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끝나고 나면 늘 비슷한 감정이 찾아온다. 방금 전까지는 무대 위의 음악과 조명, 관객의 함성 속에 있었는데, 막상 공연장이 문을 닫고 나면 그 열기가 한순간에 빠져나간 듯한 공허함이 남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시나가와의 밤공기는 아직 따뜻했지만, 마음 한쪽은 이미 공연이 끝났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공연을 함께 관람했던 팬들과 자연스럽게 “뭐라도 먹고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전날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
긴시초에서의 미니 라이브를 마치고 난 뒤, 우리는 곧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목적지는 아카사카. 공연 직후의 감정이 아직 몸에 남아 있는 상태였고, 흥분과 피로가 묘하게 뒤섞인 시간이었다. 보통이라면 바로 숙소로 돌아가 쉬고 싶을 법도 했지만, 이 날만큼은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아카사카는 이번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필수 관광지라기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장소’에 가까웠다. 시스(SIS/T)의 멤버 마코토가 ...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여행의 끝자락에 다다랐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공항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묘하다. 도착할 때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지만, 떠날 때의 공항은 늘 현실로 돌아가기 직전의 완충지대처럼 느껴진다. 아직 일본에 있지만, 이미 마음 한편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 그런 애매한 감정 속에서 우리는 먼저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이번 귀국편 역시 이용한 항공사는 이스타 항공이었다. ...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의 첫째 날은 그렇게 끝이 났다. 공연이 끝난 뒤 이자카야에서 보낸 시간,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이어졌던 대화들까지. 몸은 분명 피곤했지만, 이상하게도 그날 밤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낮 동안의 이동과 밤의 휴식을 명확히 나누게 되는데, 이번 일정은 그 경계가 흐릿했다. 누군가는 공연의 장면을 다시 떠올렸고, 누군가는 다음에 또 이런 자리가 있을 ...
공연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비슷한 감정이 남는다. 무대 위에서 쏟아낸 에너지와 관객의 함성이 사라진 자리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여운과 함께 쉽게 발걸음을 떼기 힘든 공기가 남는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 일본까지 건너와 같은 무대를 바라본 사람들과, “수고했다”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감정을 안은 채 그대로 헤어지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 날은 근처에서 간단히라도 한 잔 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 문제는 장소였다. 긴시초는 모두에게 ...
카노우 미유의 도쿄 생일 콘서트가 끝난 뒤, 공연장 앞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숫자는 생각보다 많았다. 한국에서 일본까지 공연을 보러 온 사람만 해도 15명이 훌쩍 넘는 상황이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쿄에 도착하고 보니 이 여행은 이미 혼자가 아닌 여행이 되어 있었다. 공연이 끝난 직후의 공기는 묘했다. 막 끝난 무대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각자 가슴속에는 조금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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