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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후, 여행이 현실이 되는 순간 우리를 태운 항공기는 큰 흔들림 없이 나리타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짧은 비행이었지만 창밖으로 보이던 일본 특유의 흐린 하늘과 젖어 있는 활주로를 보는 순간, 비로소 한국을 떠났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 역시 익숙한 동선으로 입국 절차를 밟게 되었다. 항공기 문이 열리고 기내 공기가 빠져나가자, 바깥 공기가 한 번에 밀려 ...

기내에서의 깊은 잠, 그리고 예상보다 괜찮았던 컨디션 인천을 출발해 도쿄에 도착할 때까지, 오랜만에 항공기 안에서 정말 깊은 잠에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은 기내에서 잠을 자더라도 중간중간 깨거나, 자세가 불편해 금세 뒤척이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그런 기억조차 흐릿할 정도로 푹 잤다. 몸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던 탓인지, 오히려 잠이 잘 드는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었다. 출발 전부터 이번 일정은 ‘체력 소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

한일수교 60주년 기념 패스트트랙으로 시작된 가장 빠른 일본 입국 인천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는 비행은 체감상 정말 순식간이었다. 서울에서 제주도를 가는 비행보다 아주 약간 더 긴 정도의 거리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이동 시간은 거의 비슷했다. 이륙과 착륙을 제외한 순수 비행 시간은 약 1시간 남짓이었고, 하늘 위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도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정도였다. 출발 전 소소한 이슈로 약 10분 ...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 이제는 굳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어디로 가야 하고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순서가 잡힌다. 한 달 전 도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같은 공간에 서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라기보다는, 어느새 일상 속의 한 리듬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요즘의 공항 출국 절차는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

우리가 탑승한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도쿄 나리타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일본 입국 절차 덕분인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도 특별한 긴장감은 없었다. 기내 수하물을 챙기고, 자연스럽게 앞사람들을 따라 이동하며 터미널 안으로 들어섰다. 공항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 안내 방송이 귀에 익숙하게 들려왔다. 입국 동선은 늘 그렇듯이 정해진 흐름을 따랐다. 방역 관련 안내 구역을 지나고, 안내 표지판을 따라 입국심사장 방향으로 이동했다. ...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마침내 우리가 탑승할 제주항공의 체크인 부스가 열렸다. 이상하게도 이번 일정에서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올 때는 모바일 체크인이 가능했지만, 돌아가는 항공편은 모바일 체크인이 지원되지 않아 현장 부스를 이용해야 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항공편이나 공항 상황에 따라 이런 차이가 생기는 듯했다. 어차피 위탁 수하물을 맡겨야 했던 필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기내 수하물만 가지고 이동하는 지인에게는 다소 ...

이번에도 제주항공을 이용했기에, 도착한 곳은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이었다. 제3터미널은 2018년, 처음 도쿄 여행을 시작했을 당시 이용했던 터미널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유독 기억에 남는 공간이다. 당시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고, 공항 구조 하나하나가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다시 찾게 될 정도로 익숙한 장소가 되어버렸다. 불과 몇 주 전에도 이곳을 거쳐 입국했었기에, 도착과 동시에 “또 왔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처음 ...

이번 도쿄 여행 역시, 출발은 늘 그래왔듯 인천공항 제1터미널이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집을 나서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는 동선까지는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익숙해진 루트다. 오전 8시 10분 출발 비행편이었기에, 오랜만에 다시 공항철도 첫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해가 뜨기 전의 시간대에 이동하는 일정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이 시작된다는 실감을 가장 또렷하게 안겨주는 순간이기도 하다.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첫 일본 여행 2018년 2월 24일부터 2월 28일까지 4박 5일 동안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애초에 일본 여행은 계획하고 있던 일정이 아니었다. 일본으로 출장을 가 있던 형이 숙소는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 여유가 되면 일정에 맞춰 잠깐 들러보라는 이야기를 꺼냈고, 그 말을 계기로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준비를 마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떠나기로 정한 이후에 준비가 시작된 여행이었다. ...

싱가포르 로버슨 키에서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식당을 나섰을 때, 이미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 중에는 시간 감각이 묘하게 흐려진다. 낮과 밤이 빠르게 바뀌고, 일정과 이동이 반복되다 보면 시계는 계속 보고 있으면서도, 실제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체감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귀국을 앞둔 순간만큼은 다르다. 갑자기 현실적인 숫자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출발 시간,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 체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