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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야마노테선을 타고 만나는 도쿄의 리듬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우에노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들어오는 과정은 언제나 그렇듯, ‘도착’보다는 ‘이동’의 연속에 가깝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긴시초에 잠시 들를 생각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빠듯해지면서 그 일정은 과감하게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시나가와에서 한국에서 따로 도쿄로 들어온 사람들과 합류해 저녁을 먹기로 되어 ...

— 질서가 인간의 행동을 설계하는 방식 1980년대 뉴욕 지하철은 그야말로 무법지대였다. 하루 평균 수십 건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고, 연간 강력범죄는 약 15,000건에 달했다. 하루에만 25만 건의 무임승차가 발생할 정도로, 규칙은 사실상 의미를 잃은 상태였다. 그런데 1988년을 기점으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지하철 내 강력범죄가 무려 75%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경찰력의 대폭 증강이나 형벌 강화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수치였다. 그렇다면 이 극적인 변화는 ...

“신오사카역에서 난바까지, 오사카로 들어오는 첫 이동”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역에 도착했다. 다행히 열차는 예정된 시간에 정확하게 도착했고, 긴 이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피로감은 크지 않았다. 다만 조금 더 이른 시간대의 열차를 탔더라면 오사카에서의 일정이 더 여유로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이제부터는 도쿄가 아닌, 오사카라는 새로운 도시에서 여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머릿속도 자연스럽게 다음 일정으로 전환되는 느낌이었다. 신오사카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도쿄와는 확실히 ...

에노시마 섬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도쿄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다음 숙소가 있는 하마마스초로 이동하기 위해 숙소에 들러 짐을 찾아 나왔다. 에노시마에 머물렀던 숙소는 위치가 워낙 좋아서, 문을 나서자마자 바로 카타세 에노시마역을 찾을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 숙소와 역이 가깝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장점인데, 특히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날에는 그 진가가 더욱 분명해진다. 이번 이동 루트는 비교적 단순했다. 카타세 에노시마역에서 ...

신오쿠보역 · 시나가와역 · 후지사와역 이동기 신주쿠 교엔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제는 슬슬 다음 장소로 이동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 일정의 다음 목적지는 에노시마였다. 도쿄 도심에서 벗어나 조금은 다른 공기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시점이기도 했다. 공원을 나서며 숙소로 돌아가 짐을 챙긴 뒤 이동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전날 함께 공연을 보았던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오늘 일정으로 한국으로 ...

천엔버스에서 내린 곳은 긴자역 바로 앞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서 있으니, 몇 년 만에 다시 도쿄 도심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긴자는 2018년과 2019년 도쿄를 여행하면서 몇 차례 들렀던 장소다. 그때는 여행 일정 중간에 잠깐 들러 거리를 걷고, 사진을 찍고, 분위기를 즐기는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서 보니 묘하게 그 시절의 기억이 겹쳐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