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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관동에서 관서까지 이어진 기록 이번 여행은 짧았지만 밀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여행을 다녀온 뒤 바로 쓰지 못한 여행기’를 이렇게 뒤늦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내 삶의 리듬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보통은 다녀오자마자 사진을 정리하고 동선을 복기하면서 글을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2024년 11월의 여행을 2025년 12월에야 꺼내 들었다. 기록을 미루는 동안 시간이 통째로 증발한 ...

— 진에어 LJ236 탑승기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연스럽게 출국 절차를 진행했다. 이곳은 예전에도 여러 번 이용했던 공항이어서 전반적인 동선이나 분위기가 꽤 익숙하게 느껴졌다. 2018년 간사이 여행 때도,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23년에도 이 공항을 이용했기에 ‘이제는 정말 돌아가는구나’라는 실감이 조금 늦게 들었던 것 같다. 이번 귀국편 역시 간사이 국제공항 제1터미널(T1)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진에어를 이용하는 일정이었기에 먼저 진에어 체크인 카운터로 이동해 수하물을 ...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 마지막 이동 기록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난바 시티에서 나나의 그린티로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맡겨 두었던 짐을 찾았다. 몇 번이나 오사카를 다녀왔지만, 공항으로 향하는 이 순간만큼은 매번 비슷한 감정을 남긴다. 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과, 무사히 잘 마쳤다는 안도감이 묘하게 섞이는 시간이다. 난바에서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난카이 ...

덴덴타운을 천천히 둘러보고 나오니, 이제 정말 귀국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났다.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까지 계산해보니,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한 시간 남짓. 이 애매한 시간에 새로운 장소를 찾아 이동하기에는 동선도, 체력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이미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장소였다. 2023년 오사카 여행 당시 들렀던 ‘나나의 그린티’. 날씨도 예상보다 훨씬 더웠고, ...

여행의 마지막 아침, 커피 한 잔과 기념품 하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전날 밤 비교적 일찍 숙소로 돌아와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눈을 뜨니 묘하게 아쉬운 기분이 먼저 들었다. 짐은 이미 전날 어느 정도 정리를 해두었고, 체크아웃 시간 전까지 숙소에 짐을 맡길 수 있었기에 가볍게 몸만 나설 수 있었다. 돌아가는 항공편 시간이 애매한 편이라, 실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

사카이에서 열린 코프 페스타 일정을 마치고 다시 오사카 시내로 돌아왔다. 슬슬 저녁을 해결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난바 일대로 돌아온 순간 선택지가 많아 보이던 생각은 곧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필이면 토요일 저녁, 오사카에서도 가장 붐비는 시간대였고,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괜히 무리해서 줄을 서기보다는, 오랜만에 다시 오사카에 왔다는 사실을 조금 더 즐겨보기로 했다. 식사는 잠시 ...

사카이 여행 “오이즈미 녹지”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녹지’보다는 ‘공원’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편인데, 일본에서는 ‘녹지(緑地)’라는 개념의 공간이 비교적 자주 등장한다. 단순히 산책을 위한 공원을 넘어, 도시와 도시 사이에 자연을 보존하고 사람들의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기능하는 넓은 자연 지대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녹색이 남아 있는 땅’에 가깝다. 이번에 카노우 미유가 소속된 그룹 시스(SIS/T)가 공연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여행을 여러 ...

“신오사카역에서 난바까지, 오사카로 들어오는 첫 이동”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역에 도착했다. 다행히 열차는 예정된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했고, 긴 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피로감은 크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이른 시간대의 열차를 탔더라면 오사카에서의 일정이 더 여유로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이제부터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라는 새로운 도시에서 여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머릿속도 자연스럽게 다음 일정으로 전환되는 느낌이었다. 신오사카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도쿄와는 확실히 ...

신칸센 첫 탑승기 도쿄역에 도착한 지 어느덧 거의 세 시간이 지났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도쿄역에 와 있을 이유는 없었지만, 숙소에서 있었던 일들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의도치 않게 새벽부터 움직이게 되었지만, 그 덕분에 평소라면 스쳐 지나갔을 도쿄역의 아침 풍경을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었다. 이른 시간의 도쿄역은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분주하기는 했지만, 출근 ...

“도쿄역 에키벤야 마츠리(駅弁屋 祭)” – 신칸센 직전의 작은 소동 도쿄역 안에 자리한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어느새 신칸센에 탑승할 시간이 슬슬 다가오고 있었다. 체감상으로는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 같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졸고, 다시 깼다가,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티듯 앉아 있을 이유도 없었고, 몸을 한 번 움직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