공연을 앞두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했던 것은 역시 현금이었다. 일본 공연장에서는 여전히 굿즈 구입을 포함해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실제로 현장에 가기 전까지는 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혹시 모르니’라는 마음으로, 이번에도 미리 현금을 준비해 두기로 했다. 다행히 시부야 클럽 아시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븐일레븐 엔야마초점(セブン-イレブン 渋谷円山町店)이 자리하고 있었다. 공연장 주변에서 ATM을 ...
시부야역에서 내려 공연장까지는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 지도를 보며 걷고, 또 걷다 보니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번화한 상점가를 지나 골목으로 접어들자, 공연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처럼 주변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다. 그렇게 걷다 보니, 목적지였던 클럽 아시아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공연장 앞에는 먼저 도착해 있던 일본 팬들이 몇 명 보였다. 오키나와에서 올라온 팬도 있었고, 간사이 지역에서 온 팬도 있었다. ...
익숙한 시부야, 하지만 다른 출구에서 마주한 장면 시부야역에 도착한 뒤, 이번에는 평소와는 다른 출구로 나왔다. 워낙 자주 오가는 동네다 보니 시부야는 늘 ‘이미 알고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는데, 출구 하나만 달라져도 풍경은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그렇게 방향을 잡아 걷던 중, 시야 한편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 스쳤다. 계단식 구조의 공간이 보이자마자 바로 알아차렸다. 앞쪽에 간이 무대처럼 꾸며진 자리, 그리고 자연스럽게 계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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