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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제주항공을 이용했기에, 도착한 곳은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이었다. 제3터미널은 2018년, 처음 도쿄 여행을 시작했을 당시 이용했던 터미널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유독 기억에 남는 공간이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고, 공항 구조 하나하나가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다시 찾게 될 정도로 익숙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불과 몇 주 전에도 이곳을 거쳐 입국했었기에, 도착과 동시에 “또 왔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처음 ...

이번 도쿄 여행에서도 인터넷은 고민 없이 ‘이심(eSIM)’을 선택했다. 과거에는 해외여행을 나갈 때마다 인터넷을 어떻게 쓸지부터가 하나의 준비 과제였다. 와이파이 도시락을 예약할지, 현지 유심을 구입할지, 아니면 로밍을 할지까지 하나하나 따져봐야 했고, 그 과정 자체가 은근히 번거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번의 여행을 거치면서, 그 고민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제는 여행을 준비할 때 인터넷만큼은 거의 자동으로 ‘이심’을 떠올리게 된다. 와이파이 도시락과 유심, 늘 ...

출국장을 통과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면세 구역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예전처럼 해외여행이 드물던 시기였다면, 출국 전부터 인터넷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미리 구매해 두고 공항에서 픽업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도쿄를 비롯해 해외를 자주 오가게 되다 보니, 면세점은 더 이상 ‘구경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저 지나쳐 가는 동선의 일부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기보다는, 빠르게 이동해 ...

3월 초 도쿄 여행을 마치고 불과 몇 주가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다소 무리로 보일 수도 있는 선택이었지만, 3월 말 도쿄에서 예정된 공연 일정 하나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2025년 3월은 한 달에 두 번이나 도쿄를 오가게 된, 꽤 이례적인 달로 기억될 것 같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자주 찾아왔던 ...

이번 여행 역시 마지막 도쿄 여행이 끝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떠나게 된 일정이었다. 일정만 놓고 보면 다소 즉흥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런 간격의 여행이 주는 리듬이 마음에 든다.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하기도 전에 다시 여행을 떠난다는 감각, 그리고 이전 여행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 상태에서 그 위에 새로운 기억을 덧씌워 나가는 방식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

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이제 정말로 귀국만을 남겨둔 순간이었다. 우리는 나리타 국제공항제3터미널에 위치한 제주항공 탑승구 앞에서 차분하게 대기했다. 제3터미널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어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와 탑승구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동선이 단순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야 할까. 이번에 이용한 탑승구는 153번 게이트였다. 흥미로웠던 점은, 보통 공항에서 항공기 탑승은 2층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날은 1층에서 ...

마츠야에서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정말로 여행의 끝자락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더 이상 돌아볼 장소도, 미룰 일정도 없는 상태.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출국 심사 방향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나리타 국제공항제3터미널의 출국 동선은 단순했고, 그만큼 마음도 차분해졌다. 체감상 10분도 안 걸린 출국 심사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의 출국 심사는 늘 빠른 편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기 줄 자체가 거의 보이지 ...

우에노역을 출발한 스카이라이너는 예정대로 문제없이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귀국편은 제주항공이었기에,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제3터미널. 스카이라이너 역명은 ‘제2·3터미널’이지만, 실제 동선은 제2터미널 쪽이 더 가깝고, 제3터미널까지는 공항 통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다. 캐리어를 끌고 천천히 걸어도 약 10분 남짓,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정리하기엔 오히려 딱 좋은 거리였다. 출국 수속 전, 여유 있게 즐기는 ...

여행의 끝자락은 늘 조용하다. 설렘보다는 정리의 시간에 가깝고, 분주함보다는 익숙함이 앞선다. 케이세이 우에노역에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스카이라이너 역시 그랬다. 이제는 여러 번 탑승해 본 덕분에, 긴장보다는 ‘또 한 번 무사히 돌아가는 과정’이라는 감각이 더 컸다. 오히려 그래서 마음이 편안했다. 클룩으로 미리 준비한 스카이라이너 티켓 이번에도 스카이라이너 티켓은 클룩을 통해 미리 구입해 두었다. 출국 당일에 표를 사느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 ...

공항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점, 케이세이 우에노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네”였다. 스카이라이너 열차 시간을 다시 확인해 보니, 서둘러 움직일 필요는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11시 열차를 타도 충분히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오히려 이렇게 남은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행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바쁘게 움직이기보다는, 조금은 느슨하게 숨을 고르는 쪽을 택하고 싶었다. 늘 스쳐 지나가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