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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첫째 날을 정리하자면, 낮에는 이동과 쇼핑, 카페를 중심으로 흘러갔다면, 저녁부터는 확실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간이었다. 저녁 7시, 우에노역 근처에서 일본 현지 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각기 다른 도시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우에노라는 공간에서 만나는 자리였다. 여러 명이 함께하는 자리였던 만큼, 미리 예약이 되어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

돈키호테에서 굿즈를 구입하고 나서야 문득, “아, 꽃집을 봐야 했지”라는 생각이 뒤늦게 떠올랐다. 사실 우에노역 근처에 꽃집이 몇 군데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이번 여행에서 중요한 일정 중 하나였기에 미리 체크까지 해두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기억이 카페에서 쉬는 사이, 잠시 머릿속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아마도 하루 종일 이동을 반복하면서 체력이 꽤 소모된 탓이었을 것이다. 몸이 피곤해지면 머릿속 일정이 하나씩 흐릿해지는 ...

저녁 7시에 우에노역 근처에서 일본 현지 지인들과 식사를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카페에서 한 차례 쉬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다시 카페에 들어가 앉기에는 조금 애매했고, 그렇다고 바로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에는 이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별다른 목적 없이, 우에노역 근처를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우에노역은 도쿄에 올 때마다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었다. 나리타 공항에서 ...

우에노에서 걸어 도착한 마지막 해답, 돈키호테 아키하바라점 우에노에서 두 번째 돈키호테까지 확인하고 난 뒤, 우리는 다시 한 번 지도를 열어보았다. 이미 두 번의 매장을 거쳤지만, 찾고 있던 제품을 모두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였기에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구글 지도에서 ‘근처 돈키호테’를 다시 검색하자, 자연스럽게 아키하바라점이 목록에 나타났다. 사실 우에노와 아키하바라는 지도상으로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

결국 하나는 찾았다, 돈키호테 우에노점(ドン・キホーテ 上野店) 오카치마치점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린 뒤, 우리는 곧바로 다음 돈키호테 매장으로 이동했다. 아메요코 상점가 기준으로 보면 이번에 향한 곳은 시장의 서쪽 방향에 자리한 매장이었고, 이름은 돈키호테 우에노점이었다. 지도상으로는 크게 멀어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로 붐비는 아메요코를 가로질러 이동해야 했기에 체감상 거리는 조금 더 길게 느껴졌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매장 외관은 확실히 존재감이 있었다. 오카치마치점과 마찬가지로 규모가 ...

돈키호테 오카치마치점(ドン・キホーテ 御徒町店) 아메요코 상점가 안으로 들어선 우리 일행은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돈키호테를 찾았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지인이 지난 일본 여행 당시 돈키호테 매장에서 봐두었던 물건이 있었고, 이번에는 그걸 꼭 구입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우에노 일대에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 안에 두 곳의 돈키호테 매장이 있었는데, 하나는 ‘오카치마치점’, 다른 하나는 ‘우에노점’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아메요코 상점가 쪽 동선상 가장 먼저 마주치게 ...

아메요코 상점가(上野アメ横商店街), 우연히 들어서게 되는 도쿄의 시장 시타야 신사를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우에노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초 목적지는 우에노역 근처에 있는 돈키호테 매장이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지인이 지난 일본 여행에서 봐두었던 물건이 있었고, 그걸 이번에 꼭 사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우에노역 근처라면 돈키호테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사람들의 ...

시타야 신사(下谷神社), 잠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장소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다시 우에노역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에노역 근처에서 각자 필요한 일들을 잠시 처리한 뒤 다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요시노야에서 나와 우에노역 쪽으로 걷던 중, 대로변 한쪽에서 유독 눈에 띄는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회색빛 건물들 사이에서 단번에 시선을 끄는 붉은색 도리이였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묘하게 발걸음이 멈췄다. 도쿄에서는 워낙 많은 ...

요시노야(Yoshinoya), 여행의 속도를 맞추다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섰다. 사실 체크인 이전부터 몇 군데 식당을 염두에 두고 있기는 했지만, 막상 시간이 이른 탓인지 문을 열지 않은 곳들이 제법 있었다. 간신히 문을 연 곳도 있었지만, 메뉴나 분위기 면에서 함께한 지인들이 선뜻 내키지 않아 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숙소 쪽으로 발길을 돌리던 ...

입국 절차를 마치고 제3터미널 밖으로 나서자, 공항 특유의 넓고 텅 빈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숨을 고를 법도 했지만,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멈추지 않았다. 공항에 오래 머무르는 순간, 여행의 속도가 느려진다는 걸 이미 여러 번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바로 도심으로 향하기로 했다.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에서는 스카이라이너를 바로 탈 수 없다. 터미널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