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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치야마 쇼덴에서 이어진 발걸음 마츠치야마 쇼덴을 방문한 뒤 다음 목적지였던 이마도 신사(今戸神社)로 이동했다. 사실 이마도 신사는 방문 시간이 조금 신경 쓰였던 장소이기도 했다. 신사 참배가 오후 4시까지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혹시 늦게 도착하면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츠치야마 쇼덴을 둘러본 뒤에는 원래 목적지였던 이마도 신사(今戸神社)로 이동했다. 사실 이곳은 예전 도쿄 여행 때부터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었던 장소였다. ...

도쿄 여행 오사키 · 고탄다 이루기 신사(居木神社) 아키하바라에서 시작된 하루는 체인소맨 굿즈를 찾아다니는 일종의 미션 수행으로 이어졌고, 고탄다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몸도 마음도 조금 지쳐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이곳 이루기 신사는 단순히 ‘들러본 신사’가 아니라, 하루의 흐름을 정리하고 숨을 고르는 지점에 가까웠다. 고탄다역 인근의 생활감 짙은 거리 사이로 조용히 자리 잡은 이 신사는, 처음 마주했을 때부터 규모보다는 분위기로 먼저 다가왔다. 고탄다 ...

사람 없는 거리, 걸어서 이어진 두 신사 오무타 신사를 나와 쿠마노 신사까지는 따로 이동 수단을 쓰지 않고, 그대로 걸어서 이동했다. 지도상으로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고, 실제로도 천천히 걸어도 부담 없는 정도였다. 다만 인상적이었던 건, 그 짧은 거리 동안 정말 사람을 거의 마주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평일 낮 시간이기도 했고, 관광지로 붐비는 동선이 아니다 보니 거리 전체가 조용했다. 차가 간간이 지나갈 ...

오무타에서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날 저녁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잡혀 있었고, 오무타에서는 반나절 정도만 머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짧다’는 감각보다는 ‘꿈같다’는 감정이 더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카노우 미유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 사진과 기록으로만 보던 장소에 실제로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가장 먼저 다녀온 곳은 오무타 ...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어간 뒤 아키하바라의 스타벅스에서 잠시 쉬면서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앉아 있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계속 걸어 다니던 상태에서 벗어나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여행을 와서 계속 카페에만 머무를 수는 없었기에 다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몸은 아직 완전히 가벼워지지 않았지만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가 ...

아사쿠사에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센소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도쿄를 대표하는 사찰이기도 하고, 여행 가이드북이나 SNS 어디를 보더라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센소지 바로 옆에 자리한 아사쿠사 신사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편이다. 같은 공간에 나란히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과 신사라는 차이 때문인지, 혹은 관광객의 동선이 센소지에 집중되기 때문인지 이곳은 늘 한 박자 느린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이번 아사쿠사 ...

시타야 신사(下谷神社), 잠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장소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다시 우에노역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에노역 근처에서 각자 필요한 일들을 잠시 처리한 뒤 다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요시노야에서 나와 우에노역 쪽으로 걷던 중, 대로변 한쪽에서 유독 눈에 띄는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회색빛 건물들 사이에서 단번에 시선을 끄는 붉은색 도리이였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묘하게 발걸음이 멈췄다. 도쿄에서는 워낙 많은 ...

에노시마 섬으로 들어와 상점가를 지나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에노시마 신사 대도리이(江島神社 大鳥居, 주홍 도리이)였다. 에노시마 신사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이 도리이를 지나며 비로소 ‘섬 안쪽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관광지의 소란스러움과 신사의 경계가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나뉘는 듯한 인상도 받았다. 대도리이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다음으로 즈이신몬(瑞心門)이 모습을 드러낸다. 언덕길 위에 자리한 커다란 ...

도쿄 여행 셋째 날, 에비스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오니 오후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일정표로 보면 아직 하루가 남아 있었지만, 몸은 이미 많은 장면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첫날과 둘째 날은 가능한 많은 장소를 보는 데 집중했다면, 이 날부터는 조금 다른 여행이 시작된 느낌이었다. 어디를 더 가야 한다기보다는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느냐’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시부야로 이동했다.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이기도 하고, 여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